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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638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색담요
추천 : 4
조회수 : 26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0/10/02 23:26:33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누웠다.
길고도 깊은 잠을 자고싶다.


그사람한테는 나의 그 어떤말도 와닿지 않을 것이란 걸 오늘 깨달았다. 나는 그에게 외로움을 조금 덜어주는 것 이외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것이다. 그에겐 그를 붙잡아 줄 피비도 필요없다. 행복도 원하지 않는다. 크나큰 구멍을 메꿀 바에는 죽는 것이 낫다고 한다. 오늘 타인과 같이 죽을 뻔 한 그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밥 잘 챙겨먹으라는 것 같은 바보같은 말들 밖에 없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걸 오늘 완벽하게 깨달았고, 그를 좋아하던 마음도 접겠다고 다짐한다. 그는 나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이해해줄 사람으로서 좋아하는 것 같다(설령 그게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마음이었다고 하더라도 결과는 둘 다 깊은 구덩이로 들어가는 파국 뿐이다).


타인에게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없다는 것도 다시금 깨달았고, 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봤다. 내가 나한테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집착하는걸까. 나는 왜 그걸 원하는걸까. 원하는 걸 가지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땐 그 성질을 가진 사람과 친해지고 그가 나에게 기대는 것으로 대리만족을 하는건가? 아.. 추하다...


철저하게 혼자가 되어야 한다. 타인으로 대리만족도 하지 말아야 한다. 한동안 연락하지 말자고 해야겠다. 나한테도 해당되고 그한테도 해당되는 말이다. 본인은 스스로가 구원해야한다. 스스로밖에 구원할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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