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구 들어보니 안철수가 생각보다 권력의지가 엄청난 사람이네요. 오히려 제대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문대표님이 그동안 안철수 끌어오려고 하신 노력이 더 대단해 보입니다. 방송 뒷부분의 총선 전망도 도움이 많이 되네요.
2015.12.21. [정봉주의 전국구] 124. 안철수 탈당의 진실과 전망(총정리)
★ 출연자 ★
정봉주 : <정봉주의 전국구> 제작&진행
박시영 :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
최강욱 : 민변 변호사
★ 목차 ★
00:01:40 이철희 까는 최강욱과 정봉주
00:05:55 문대표는 적극적이었지만 안철수가 모두 거절하며 언론플레이 했다
00:11:15 안철수는 김한길과도 멀어지고 당 내에서 소통하는 의원이 전혀 없었다
00:13:40 안철수는 국민과 당보다 대통령 되는 정치공학에만 관심있다
00:16:20 안철수는 철저히 자기 혼자 결정하고 주변에 사람이 없다
00:23:15 안철수는 박원순도 경계한다
00:25:35 안철수는 재선도 실패한다/불출마 선언이 사는 길
00:36:05 문안박 연대는 최선은 아니어도 현실적인 방안이었다
00:43:35 문안박 연대를 영남 패권주의라고 비판했던 호남 팔이들
00:46:15 현역 평가는 1월 20일에 마무리되고 여야 모두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
00:53:45 호남은 혼란의 소용돌이/안철수는 신당 안 만들 것
00:58:00 안철수 신당의 전망은 밝지 않다
01:04:20 선거구 획정이 또 다른 변수/백병전에 강한 사람이 총선 승리한다
00:01:40 이철희 까는 최강욱과 정봉주
최강욱 : 이철희 소장보다 훨씬 낫다고 하던데?
정봉주 : 내용이요? 당연히 낫죠.
최강욱 : 뭔가 이게 훨씬 더 실질적이라고 그러던데요.
정봉주 : 그리고 내용이 연구를 많이 해요.
최강욱 : 아니, 그러니까 실질적이라는 평가를 받겠지. 이철희 소장은 그럴 싸하게 얘기를 하는데 막상 들어보면 잘 안 맞고, 알맹이가 없고, 또 계속 들으면 말이 바뀐다데 한 번씩, 그래요?
▶ 어쩌다 김한길 보좌관에 안철수 책사가 야권에서 제일 유명한 정치 평론가가 됐는지..
6월 2일 이철희 라디오 공개방송에서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이끌어내고,
8월 30일 박영선 북콘서트에서 대선 때 안철수가 민주당 입당하려고 했었다는 발언 끄집어내고,
9월 25일 <JTBC 밤샘토론> 나와서 안철수의 혁신 쿠데타가 혁신 경쟁을 위한 것이라고 쉴드쳐주고,
12월 5일 안철수랑 같이 탈당한 곽태원 띄워주려고 셋이서 토크콘서트 예정했던 것 등등
올해만 안철수 도와준 게 한 두 번이 아니라서.. 문안박 연대도 안철수에게 활동 공간을 주려던 이철희 작품.
정봉주 : 그런.. 저는 평론가들을 싫어하는 이유가, 여기 박시영 부대표한테도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 그러면 내가 딱 끊거든요.
박시영 : 배팅하라는 거죠.
정봉주 : 한쪽만 얘기해라. 평론가들은 대부분이요. "아, 이번에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얘기해. 그러면 "어, 그러면 신당 만드나요?" 하고 물어보면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굳이 지금 신당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박시영 : 아니, 그 사람도 빠져나갈 구멍이 있어야죠.
정봉주 : 그건 평론가가 아니에요. 그렇게 평론하면 안 돼.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거고 국민들에게 사기 치는 거야. "신당 만드는 데 내 어깨 하나 건다." 이렇게 가야 돼요.
박시영 : 그건 정치인이 해야 할 발언이죠.
최강욱 : 그건 도박사죠. 어깨 거는 거는. 아니, 이철희 소장이 꽤..
정봉주 : 아니, 어깨 걸고 나가겠다는 건데..
최강욱 : 이철희 소장이 꽤 명징하게 나는 분석을 나는 잘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박시영만 못하다 그래서..
박시영 : 아니, 그건 말이 안 되죠. 잘 하시죠.
정봉주 : 평론가들 내가 진행하는 프로에 나오면 바로 까요. 그런 얘기는 지나가는 동네 XX도 할 줄 안다.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고.. 듣다 보면 다 그렇게 얘기해요. 그게 아니라 "어느 쪽으로 갈 것이다." 확신을 갖고 사람들에게 세상 보는 눈을 줘라. 그런 점에 있어서 제가 1년 동안 훈련을 시켰는데..
