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것처럼 아무 것도 아니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빠르고 큰 태풍 하나가 내 속에 들어와 코가 아프도록 집중호우 같은 눈물을 쏟게 하더니 꿈 속에선 너와 내가 세상 예쁜 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와 멈추지 않는 오전 천둥소리에 깬 나를 싱숭생숭 어지럽게 했다.
너를 만나고 돌아오면 늘 이렇게 몇 번을 앓다가 울다가 꿈꾸다가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먼 옛날의 과거처럼 잊은 척 살다보면 네가 온다.
꿈 속에서 아주 멋진 해안가에 둘이 서서 소주(?) 한 병을 나발로 나눠 마시는데 너랑 나랑 아주 세게 끌어안고 그렇게도 좋아하더라. 내용이 웃기기도 하면서 슬프기도 하면서 이게 뭔가 싶기도 하다가 에고. 결국은 참 보고싶다. 많이 보고싶다. 이 이야기를 부담없이 쏟아내고 싶었구나. 내가 그랬구나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