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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소나무당이 진짜 괜찮으세요?...
게시물ID : sisa_6393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브의저녁
추천 : 13/2
조회수 : 1291회
댓글수 : 77개
등록시간 : 2015/12/27 13:29:29
아 우선 이걸 제안하신분이 보신다면 기분나쁘실것 같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새 당명 공모에 수천개가 모였다니 이런저런 의견들이 많이 있었겠지만
 
민주소나무당이 최종 5안에 든건 진짜 이해가 안됩니다.
 
저는 사실 당명공모 하는 줄 모르고, 우연히 손혜원 위원장 페이스북을 보고서야, 손 위원장이 '민주소나무당'에 전율을 느꼈다고 하시는 바람에 알게 됐는데요..
 
소나무가 갖고 있는 상징성이야 워낙에 좋죠. 대부분 국민정서가 소나무의 상징을 이해하고 있을정도고요, 그런데 당명을 그렇게 '감각'으로, '시적'으로 지으면 안되죠. 당이 갖고 있는 정체성과 방향에 맞게 지어야죠. 복지면 복지, 경제면 경제, 민주주의면 민주주의의 가치가 내포돼있는 직관적인 단어로 사용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일본의 자민당과 민주당, 유럽의 사회당, 민주당 등등등의 당명이 멋지게 지을줄 몰라서 안짓는게 아니지 말입니다.
 
민주소나무당 하니까 중학생 신문만들기 조모임 조이름 같구요, 무슨 어머니들 꽃꽃이반이나 아버님들 난치기반 같은 반 이름이 떠오르네요...조금 더 나아가자면 어머님들 카톡의 꽃이나, 아버님들 카톡의 등산 사진 같은 것 같은 감정입니다. 특정 세대의 감수성을 자극한 단어이고, 그 감수성에 자극받은 사람들이 동조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손 위원장이 전율을 느꼈다며 소나무당을 적극 지지하는 포스팅을 올리지 않았더라면 저같은 사람은 잘 몰랐을것이고, 최종 채택된 5안중 하나로 지나가겠죠.)
 
(나는 젊은 편인데 소나무당이 좋다, 특정세대만 공감하는 감수성이라는 것은 어폐가 있다는 분들이 계신다면 할 말 없네요.)
 
손혜원 위원장은 해당 게시글의 대-댓글에 "사람의 생각은 모두 다르다"고 하셨더라고요. 자신이 전율을 느낀 민주소나무당이 좋은 사람도 있고, 안 좋은 사람도 있으니 신경쓸 필요 없다는 뉘앙스인데 당명을 정하는것과 개인의 감정과 감상은 다른 문제죠. 심지어 당명 채택과정에 있는 손 위원장이 특정 당명에 전율을 느끼고, 민주소나무당이 최종 5안에 들 수 있도록 힘썼다고 페이스북에 자랑하는것도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해당 포스팅에 대한 댓글들도 민주소나무당이 너무 좋다며 민솔당으로 줄여부르자는 사람들부터 당명 채택 과정에 전혀 상관없는 의견들을 주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당명을 국민공모로 받아서 '민주적'인 절차로 채택했을 때 아이서울유 같은 폐단이 생기는걸 눈 앞에서 봐온 사람들이 '민주적'의 프레임에 갇혀서 무조건 국민이 참여하고 국민의 뜻으로 채택된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거 보면 진짜 속 답답합니다.
 
- 당명 공모 전에 손 위원장이 "나는 현수막이나 만들려고 이곳에 온것이 아니"라며 당명 개정의 의지를 밝힌바 있습니다. 그래놓고 나온게 소나무당이고 거기서 전율을 느꼈다면 저는 진짜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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