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니다, 뉴질랜드
그래도 전 한국사람이고 또 전 특유의 그 조용히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 은근 소심소심하고
그래서 어른/상사/선배들한테 늘 느끼는 위압감이 있어요 당사자들은 안그렇게 느낀다 쳐도. 나 혼자 난리네.
암튼 그제 퇴근전에 일이 생겨서 야근을 하며 뭘 끝냈는데, 그게 잘못되어서 어제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클라이언트 화나고 전화오고..
제가 또 급한일을 하고 있었어서 한꺼번에 두개를 했거든요 몰래몰래 나머지 하나 하던거를 빨리 끝내 놓고 하려고
근데 그걸 들켜서 제 리더가 좀 짜증내며 지금 뭐하냐고, 이거 중요한거라고. 한번에 두개를 어떻게 하는거냐고, 자기한테 다 주라고.
그래서 그냥 어제 망친일을 리더에게 맡기고.. 서로 야근하여 일이 잘 해결되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또 혼나서 심장도 엄청 느리게 뛰고 스트레스 싸여있고 울고싶더라구요.
근데 오늘아침에 출근했는데 이메일이 와있네요
미안하다고, 어제 소리쳤다고, 자기가 스트레스가 많이 싸인 상태여서 그랬다고, 커피 사주겠다고.
그럴 필요 없다고 하고 내 잘못이 크다고, 어제 내가 한 실수 고치느라 너무 고맙다고 했어요.
솔직히 아직도 좀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제부터, 빨리 오피스 분위기가 좋아져야 저도 괜찮아 질거같은데 다들 조용히 일만 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