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은 이미 고양이를 세마리나 키우고 있었다..
그 세마리만으로도 부담이 있었지만
이 녀석을 본 순간 앞 뒤 생각하지 못하고 아주머니에게 만원을 쥐어주며 품에 안고 여친 집에 갔다.
가면서 전화로 우리 아들 한마리 더 늘었다니까
안그래도 애들 예민해서 아깽이라도 스트레스 많이 받을거라 힘들텐데
나한테 상의도 없이 그렇게 무턱대고 데려오면 어쩌냐고 쓴소리를 했지만
이 녀석을 보고는 언제 그랬냐는듯
"아이구 우리 이쁜막내~ 이름은 뭘로 할까??"
"자기 이름이랑 내 이름에 '진'이 들어가니까 '찐이' 라고 하자."
찐아~ 형들이랑 잘 지내야 한다.
극세사를 좋아한다.
여친님의 작은 손안에도 쏙 들어가서 잘 잔다.
곰팡이 피부병에 걸려있었다..
생 닭가슴살을 좋아한다.
(땜빵봐라.. 귀엽다 ㅎ)
여친님은 베테랑 집사님이다.
곰팡이 피부병 따위 여친님한테는 감기보다 가벼운 병이지.
지금은 아주 건강해지고 형들이랑 잘 뛰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