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0in10이란 카페에서 퍼왔음을 알립니다^^ 정말 공감이 가고 원추가 쎄워지더군요 -------------------------------------------
[퍼온 글] 미국교포가 본 한국경제
오늘 아침에 출근 하자마자 디지탈 좃선 들어가 보니 "'왕소금 직장인 늘었다 " 라는 기사가 올라와 있네요. 제목만 봐도 내용이 대충 짐작이 가시죠. 경제가 어려워서 직장인들이 절약생활을 한다 이겁니다. 그리고 그건 노통 책임라는 거구요.
이글은 좃선 일보를 비판하기 보다는 지금의 경제문제가 과연 100% 정부탓이냐 하는것을 말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한국인들은 가계 즉 가정경제 운영을 얼마나 잘하고 있느냐 하는 문제 말입니다.
전 미국 Los Angeles 근처에 삽니다. 대학원에 유학와서 졸업하고 여기 직장잡고 정착했지요. 지금 다니는 회사는 이곳 동포들이 말하는 "미국인 회사", "백인 회사" 정도 됩니다. 한인타운에는 한국사람들이 참 많고 그들중 대부분이 한국인들끼리 영업을 하는 일에 종사 합니다. 즉 영어를 못해도 먹고 살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말이죠.
그리고 저같이 한인 동포들의 경제권과는 무관한 미국인 소유의 회사에 다니는 사람을 "미국인 회사에" 다닌다고 말합니다. 미국인 회사에 다닐려면 일단 영어를 최소한 어느 정도는 해야 하구, 영세한 한국회사들 보다는 혜택이나 급여가 좋기 때문에 아예 "넌 백인 회사에 다닌다"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흑인 회사도 아니고 백인 회사 랍니다. 한국인들의 몸에 베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대주의 인종차별주의 등이 은근히 보이는 언어표현이지요.
네, 저는 그런 "백인 회사" , "미국인 회사"에 다닙니다.
직장생활은 미국인 사회에서 하고, 그외생활은 한국인 사회에서 하는 셈이지요. 이러한 위치에서 제가 본 한국인과 미국인들의 가정경제 관리가 어떻게 다른지 아는 만큼만 말해볼까 합니다.
결론부터 들이 밀자면, 한국 사람들 경제 힘들다고 입으로 떠들면서 아직도 사치한다라는 결론이 되겠습니다.
아주 간단한 수치 비교를 해보죠.
제가 알기로 미국의 일인당평균 소득이 4만불이 넘고 한국이 1만불이죠. 뭐 대충 한국사람들이 미국 사람들의 1/4 밖에 소득이 안된다고 봅시다. 평균적으로요.
미국이 한국보다 물가가 비싸지만 모든면에서 그런것도 아니고, 물가 차이가 난다 해도, 제가 근래 경험한 한국의 물가를 현 미국의 물가에 비교해 보면 그 차이도 별로 나질 않습니다.
예를 들어 집값, 미국이 훨 쌉니다. 자동차 기름값? 미국이 훨 싸지요. 한국 보다 미국이 모든 물가가 비쌀걸로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은 막연히 생각하시겠지만 안 그런것도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미국의 경제 규모가 커서 무슨 제품을 하나 만들어도 대량 생산을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뭐 이거 저거 따져 보면 한국이나 미국이나 물가 별 차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소득의 차이는 1/4인데 물가 차이는 별로 없으니 한국사람들이 더 절약을 해야겠지요. 그런데 어찌된게 절약은 미국애들이 더 잘 합니다.
좃선일보 오늘 기사에 직장인들이 경제 나빠져서 이제 도시락 싸들고 다닌다 했는데 제 직장 동료들 도시락 싸들고 다니는 애들 많습니다. 저도 결혼도 안하고 혼자 싱글로 살다가 보니 밥해 먹기 귀찮아서 점심도 사먹고 저녁도 사먹고 아침도 사먹고 처음엔 그랬습니다. 나 혼자 먹는거 직접 해먹어 봐야 얼마나 절약되겠냐구 생각했죠. 그런데 실제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고 집에서 밥해 먹고 그러니 거금이 절약이 되더군요.
몇달전에 한국에 들어갔었습니다. 근 10년만에 모국방문을 한거죠. 정말 어디가 어딘지 모르게 달라졌고, 제 자신이 꼭 외국에 나온것 같았습니다. 오랫만에 친구들도 만나고 친척들도 만나고..
일단 술 이야기 부터 하겠습니다.
