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엘비엔또라는 분이
"어젯밤 절 구해주신 오유인을 찾습니다" 하는 제목의 글을 올립니다.
밤늦게 술한잔하고 집에 가는 길에 어떤 남자분이 따라오다가
추근대어서 싫다고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멋진 남자분이 나타나 휙휙 날아다니며 발차기 퓽퓽
투닥투닥하여 그 추근남을 무찌르고,
여자분에게 "안생겨요~" 만을 남기고 사라지셨다는 전설과 같은 글을 올리셨죠.
얼마후 댓글에 본인이라고 손녀와나후끈님이 나타납니다.
손녀와나후끈님은 벼룩시장가드로 활동했죠.
엘비엔또는 손녀와나후끈님에게 적극적으로 대쉬합니다.
그러나 손녀와나후끈님은 철벽을 칩니다.
엘비엔또님이 너무 예쁘고 키크고 날씬하지만, 너무 어리니까
나같은 아저씨한테 관심갖지 말고 좋은 사람 만나라는 겁니다.
그런데, 두분 IP가 같아서 주작이라는 의심의 댓글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엘비엔또는 그 글을 삭제합니다.
엘비엔또는 민증을 공개하며, 여자임을 어필했구요.
손녀와나후끈님은 자신이 와이파이 공유기 암호안걸고 사용중이며,
집이 가깝다고 댓글을 올립니다
그렇게 사건은 종결됩니다.
그리고, 오늘 베오베에서 저는 이런 글을 발견합니다.
손녀와나후끈님이 올린 “방 공개가 유행이라죠??” 라는 글입니다.
작성자는 117.111.***.100 으로 9/30 21:54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IP로 10/01 00:12까지 20개정도의 댓글을 답니다.
엘비엔또가 02:18에 117.111.***.241 로 추천을 하고,
02:25에 댓글을 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같은 IP로 손녀와나후끈이 댓글을 답니다.
엘비엔또는 아직도 강하게 대쉬중이고, 손녀와나후끈은
아직도 너무나 쉬크합니다.
그 후 손녀와나후끈은 117.111.***.241로 계속해서 댓글을
03:39분까지 작성하고, 댓글이 없다가 10:59에 다시 시작합니다.
7시간20분의 텀이 생긴 것을 보니 수면시간이셨나 봅니다.
이렇게 시작된 댓글은 14:40분까지 열몇개의 댓글을 다는 동안
117.111.***.241의 IP가 계속 유지됩니다.
그런데 14:59에 손녀와나후끈의 IP는 117.111.***.1로 바뀝니다.
그리고, 엘비엔또님이 나타나 댓글을 117.111.***.1로 작성합니다.
손녀와나후끈님이 이후로 117.111.***.1로 지금까지 수십개의 댓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이 둘의 관계에 의문을 가지는 정황입니다.
의문점은
1. 엘비엔또님이 처음 쓴 글 자체가 너무나 소설같다는 것입니다.
위험에 빠진 자신을 기사님이 나타나 휙휙 날아다니고, 구해주었다는 것이죠.
네, 뭐 이상하긴 하지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
2. 어리고, 예쁘고, 키크고 날씬하다 라고 알려진 엘비엔또님은
여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존심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오랫동안
손녀와나후끈님을 잊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대쉬하고 있습니다.
3. 손녀와나후끈님은 완벽한 것 같은 여성이 자신에게 적극적인데도
몇 달째 철벽을 치고 있습니다.
4. 두사람은 IP가 같습니다!
전에는 손녀와나후끈님이 와이파이공유기에 비번을 안걸었고,
집이 가깝다고 하여 의혹이 묻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손녀와나후끈님이 말도 없이 이사갔다며,
엘비엔또님이 저렇게 슬퍼하고 계신데,
그렇다면 집이 멀어졌다는 말인데,
그런데도!! IP가 같습니다. 그것도 시간별로 IP가 같이 바뀝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능성
1. 두 사람은 같은 집에 살거나 자주 놀러간다.
둘이 아는 사이인데, 같이 소설을 쓰고 주작을 하고 있다.
2. 한 사람이 두 아이디로 주작하고 있다.
한 아이디는 남자, 한 아이디는 여자로, 한 사람 두 인격으로 활동 중이다.
3. 엘비엔또님이 손녀와나후끈님의 악질적인 스토커이다.
손녀와나후끈님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이사간 지금 이순간도
손녀와나후끈님의 집 바로 앞 복도까지 찾아가
손녀와나후끈님의 비번없는 공유기를 사용하며, 댓글을 남기고 있다.
그것도 밤 2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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