최강욱 : 그럼 뭐야? 알찍도 끝났는데..
박시영 : 알찍?
정봉주 : 아니, 이제 또 비장의 카드가 있죠. 왜냐하면 우리 최강욱 변호사가 이제 저거 할 거거든, 역사. 역사 팟캐스트. 심용환 선생님하고. 거의 원고가 다 나왔어요. 역시 진짜 잘 알아. 거의 내 수준이야. 내가 뒷골목 사이즈를 잘 아는 거하고 비슷해.
00:05:55 문대표는 적극적이었지만 안철수가 모두 거절하며 언론플레이 했다
정봉주 : 자. 안철수 탈당 이후 앞으로의 전망보다도.. 전망 지금 하는 거 별로 좋지 않아요. 그 숨어진 뒷 얘기. 왜 이렇게 혼란스러웠냐?
최강욱 : 탈당 막전막후?
박시영 : 사실 언론에 많이 알려져 있는데..
최강욱 : 안 알려져 있죠.
정봉주 : 언론에 알려진 거 하지 마세요.
박시영 : 그래서 저도 그거 잘 안 봐요. 그런데 "신뢰가 없다 서로." 뭐, 이런 얘기들 많이 했는데, 좀 들리는 얘기를 종합해보면 문대표가 사실 당 대표가 되는 과정에서 굉장히 험난했지 않습니까? 박지원 후보하고, 의원하고 빡 세게 붙었고, 그 후유증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그 다음에 바로 재보궐 선거가 있었죠, 4.29. 거기서 작살이 나면서 위기감을 많이 느꼈죠.
▶ 정동영, 천정배 두 호남 팔이가 문대표가 당권 잡을 거 같으니까 탈당해셔 엿 먹인 거.
그러면서 바로 이 당을 추스르면서 총선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이 연대할 수밖에 없다. 이런 어떤 문대표 진영에서는 결론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꾾임없이 안철수 쪽에 러브콜을 보내고 자주 만나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문대표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입장도 표명하고 자세를 보여줬다고 그래요. 그런데 처음에 그런 과정 속에서 안철수 의원이 굉장히..
▶ 이때가 5월이죠. 이철희가 자기 팟캐스트에서 이때 얘기 하면서 권한이 명확하지 않아서 안 받은 거라고 깠는데.. 어쨌든 저때부터 계속 협상이 있었고 문대표 쪽이 더 적극적이었다는 건 사실이라는 거죠.
2015.05.22. [이철희의 이쑤시개] (5-4) 문-안-박 연대면 이긴다!
정봉주 : 잠깐만. 자주 만났다는 거예요?
박시영 : 예.
정봉주 : 언론에서는 안 만난 것처럼 얘기했잖아요, 우리 안철수 의원이.
박시영 : 제가 들은 얘기는 꽤 만났다는 거예요. 만나고 측근들 접촉도 서로 빈번하게 많이 하고 핫라인이 가동됐었고. 그래서 이제 적극적으로 좀 하자. 계속 했는데 안철수 의원이 계속 좀 쭈삣쭈삣 했죠. 왜냐하면 문대표가 워낙 적극적으로 얘기를 하니까..
최강욱 : 움찔 한 거야 그럼?
박시영 : 움찔 했죠. 그러면서 혁신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 계속 끊임없이. 끊임없이 "당을 혁신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문대표 혼자 힘으로는 안 되니 안철수 의원하고 같이 합시다." 제안을 했는데.. 잘 아시겠지만 혁신위원장 거절하는 과정에서도 다 합의했다는 거예요. 합의했는데 몇몇, 이태규, 밖의 박선숙, 몇몇 분들이 마지막에 틀어서..
최강욱 : 아, 원래는 하기로 했는데?
박시영 : 예. 얘기는 끝났는데 그 다음날 번복이 되고,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불신들이 약간 형성이 됐었고. 결정적인 것은 사실 문안박 연대에 대해서..
정봉주 : 잠깐만. 불신이 형성됐으면 이 대목에서는 "나는 당신 신뢰할 수 없습니다."라고 얘기한 장본인인 문재인 대표가 돼야 될 거 아니에요?
박시영 : 그런데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당 내의, 예를 들면 비주류의 흔드는 여러 세력들 중에서 그래도 안철수 의원의 진정성이나 새정치에 대한 어떤 그런 믿음이 있었죠. 그래서 끝까지 안철수 의원하고 같이 하고 싶었던 거죠.
