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이 2002 월드컵을 위해 한국 축구 대표팀에 부임하기 전,
한국 축구는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 했습니다.
물론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에 진출한 적도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이 부임하면서 한국 축구는
그토록 염원하던 월드컵 1승을 거두었을 뿐 아니라
무려 월드컵 4강에 오르는 눈부신 업적을 이룹니다.
이 업적이 대단한 이유는 공동 개최국인 일본이 간신히 16강에 오르고 멈춘 반면,
한국은 세계적인 축구 강국인 이태리, 포르투칼, 스페인을 모두 물리치고
4강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독일전에서 아주 아주 아깝게 패배하고 4강에 멈추었습니다.
그럼 도대체 히딩크 이 사람은 어떤 마법을 부렸길래
이런 놀라운 기적을 이룬 걸까요?
이 부분에 지금 개혁을 추진하는 문재인 대표님이 참고해야할
아주 중요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히딩크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
한국 대표팀은 철밥통 대표 선수가 많은 팀이었습니다.
특히 축협 윗선의 보이지 않는 개입으로 인해
순수한 실력보다 인맥과 연줄에 의해 선발된 선수가 여러 명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민주당 상황과 비슷하죠.
근데 히딩크가 부임한 후 그런 상황을 전부 싸그리 뒤집어 버립니다.
이제 인맥과 연줄이 아니라
오로지 실력, 실력, 실력에 의해 선수를 선발하게 됩니다.
또한 철밥통 대표 선수들도 없어지게 됩니다.
아무리 많이 월드컵에 출전했건,
아무리 베테랑이건,
아무리 대표팀에 많이 뽑혔던 선수이건,
경쟁을 통해서 기량을 입증해야만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의 붙박이 철밥통 공격수였던 이동국이 하차합니다.
대표팀의 붙박이 수비수이자, 월드컵에 여러 번 출장했던 홍명보조차
한동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됩니다.
대표팀의 철밥통 골키퍼였던 김병지 역시 수비 실수 이후
여러 달 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 합니다.
그는 결국 월드컵에 단 한 경기도 뛰지 못 합니다.
그러나 이런 붙박이 철밥통 선수들이 사라진 자리에
새롭고 실력 좋은 선수들이 대거 발탁되어 자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우리가 모두 아는 박지성 선수,
터프 가이 김남일,
포르투칼 전에서 피구를 꽁꽁 묶었던 송종국,
날카로운 프리킥을 자랑하는 이을용,
엄청난 스피드와 피지컬로 로봇이라는 소문을 퍼뜨린 차두리,
침착한 수비로 거미손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운재
모두 이 과정에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선수였습니다.
이러한 갑작스런 세대 교체가 단행된 새 팀은 망했을까요?
아니요.
이 새 팀은 아주 파워풀하고,
아주 빠르고,
아주 공격적이고,
수비가 무지 끈끈하고,
아주 무시무시한 팀이 되었습니다.
그랬기에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이루었던 거죠.
지금의 문재인 대표님과 민주당이 처한 상황을 보면
히딩크가 세대 교체를 단행하기 직전의 상황과 아주 흡사해 보입니다.
인맥과 연줄로 철밥통 국회의원들을 해 먹던 사람들이
여전히 자기 자리를 유지하려고 난리를 피우고 있고,
몇몇 사람들은 문재인 대표님을 비난하면서 나갔고,
또 나간다고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들은 어떻게든
실력대로 국회의원 출마자를 뽑는 제도인 시스템 공천을
무력화시키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님은 히딩크 감독처럼 뚝심 있게
시스템 공천을 밀고 나가셔야 합니다.
왜냐구요?
히딩크 감독이 세대 교체를 단행하기 시작할 당시
대표팀의 평가전 성적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무지 안 좋았습니다.
이기는 경기는 가물에 콩 나듯 했고,
5대0, 4대0으로 진 경기가 무척 많았습니다.
오죽하면 히딩크 감독 별명이 오대영이었겠습니까?
그때 신문 기사를 보면 히딩크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온통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기자들 뿐만 아니라 축구계의 원로라는 사람들도 나서서
한 목소리로 히딩크를 비난했습니다.
당장의 결과가 안 나오는 히딩크식 축구를 보면서
국민들도 마구 비난을 했습니다.
감독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공연하게 들렸습니다.
그들 목소리만 들으면 히딩크 하는 식대로 가면
한국 축구는 망할 것 같고
월드컵에서 16강은 커녕 1승도 거두기 어려울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히딩크는 흔들리지 않았고 소신대로 팀을 계속 만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실제 결과는 어땠습니까?
문재인 대표님과 민주당원들은
지금의 떨거지들이 떨어져 나가는 현상에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그동안 철밥통 국회의원으로 있어온 자들의 비난하는 목소리에 흔들려서도 안 됩니다.
무엇보다 이들 떨거지들과 철밥통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타협을 시도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언론의 왜곡해서 떠드는 소리에 흔들려서도 안 됩니다.
문 대표님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그들 떨거지들이 떨어져 나간 자리에
새롭고 실력있는 정치 신인,
정말 뛰어난 정치력을 가진 사람을 발탁하는 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 김남일, 송종국, 이을용, 이천수, 차두리를 발탁하여
중요 선수로 썼던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 온 나라 언론에서는 문재인 대표님과 민주당이 망할 것처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히딩크와 2002년 대표팀이 망하지 않았던 것처럼
문재인 대표님과 민주당도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며칠 동안 온라인 입당 인원이 6만 명이 넘은 것은 그 한 증거입니다.
이 혁신이 제대로만 추진된다면
민주당은 아주 강한 야당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선 승리도 멀지 않을 것입니다.
문 대표님께 부탁 드립니다.
떨거지들과 철밥통들은 떨어져 나가게 놔 두십시오.
그들은 있어 봐야 어차피 당내 분란만 일으키는 새누리당 세작일 뿐입니다.
그런 자들 아무리 많아봐야 민주당에 도움은 커녕 해만 됩니다.
그리고 부디 제발 길게 보시면서 혁신을 추진하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반응이 괜찮다면 [문재인 대표가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 두 번째 편을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