참 술들 많이 마시더군요. 전 술 안 마십니다. 몸이 술 체질이 아니라 한국에서 대학까지 다녔지만 못 마십니다. 그래도 한국들어갔으니, 남자들 만나면 무조건 모임 장소는 술집 입니다. 그리고 고주망태가 되도록 마시더군요. 보통 얼큰히 취할 정도까지 마십니다. 알던 선배들중에 술먹고 병나서 집에서 쉬고 있다는 선배들, 벌써 죽었다는 선배도 있고요 술병으로. 술병 났다가 겨우 몸 추스려서 살지만 그래도 술중독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선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제 동기들은 아직 젊어서 그런지 몸에 탈난 사람까진 없는거 같구, 후배들은 안 만나봐서 모르겠습니다. 지금 제나이 39인데, 10년전에 마지막 소식듣고 올해 만나본 제 선배들 즉 나이 40-50 사이의 사람들 중에 술병난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이거 술 너무 많이 마시는거 아닙니까? 그 돈은 다 어디서 나옵니까?
미국 직장 동료들 술마시는일 별로 없습니다. 한달에 한번꼴로 일 끝나고 바에 가서 술마시는 정도. 아마 한달에 한번도 채 안될겁니다. 그리고 가서 술을 마셔도 칵테일이나 샷 같은거 한두잔, 병에든 작은 맥주 한두 병 정도죠. 울회사서 음주운전 걸렸다는 넘 딱 하나 봤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온 넘인데 이탈리아 애들도 성격이 불같아 그러는지 이 넘은 음주운전 한번 걸렸더군요. 대부분의 미국직장인들은 일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갑니다. 어쩌다 마셔도 한두잔 이죠. 술마셔도 8시9시전에는 다들 술집 나와서 집에 갑니다. 크리스마스때는 파티를 하는데 이때는 회사가 바를 하나 통째로 빌려서 온갖 술을 무제한 공짜로 마시게 해줍니다. 그렇게 해도 술먹고 취해서 음주운전 걸리거나, 길에 쓰러져서 먹은거 쏟아내거나 그러는 사람 한번도 본적 없습니다. 다들 적당히 음주운전 안 걸릴 정도로만 마시죠.
경제 어렵다고 정부만 탓하지 말고 남자분들 술부터 줄여야 합니다. 한달에 한번만 드시는게 어렵습니까? 한국 사정상 어렵다구요? 그럼 그렇게 쪼들리며 사는 수 밖에 없죠. 매일 정부 대통령 탓하면서. 그거 일주일에 한번만 마셔도 술값 솔직히 부담 안됩니까?
남자들을 한번 깠으니, 이제 여자들도 까야죠.
미국에서 남자들 한테 물어보면 동양 여자들 중에서 어느나라가 제일 이쁘냐 물어보면 정말 100이면 100 한국 여자라고 대답합니다. 그럼 한국여자들이 중국, 일본 여자들보다 타고나길 미인으로 타고났을까요? 그건 근거 없는 이야기죠. 근거 있는 대답은 한국 여자들이 다른 나라 여자들보다 미용과 패션에 많은 돈을 들인다는 겁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회사 특성상 젊은 여자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영화배우 뺨치게 이쁜 여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하면서 한눈 팔기 일쑤 ㅡㅡ;;)
그런데 얘네들이 평소에 회사 나올때는 화장 안하고 나옵니다. 입술에 뭐 빨갛게 바르고 나오는 애들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무슨 행사나 파티가 있으면 화장 짙게 하고 화려한 드레스 입고 나옵니다. 파티에는 물론 dress code가 있지요. 그런날 보면 제가 입이 다물어지지 못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너무 이쁘거든요 평소와는 달리. 화장 안했을때는 잘 몰랐는데 화장하고 옷도 화려하게 입고 그러고 나오면 정말 몰라볼 정도 입니다. 미국여자들 화장하면 이뻐 보인다는거 몰라서 안 하는거 아니겠죠. 제가 여자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매일 화장을 하고 다닐려면 거기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엄청나게 소비될겁니다. 화장좀 적당히 하세요. 그거 절약해도 큰돈 될겁니다. 화장품도 명품 화장품만 찾지 마시구요.
옷을 볼까요?