정봉주 : 아니, 그러니까 제 얘기가 뭐냐면, 그러면 혁신위원장을 협의가 됐는데, 합의는 아니어도 협의가 돼서 상당 부분 공감이 이루어졌는데, 결국 임박해서 틀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는 "내가 안철수를 어떻게든 안고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틀어?" 사실 그러면 섭섭해야 될 건 문재인 대표고 섭섭해야 될 건 문재인 대표인데, 언론에 나와있는 거는 "이런 부분에서도 신뢰가 없었기 때문에 자기는 받지 못했다,"라고 언론플레이는 거기서 했단 말이에요. 이걸 지적하려고 그런 거야, 이거는. 도대체 원인이 어디 있느냐?
▶ 방귀 뀐 놈이 성 낸다는 게 딱 맞는 얘기.
박시영 : 그 다음에 본인이 거부하면서, 혁신위원장이 물거품이 되면서 조국 카드가 꺼내졌잖아요. 조국 카드도, 친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조국은. 오히려 조국을 비대위원장에 앉히면 친노 쪽에 문제 있는 의원들도 정리할 수 있다. 과감성 있게, 계파성 따지지 않고 친노 쪽도 문제를 확실히 정리할 수 있는 카드가 오히려 조국이다. 해서 그 부분도 상당히 안철수 진영이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다는 거예요, 내부적인 기류는. 왜냐하면..
최강욱 : 조국을 혁신위원장으로 하자?
박시영 : 밖에서 제안을 하니까. 오히려 조국이면 오히려 문제 있는 친노 의원들도 칼을 댈 수 있는, 조국 정도면 될 수 있겠다 해서 긍정적 분위기도 있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끝내 거부가 되면서, 계속 지연이 되면서 결국 김상곤 위원장이 된 거 아닙니까?
최강욱 : 조국 교수도 안 하려고 했죠. 혁신위원장을 자기가 굳이 부담스럽게..
박시영 : 그렇죠. 그런데 제안을 해서 결국은 이종걸 의원이 총대를 메고 김상곤 위원장이 들어섰는데.. 결국 결정적으로 금이 간 거는 혁신안을 총체적으로 부정을 했잖아요. 9월 달에 안철수 의원이. 그런데 그게 외부에서 컨설팅하는 사람들이 그걸 주문했다는 거예요. 결국 차기 대선에 당신이 대선을 먹으려면 문재인과 안철수 양강 구도로 가야 하고 박원순 제쳐야 하는 거고. 두 번째 여기서 문재인과 지금부터 각을 세워야 한다.
최강욱 : 차별화를 해랴?
박시영 : 차별화를 해라. 그래서 혁신안을 총제적으로 거부하면서, 그러면서 강공 모드로 갔고, 안철수가, 그러면서 끝내 혁신전대라는 거를 받아라. 외통수를 두기 시작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파국이 된 거고.
▶ 한겨레 외부 기고자 민컨설팅 박성민도 문재인의 시간이 가면 안철수의 시간이 온다는 헛소리를 했음.
2015.09.25. [한겨레] [토요판] 박성민의 2017오디세이아 (17) 안철수의 시간
안철수, ‘문재인 대항마’ 되고 싶다면 이제 뭔가를 보여줘라
00:11:15 안철수는 김한길과도 멀어지고 당 내에서 소통하는 의원이 전혀 없었다
박시영 : 중간에 중요한 것은 안철수 의원을 설득할 의원이 한 명도 없다는 거예요, 당 내에. 어떤 사람도 말이 안 통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과거에는 김한길하고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한길 의원하고도 굉장히 멀어졌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지난 번 당 대표 시절에 김한길 의원이 거의 전횡하다시피 했거든요. 독식을 했거든요. 모든 인사나 전략이나 다. 그러다 보니까 안철수 의원은 굉장히..
최강욱 : 당했다고 생각하는?
박시영 : 당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김한길 의원이 중간에서 상당히 역할을 할 줄 알고 했는데, 친노 쪽에서 김한길을 활용해서 뭔가 설득을 하려고 했는데, 김한길 의원도 안철수 쪽에서 받지를 않은 거죠. 그러면서 사실은 더 중간에 다리를 놓을 사람들이 없었고, 실제로 탈당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거예요.
최강욱 : 김한길 의원도 억울하네? 김한길이 조종해서 저런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잖아요.
박시영 : 그렇죠. 김한길은 최대한 문대표 쪽을 흔들어서 자기들의 입지를 확보하고 공천 학살을 면허면서.. 김한길의 목적은 뭐냐면, 총선 때 문재인 결국 실패할 거다. 그러면 책임론 묻고 전당대회 바로 이어지지 않습니까? 당권을 먹어서 자기들이 대선을 자기들이 관리하면서 가겠다. 이게 김한길계의 속셈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가 떠나는 것을, 그것은 자기들에게 도움이 안 되는 거죠. 그 카드가 계속 있어야 되는데 갑자기 툭 튕겨져 나간 거죠, 안철수가.
