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이 논란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ㅠㅠ 이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제가 앞선 글을 올린 까닭은
우리가 안철수를 너무 모르는 것 아닐까 하는 점에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라는 시각에서 쓴 겁니다
저는 안철수라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ㅠㅠ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탈당 소식 듣고 빡쳐서 온라인 입당도 당원도 했구요
다만 안철수라는 사람을 이해하는 데에
'권력욕에 물든 사람' 이라는 스탠스로는 도저히 그 말도 안 되는 행동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저도 물론 안철수가 정치공학적으로 접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정치공학적인 구도의 지향점이
대선이 아니라 중도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지요
안철수 입장에서 구태정치란
'이기적인 정치' 이 아니라
'치우친 정치' 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자꾸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정의당을 밀어내고, 친노라는 이름으로 문재인을 밀어내는 것이지요
저희들 입장에서는 새정치라는 이름 아래에 김한길과 손을 잡는 것이
미친 것처럼 보이잖아요
그런데 안철수 입장에 중도를 끼워넣으면 김한길은 새정치에 부합하는 사람이 됩니다
문병호, 유성엽, 김동철과 같은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가장 이상적인 '중도' 라는 것을 새정치라고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니까 계급갈등, 세대갈등, 지역갈등의 맥락 자체를 이해하지 못 한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안철수는 공정성장에 관한 이야기들은 줄줄이 말합니다
실제로 그가 가장 많이 쓰는 단어들
혁신, 새정치와 같은 단어들이 자기 나름대로는 졸라 말에 맞추어 열심히 행동하는 건데
우리 입장에서는 '뭐야? 저 미친 x은?' 하고 바라보게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지요
제가 진짜 말하고 싶은 것은
안철수를 권력욕에 물든 야망가득한 악마로 볼 것이 아니라
'가운데' 병이 걸린 정신나간 어린아이
라고 진단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말이 극단적이긴 한데
이러한 스탠스로 접근해야 앞으로 안철수라는 사람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