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때문에 이런 협상을 하지는 않았겠죠.
무엇보다도 그 100억이 정부로 가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럼 왜 했느냐.
위안부 문제를 해결했다는 말을 듣고 싶은 거죠.
총선 전에 업적을 남기고 싶은 겁니다.
이번 협상이 아예 무의미하느냐하면 어쨌든 진일보한 건 맞습니다.
상대 총리가 공식적으로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니까요.
법적으로 잘못을 인정하진 않고,
도덕적으로 인정했지만 어쨌든 인정은 했습니다.
다만 이런 반쪽짜리 해결이 지금 필요하냐는 거죠.
이제 앞으로 법적 잘못을 인정하라고 주장하기도 애매해졌고,
상당부분 위안부 문제에 대한 다른 나라의 분노도 낮아질 겁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일본이 완전한 사과를 했다고 인식할 거니까요.
결국 진일보는 했으되, 앞으로는 더 험난한
그러니까 이보후퇴를 위해 일보전진을 한 셈이 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일본이 말리는 모양새였고,
지금 한국은 이걸 빨리 처리할 이유가 없는데도 졸속 처리한 이유는,
오로지 자기 임기기간에 한 줄 더 적기 위해서입니다.
참 나쁜 대통령 같아요.
덧붙여 일본은 소녀상 철거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데,
그건 국가에서 만든 것도 아니고, 그들의 소관도 아니니까 아마도 힘들겁니다만,
이놈의 국가는 뭔짓을 할 지 몰라서 참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