옷도 Marketing 같은 외부 손님을 만날 일이 없는 직원들은 청바지에 티 입고 나오는 애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건 회사 culture에 따라 다른데 하여간 우리회사는 그렇습니다. 여자애들이랑 이야기를 해봐도, 명품가방이니 옷이니 이런거 이야기 안합니다. 소위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명품"에 별 관심이 없다는 말이죠. 저는 주로 Gab에서 옷을 잘 사입는데 일년에 한번정도 청바지 몇벌 티 몇개 사입습니다. Gab 이 한국에서는 비싼옷으로 쳐 준다지요. 여기서는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입는 옷 입니다. 옷값도 한국 처럼 그렇게 비싸지 않구요. Gab 청바지 세일할때 (뭐 항상 세일 합니다.) 2-3만원이면 하나 삽니다. 이런 청바지가 한국에서는 무지 비싸게 팔리겠죠. 왜 그런거 사입습니까? 솔직히 브랜드 밸류때문에 비싸지는거 이런거 사는건 100% 순수한 낭비 입니다. 돈 갖다 버리는거죠. 그런데 우리 한국 사람들 참 돈 갖다 버리기 좋아하더군요. 베버리 힐스에 있는 명품 매장에 가면 한국여자들 득실댑니다.
이제 자동차..
1990년대 초만 하더라도 미국에서는 기름값이 생수값보다 쌌습니다. 네. 물보다 싼게 휘발유였다니깐요. 그리고 정말 미국생활에 자기 차 없으면 너무 피곤합니다. 제가 첨 유학와서 차 없을때 담배사러 왕복 한시간을 걸어간적이 있지요. 미국선 자가용이 필수품일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안 다니는 곳도 수두룩하고요. 한국 그렇습니까? 한국은 걸어가면 웬만한곳에 다 갈수 있지 않습니까? 먼곳은 버스나 지하철도 잘되 있고. 미국도 뉴욕같은 복잡하고 생활기반시설들이 가까이 많이 있는 곳에선 사람들 자가용 잘 소유 안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한국에서 대학생들도 차를 몰고 다닌다지요.
저 연봉이 한국돈으로 1억 넘습니다. 그런데 저도 차한대 굴리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꽤 부담스럽습니다. 더구나 미국은 기름값도 싼데 말이죠. (3.0L 엔진달린 차에 기름 가득 넣으면 한 4만원돈 나옵니다. 정말 많이 비싸졌네요 요즘) 한국국민들중 몇%나 연봉 1억 넘습니까? 대부분 그 이하겠죠. 차값은 소나타 기준으로 보면 한국이나 미국이나 가격 비슷하더군요. 그러니 평균소득도 적은 한국이 여러모로 자가용 소유한다는게 보통 부담이 아닐 겁니다. 그런데 알르바하면서 먹고 사는 사람들까지 자가용 몰고 다니면서 경제가 안좋아서 먹고 살기 힘들다. 정부, 여당 뭐하냐 대통령이 못해서 이런다 이렇게 말하고 다니는게 말이나 됩니까?
직장 다니면서 자기가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은 그렇다 치고, 더 심각한건 아무 생산활동도 않하는 사람들이 또 문제 입니다. 즉 대학생들, 청소년들 뭐 이런 사람들 말입니다. 이들은 전혀 생산활동을 안 합니다. 돈을 벌지 않고 경제적으로 다른 사람에 기대서 사는 사람들이죠. 이런 애들도 자가용을, 핸드폰을, 명품을, 술을 다 하고 삽니다. 이게 말이 되냐구요 상식적으로. 우리가 개혁을 바라면서 항상 말하는게 뭡니까? "상식이 통하고, 상식이 이기는 사회"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 한국 국민들의 가계운영은 너무나도 상식을 벗어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심각하게 비판하지도 않고 자성하지도 않습니다.
10년만에 한국을 가서 느꼈던 것은 한국은 "겉보기에 잘 사는 나라 같다"는 느낌 이었습니다. 사람들도 다 좋은 옷 깨끗이 입고 다니고, 누구나 다 차를 한대씩 굴리는것 같고, 관공서들도 전부 새로 지은 건물들이 많고, 이쁘고 깨끗해 보이고, 공원 같은곳도 잘 정비되어 있고. 그런데 말이죠..
한국가서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그 비용이 장난 아니더라는거죠. 친구들 만나면 죄다들 요즘 먹고 살기 너무 힘들다 그런말 합니다. 그래도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애들이 말이죠. 전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죠.
