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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못한 것과 말할 수 없는 것들
게시물ID : today_637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3
조회수 : 2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0/09/06 23:58:53

 

 

말하지 못한 것과

말할 수 없는 것들이

태풍의 바람에 휩쓸리는 밤.

 

불안에 잠기지 않으려

있는 힘껏 모른척 했는데

나는 여전히 티가 잘 나는 사람이라

그 누구보다 불안해보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서로 다른 불안 속에

말하지 못한 것과

말할 수 없는 것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참 좋았다고.

너의 손이 내 볼을 감쌀 때

서로 등 맞대고 있을 때

네 무릎 위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 할 때

가 기억에 남아

또 어디에서 너를 기다린다고.

 

이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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