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은 말은 못하고 짖기만 하더라도 최소한 자기 의사표현은 하잖아요
개들의 멍멍거리는 소리엔
주인에 대한 좋아하는 감정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
자기가 힘든 상황을 알리는 경우
등등
자기 의사표현의 내용이 들어있잖아요
근데 댓글알바들을 가만히 보면
누군가가 시키는 내용을 그대로 그걸 자기 생각인 것처럼 적을 수 밖에 없잖아요
그에 대한 자기 생각이나 의견은 아무 의미가 없죠
어찌보면 자기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의 의사표현을 해야하니 (그것도 한두번도 아니고 하루면 수십수백번을요)
개보다도 못한 신세같고
아무리 먹고살기위해서 하는 짓이라고는 하지만
어찌보면 자기가 하고싶지 않아도 먹고살기위해 몸을 파는 여자들(그것도 하루에도 수십번)이나 본질적으로는 똑같은 거 같아요
자기의지와 상관없는 일을 자기의지인 것처럼 행동해야하니 말입니다
어찌보면 그보다 더 처참하다고나 할가요?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자기의지(자아)가 있고 그에따라 주체적으로 행동할 때 그가 바로 인간인 건데
이건 그냥 배고픔을 해결하기위해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내던져버리고 먹잇감을 위해 본능적으로 달려드는 동물처럼 행동하는거니
얼마나 불쌍합니까?
말귀알아듣는 가축취급받았던 미국 목화밭의 노예들보다 더 불쌍한 자발적 노예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정작 본인들은 그런 생각조차도 못하는 사람들도 많겠죠?
참 안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덧 인터넷 세상은 인간다운 인간과 인간답지 않은 인간들의 각축장이 되어버리고 말았네요
이곳 오유만은 여러 회원님들의 혜안으로 그렇게 오염되지 않기를,
그리고 혹시나 임무를 갖고 들어온 댓글알바라 하더라도
이곳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깨달음을 얻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나라...여러가지로 더 발전해야 할 여지가 많긴 하지만
그런 비굴한 댓글알바 하지 않더라도 살 수 있는 나라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