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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제 호적을 파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833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류-지
추천 : 11
조회수 : 35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5/10/07 17:27:32
이유인 즉,
군대를 가길 바랬는데 군대를 안가게 되어서 입니다.

지난 9월 5일 당당히 7:1의 경쟁률을 뚫고 대한민국 해군 511기로 입대했었는데,
훈련소에서 신체검사 불합격 판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검사받으러 다니며, 완전 백수에 폐인처럼 지내길 3주정도...
드디어 오늘 대전병무청에 간 저는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엄마 나 군대 안가요,
호적을 파라니, 집을 나가라니, 밥도 먹지 말라니...

이게 장난 같지만, 참 진지합니다.

정말 18세때 했던 가출을 또 한번 하고 싶은 충동을 한시간째 느끼고 있습니다.

군대 안가, 아니 못가는게 이렇게 몹쓸 짓인가요.
오늘만큼은 어머니 마음을 이해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병이 너무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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