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그림만 보셔도 이 팬픽이 어느 방향인지는 짐작이 가실 겁니다.

뭐 그렇다고 그리 딥다크한 팬픽은 아니고, 낄낄낄 웃으면서 보다가 '오 XX'을 외치게 되는 정도?

매번 조금씩 루프에서 멀리까지 진행하면서, 한편으로는 트왈라의 멘탈이 서서히 깎여나가는 묘사가 참 좋은 팬픽입니다. 특히 이 그림에서 나오는 야구배트 'Home Run'을 가지고 트왈라가 체인질링 사냥 기록갱신을 향해 가는 장면은 이 팬픽의 명장면 중 하나죠. (사실, 웃으면서도 영 마음이 아프긴 합니다. 그래도 작가분이 이유 없이 캐릭터를 괴롭히는 성격은 아니셔서요.)

그리고 한편으로 또 좋았던 점은 기본적으로는 '현실은 시궁창이야' 계열의 팬픽이면서도 꿈과 희망, 우정, 용서 등등에 관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팬픽이기도 하다는 거죠. 3부작의 엔딩 부분까지 읽고 나면 참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들더군요. 영어 되시는 분은 강추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