안녕하세요!! 7년차 예비군입니다.

원래 작년에 훈련이 다 끝났어야 하는데...마지막 향방을 수술때문에 못 받고 어제 이월보충 훈련을 받고 왔죠 ㅎㅎㅎ

더군다나 저는....일 때문에 주소지와 사는곳이 달라서 전국단위 훈련 신청을 했는데...제가 일하는 지역에 전국단위 훈련을 하는곳이 없...ㅠㅠ

그래서 차로 1시간이나 달려서 예비군 훈련장에 도착했습니다.

와...이 동네 예비군훈련 완전 FM이더군요 ㅋㅋㅋㅋ

아마...13년도 예비군 첫 훈련이라 검열같은게 나왔나 본지....진짜 빡세게 시키더라구요~

완전 칼바람에...잠도 못자게 하고 ㅠㅠ 휴식시간은 칼같이 10분 딱딱 지키고 ㅋㅋㅋㅋㅋㅋ 진짜 7년동안 받았던 예비군훈련중 가장 빡셌네요 ㅋㅋㅋ 여기 예비군중대장도 말하더군요...원래 이렇게까지 안하는데 올해 첫 훈련이고 보는눈이 많아서 이렇다고...이해좀 바란다고요 ㅠㅠ

아무튼...짜증이 맥시멈에 도달할때쯤 솔귓한 제안이 ㅋㅋㅋㅋ

사격 잘하시면 조교들이 체크한후 2시간 일찍 퇴소 시켜주겠다고!!!!!!!!!

오홍~굿!!ㅋㅋㅋㅋㅋㅋ

만약 2시간 일찍 조기퇴소하면 원래 6시간 훈련이였으니 4시간으로 단축!! 야 신난다!!!!!

그래서 원래는 대충쏘고 따뜻한데 빨리 들어가서 쉬고 싶었으나 한발한발 진짜 집중해서 쐈습니다!!

사격이 다 끝나고 표적지 교체하러 간후 제 입가에 미소가 ^_____________^

표적지를 들고 조교한테 다가가서 말했습니다.

"인정?ㅋㅋㅋ"

조교가 대답하더군요 ㅋㅋ

"이..인정 합니다. 19번 선배님 보고드리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시에 도시락 냠냠 맛있게 먹고있는데 30분쯤 되자 조교들이 막 누군가를 찾음

"19번 선배님! 19번 선배님 계십니까?"

제가 계란말이를 우걱우걱 먹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왜엥?^^ 나 밥 묵고 있쪙!"

"선배님 퇴소 준비하시랍니다. 장비 저한테 반납하시고 입구에서 차비랑 필증 받아가시면 되십니다."

"오홍~진짜 빨리 보내줄거냐?ㅋㅋㅋㅋㅋㅋㅋ 아라쪙!! 형아 밥 다 먹구 갈껭^^"

내 주위에 있던 예비군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으면서 난 느긋하게 계란말이를 마저 흡입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말고 3명이 더 있었는데 그분들은 8시간 훈련이라서 3시때 퇴소한다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 혼자 싄나게 춤추면서 정문으로 나갔네요!ㅋㅋㅋ

그런데 정문 문이 닫혀있음!!

기간병이 오더니 저보고

"선배님 어디가십니까?"

제가 씨익 웃으면서 표적지를 살랑살랑 흔들었습니다.

그러자 기간병이....

"곧 열어드리겠습니다. 충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예비군훈련 참 재밌게 받았네요....

예비군 아저씨들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