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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따갑다
게시물ID : today_638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키니야쏘리
추천 : 3
조회수 : 1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10/05 13:10:36

건조하고 춥다.

 

여름 이불을 들여보내야지

추울땐 이불 길이가 짧은게 화가난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덮고싶은데 

커다란 이불을 사고싶어(돈없어. 아까워. 있는거 써)

 

겨울엔 침구류에 대한 욕구가 더 생긴다.

우선은 차로 달래보자..

텀블러와 머그잔에 넣고 쓸 긴 나무숟가락을 사야지

그래서 우유거품도 떠먹고..

생강차나 유자차도 휙휙 저어서 마셔야지

 

한달 반만에 사람들을 만나고 교외로 나갔다.

오랜만에 본 ㅇㅇ언니는 여전했고

반가움과 동시에 지겹게 거슬리는 무엇 역시 여전했다.

 

-

 

다른사람의 뒷담.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뒷담으로 친해진다.

내 앞에서 뒷담을 하는게 싫지만

내 앞에서만 뒷담을 하지 않는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

뒷담을 좀처럼 하지 않는 사람이 좋지만. 그런 사람은 없다.

 

뭘 그렇게까지 하나 싶은 구석은 서로에게도 있을것이다.

그 차이를 알고 있다. 포인트가 다르다는걸

그리고 나는 어느정도 묻어가기를 바란다.

 

독자적인 길을 확신없이 걸어가고싶지않다

확신이 있다가도 사라지곤한다.

가능하면 나의 독자적인 길을 조용히 추구하다가 인정받는게 좋다

 

-

 

사진에 대한 욕심이 사라졌다.

그렇지만 이제 살은 빼야지. 머리도 좀 어떻게 해야지.

왠지 요즘 나도 대충이고 상대도 대충인것 같다.

찍힌 사진이 마음에 안든다.

나에게 어울리는 각도가 아니야.

머리 좀 어떻게 하라고 얘기해주지

어쩐지 사진찍는 속도가 빠르더라

 

-

 

요즘 진짜 나나 잘하자는 생각이 자꾸 든다.

리에님처럼...다른사람의 흠은 보지말고

장점만 보면서 즐겁게 같이 놀고 누구와도 잘 지내자

 

가끔 그게 견디기 힘들게 역겹긴하지만

진심어린 충언따위는 집어치울 필요가 있다

 

-

 

전에는 그냥 무조건 상대를 띄우고 아부하고

나쁜점마저 포장하려 들었다면..지금은 그냥 있는그대로

두고 전체적인 평가로서 좋게....세부적으로 파악하는 티내지말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분해되는건 싫잖아

두리뭉실 좋은 사람으로 두고 싶잖아

 

그리고 징그렇게 인간적인 깊은 사람말고

적당히 좋은 사람이 되는게 낫잖아

 

-

 

영화평론 모임을 찾으려고 애를 쓴적이 있다.

뭘하려면 유료로 하는게 낫다. 내가 만들고 싶지는 않으니까

없으면 또 집어치운다.

늘 그렇듯 문제는...그저그런 사람들이라면서

지금 보이는 저 모임들의 가벼움을 경멸하는 것이겠지.

 

-

 

혐오를 벗어날 수가 없구나

차라리 생각을 말지 

그래도 연습을하자. 나의 혐오를

놓아두는 것을. 거기 있음을 알고

조용히 놓아두는 것을.

 

-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따갑다

가습기를 틀었더니 시끄럽다. 

하지만 저 소리를 백색소음이라고 생각해보자

 

집에서 목에 두르는 겨울용 목도리가 너무 커서 불편하고 답답하다

좀 더 작은게 있었으면 좋겠다. 작고 가벼운

 

수면양말을 사야지. 작은걸로 7개

금방 젖으니까 매일 갈아신도록

 

-

 

가지고있는 스타벅스 쿠폰 종료일이 닥쳐서

차이티라떼 벤티사이즈 두유를 골랐다.

밤에 가져와서 거품을 걷어내 식힌 후 

냉장고에 하루 재워 냄비에 끓인 뒤

다시 우유거품기로 거품을 내서 먹는다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우유보다 고소하고 담백하다.

(우유는 부드럽지만 기름지다)

 

시럽이 달긴하지만

훨씬 살찌지 않을것같자

카페인도 적어 부담이 덜하다

원래 이렇게 맛있었나?

십년전 쯤 차이티라떼에 빠져지내다가

어느날 식어버린걸 마셨던가..빠져나왔는데

다시 입덕하는 기분...

 

-

 

글을 쓸 수록 기분이 안좋다

 

그냥 다 잊고 싶은가보다. 요새 나는

 

-

 

당근마켓에 옷을 내놓다가 질려버렸다

폰카로 찍을지 디카로 찍을지

보정을 할지 얼마나 자세히 쓸지

성격대로 하다가 좀 더 제대로 하고싶고

그러다보면 별거 아닌 물건 같아 부끄럽고

그런식이라서 스트레스받다가

 

이전에 하던대로 버리거나 가지는것이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해보기전엔 몰랐으니까

한단락 마무리했다.

 

다 버리고싶다가도 아깝고

거기 어울리는걸 찾고싶고의 반복

 

-

 

검정, 브라운, 베이지 베이식하게

이너로 입을 좋은 옷이 필요해

싸서 그런가 보풀이 지겨워

 

-

 

목도리를 풀어서 뭘 만들까 

좋아하는 색의 실이지만 내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다

 

-

 

니트가방을 만들면 어떨까

손에 달랑달랑

 

-

 

일하고싶다. 디자인하고싶다.

무언가 멋지게 치열하게 이룩하고싶다.

 

하지만 현실은 늘 부조리하고 치사하고

타협과 덜맺음. 부끄러움과 죄만이 가득하다.

 

한눈 팔 곳을 정해두고

아....다 떠나보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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