"당연하지 짜식들아... 술마시는데 그렇게 돈 쓰고, 필요없는 차 굴리는데 돈 쓰고, 집에 회사에 전화 있으면서 핸드폰 다 가지고 다니고, 와이프 명품 가방 옷 사줘야지, 화장품 사줘야지, 부모님께도 명품내의 선물해 드려야지, 애들한테도 핸드폰 하나씩 들려 학교 보내야지, 애들 과외 시켜야지, 점심은 맨날 사먹어야지. 조금 벌어서 쓰는건 나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쓰고 다니니 생활이 힘든게 당연하지 임마들아..."
제가 연봉 1억이 넘는다지만 딸린 식구가 없는지라 세금이 왕창 나갑니다. 그래서 실 수령액은 별로 안되죠.
연봉 1억이면 한달에 월급이 830만원 좀 넘네요. 이중에 세금 내고 나면 실 수령액은 500만원 좀 안됩니다. 그럼 500만원가지고 어찌 사나 볼까요?
집 융자금 월 상환 - 145만원 401K 저축 (은퇴연금 비스므리) - 100만원 자동차 융자금 상환 - 45만원 자동차 보험 - 15만원 자동차 기름 - 18만원 장보기 - 36만원 부모님 송금 - 80만원 US Bond (국채구입) - 12만원 생명보험 - 2만원 술값 - 0원 애들 과외비 - 0원 화장품 구입 - 0원 핸드폰 - 0원 옷구입 - 1만원 용돈 - 10만원 (네.. 정말 한달에 10만원이 용돈 개인 잡비로 씁니다... 길가다 껌사먹는 등등 ㅡㅡ;;) 각종 공과금 - 15만원 남는 돈 - 21만원 (저금, 가끔 선물구입, 가끔 외식 등등)
보시면 아시겠지만 꼭 써야 할돈들만 쓰고 아껴도 제 수중에 한달에 남는 돈은 20만원 정도 입니다. 위에 나열한것들중 안써도 되는것 낭비하는 부분 없지요? 물론 저축이 100만원이 넘습니다만, 저 401K라는건 은퇴할때 까지 인출이 거의 불가능한 돈입니다. US Bond 까지 언제든 인출 가능한 형식으로 한달에 저축하는 돈은 30만원정도에 불과 합니다. 이러니 미국서는 비용 안든다는 골프도 하기 힘듭니다. 물론 연말에 보너스 나오지만, 그거는 모아서 한국부모님 뵈러갈 비행기표 사야죠, 조카들 선물 사야죠, 가서 집안 어른들 용돈 드려야죠.
이렇게 매달 통장에 저축하는건 어느날 갑자기 해고 당했을때 새 직장을 잡을때 까지 먹고살 돈입니다. 막 쓸수 있는 돈이 아니구요. 저 혼자 외국서 살다보니 어려우면 어디 기댈곳이 없습니다. 따라서 정말 경제적인 모든걸 혼자 다 해결해야 하지요. 미국회사 직원 해고하는거 우습습니다. 회사경영에 필요하면 회사측에서는 별 미안한 기색없이 해고 하고, 해고 당한 사람도 그러려니 하고 나갑니다. 한국처럼 인정이 있어서 쉽게 해고 못한다거나, 임시직으로 바꾼다거나, 아니면 다른 회사를 알아봐 주거나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한국이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그거 웃기는 소리 입니다.
아직도 한국은 인정으로 연결되는 사회 아닙니까? 평생직장? 미국은 그런 개념 전혀 없습니다. 짤리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혼자 새로 시작해야 해요. 특히 전 회사에서 해고 당하면 누가 일자리 알아봐 줄 사람도 없고 (완전히 혼자니까요) 도와줄 사람도 없습니다. 한국처럼 연으로 먹고 살수 있는 곳도 아니고 그 연이라는것 조차도 없습니다. 대학원 동문이라도 그냥 좀 친한척이나 더 하지 별거 없습니다. 그래서 회사서 혹시나 해고 당해 다음 직장 구할때까지 몇달동안 아르바이트라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 자금 정도는 평소에 모아야 한다는거죠. 한달에 남는 30만원이 그 명목으로 저금되는 돈입니다.
미국서 연봉 1억, 혼자사는 사람이 빠듯하죠?
물론 연금저축 명목으로 100만원 안 저금하면 저도 명품 옷 사입고, 여친한테 명품가방 선물하고, 술 마시고, BMW몰면서 골프도 치면서 살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금하면서 살자니 연봉 1억도 빠듯하네요.
그런데 물가도 비싼 한국에 월 300-400만원 받으면서 결혼해 부모님 봉양하고 애들까지 키우며서 사시는 분들 거기다가 술마시고, 자가용굴리고, 명품사고, 외식하고, 과외 시키고, 그러면 신용불량 되는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와이프도 밖에 나가 돈 벌어오시면 낭비 하나도 안해야 겨우 먹고 살면서 돈 조금 저축 하시겠네요.
지금 살기 힘들다 말하는 한국민들, 먼저 자기 소비패턴부터 디벼봐야 합니다. 제가 보기엔 한국에 사는 국민들 개인뿐만 아니라, 도시나 관공서 건물들을 사치스럽게 꾸미는 정부부터 낭비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죽겠다 그러는거죠.
실제 소득 수준에 안 어울리는 소비를 하면서 살고 있으니 힘들다는 말이 나오는거죠. 일인당 국민 소득이 만불인 나라 국민인것에 어울리게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제가 유학와서 대학원 다니면서, 미국애랑 같이 룸메이트를 해서 살았죠. 눈코뜰새 없이 바쁜학업이라 저는 감히 집에서 밥해먹는다 생각도 못했고, 바쁜데 언제 버스타고 학교 다니나 하면서 자가용몰고 다녔죠. 그런데 이 룸메이트, 전형적인 미국 중부에서 자란 중산층 백인 아이였는데, 밥은 꼬박 꼬박 집에서 해먹습니다. 학교 가는것도 자전거 타고 가던가 학교 버스 타고 다닙니다. 아무리 눈이 많이 오구 추워도, 아주 급한일이 아닌 이상은 자기 차는 그냥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놓고 학교버스(공짜) 타고 다니더라구요. 그거 보면서 저는 참 챙피했습니다. 솔직히. 그넘은 지가 번 돈으로 학비내고 대학원 다녔고, 저는 집에서 지원을 받아 사는 넘이었으니까요. 버는거 하나 없는 제가 쓰는건 그넘보다 더 쓰고 다녔으니, 솔직히 챙피했죠.
그넘은 제게 절약하고 살아야 한다는것을 가르쳐 준 친구 입니다. 말 한마디 없이 행동으로 말입니다. 2년같이 살았지만 참 좋은것을 저한테 가르쳐 준것이죠.
한편 지난 번에 한국 들어가서 만난 의사 친구가 있습니다. 와이프도 의사고 둘다 대학병원에 전문의로 일하죠. 그러니 돈 잘 벌겠죠. 그런데 이넘이 한다는 소리가, 지금 서울 주변 신도시 60평 아파트에 사는데, 강남에 못 살아서 속상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자기들이 의사인데 강남에 못살고 일산에 사는게 말이 되냐 이거였죠.
참 기분 묘하더군요. 뭐라해야 하나. 정신차리라고 버럭 소리를 질러 줄까하다. 그냥 그러냐 하고 말았지만요.
솔직히 한국사람들의 낭비 더 깔거 많습니다만, 제가 미국산다고 이딴 소리한다는 말 나올 수도 있고, 남의 단점 들추는것도 적당히 해야하는지라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솔직히 이보다 더 심하게 비판받아야 마땅합니다.
경제 어려워져서 직장인들 도시락 싸들고 다니게 된것도 정부, 여당, 노통 탓이라고요? 그 따위 글 쓰는 기자들부터 정신 차려야 합니다. 한국국민들보다 더 소득이 높은 미국애들은 원래부터 그러고 살았고 그렇게 사는게 이 미국사회에서는 일반화 되어있는겁니다. 즉 미국에서는 도시락 싸가지고 회사다닌다고 해서 절약한다고 칭찬해주지 않습니다. 그냥 그게 당연한거죠.
정신이 제대로 박힌 언론이라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라고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장려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그 원인을 노통에게 쒸우려 하니 이런 심보가 꼬인 고약한 기사를 쓰는거죠 그 새대가리들이 말입니다.
저는 심심할때 스포츠조선의 허영만화백의 만화 부자사전을 자주 봅니다. 그리고 다음의 한카페의 sayno라는 필명을 가진 어떤 부자의 말을 성경처럼 받드는 카페도 가봤습니다.
부자가 써야된다라고 언론들이 말하는 자체가 우습더군요. 그렇게 부자된다면 누가 부자가 안될까요?? 제말이 우습게 들린다면 스포츠조선에도 가보시고 다음카페에 세이노 든가 sayno라고 쳐보십시오. 그리고 그 글들 한번 읽어보시면 과연 부자란게 펑펑 쓰는 존재들인가 알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