▶ 안철수와 김한길이 마지막으로 함께 한 것은 10월 29일 반문들이 문대표 성토하는 토론회에 모였을 때. 그 이후로 같이 하는 모습이 없었음. 그 뒤로 안철수의 중대 결단설이 흘러나오고 문안박 연대 제안과 거부로 이어짐. 12월 20이 김한길이 마지막 어쩌구 저쩌구 한 걸 보아 탈당한다는 의견이 분분.
최강욱 : 이번 탈당이 아무튼 김한길계에게도 공황이 왔겠네요?
박시영 : 그렇죠.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지 않습니까, 지금 보면? 카드 자체가 별로 없는 거죠.
정봉주 : 그러니까 지난 번에 우리가 늘 얘기했듯이 탈당하지 않고 안에서 흔들 것이다. 안에서 내부를 교란시키는 걸 전문용어로 세작이라고 그러거든요.
최강욱 : 일본 말로 사쿠라라고 그러고.
정봉주 : 그렇죠. 영오로 스파이라고 그러고.
박시영 : 우리 말로 양아치 아니에요? 그러니까 사실 같은 당 내에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당연히 존재할 수 있죠. 그런데 그거를 질서 있게 표출하느냐, 아니면 정말 깽판을 치느냐 문제인데, 지금은 완전히 깽판 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 부분은 다음 달 중순까지 지속이 될 거 같아요, 이런 흔들기가.
00:13:40 안철수는 국민과 당보다 대통령 되는 정치공학에만 관심있다
정봉주 : 그런데 우리 박시영 부대표 얘기가 맞다, 안 맞다 이런 전제를 떠나서, 어쨌든 우리는 저 정보에 근거해서 얘기를 해야 되는 거고, 그렇죠? 저 얘기에 근거해서 보면 이 얘기가 신뢰성이 없으면 저 인간을 왜 불렀겠어? 신뢰성이 있으니까 부른 거 아니에요? 자, 그럼 지금까지 문재인과의 갈등, 탈당하기까지의 과정, 이런 걸 보면 이 당이 어떻게 잘 돼서 정말 화합과 통합을 하고 국민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행복한 정치를 만드는 정당으로 갈 것이냐? 이런 고민은 없었다는 거예요.
최강욱 : 글쎄 말이야.
정봉주 : 철저하게 정치공학적으로 본 거야. 정치 배운 지, 2011년서부터 나오기 시작한 거 아니에요?
박시영 : 그렇죠. 서울시장 나올 때.
정봉주 : 서울시장 나올 때? 그때 50% 지지율을 갖고 박원순은 3~5% 지지율 갖고. 그때 당시 나왔던 얘기가 이거야. 50%가 5%에 양보했다. 그러니까 지난 4년 동안, 4년 정치 하면서 못된 짓만 배운 거예요.
최강욱 : 안타까운 일이다.
정봉주 : 안타까운 게 아니고 제가 정말 곰곰이 생각을 해봤어요. 나는 지금 정치를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입장도 아니고, 또 요즘 날뛰는, SNS에서 날뛰는, 남의 당 일인데도 자기 당 일처럼 날뛰는 SNS 미친 인간들이 또 있어. 이거는 저거고 저거는 왜 탈당 안 하냐 그러면서. 그런 인간들처럼 제가 또 가볍게 굴 수도 없잖아요. 쭉 지켜보면서 며칠 동안 안철수 의원의 입장에서 내가 한번 세상을 봤어요.
▶ SNS 미친 인간이 혹시 진중권?
최강욱 : 보여요?
정봉주 : 이 생각이 들더라고. 뭐가 그렇게 가슴에 분노가 많았을까? 왜 이렇게 인상을 쓰면서 살 수밖에 없는 정치가 됐을까? 이게 난 이해가 안 되더라고.
최강욱 : 초기에 환하게 웃는 얼굴이 없어졌다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사람들이.
정봉주 : 정치는, 얼굴을 자기가 억지로 만들든, 아니면 본심에서 나오든, 얼굴은 그 사람 마음의 거울이라고 그러잖아요. 초등학교 때 배우는 거예요. 니 얼굴은 니 마음의 거울이다. 인상 쓰고 있으면 마음이 일그러져 있는 건데, 박시영 부대표 얘기를 들으면 이해갸 되는 게 철저하게 정치를 공학적으로 보고 있었던 거예요.
최강욱 : 그러니까 참 안타깝네,
00:16:20 안철수는 철저히 자기 혼자 결정하고 주변에 사람이 없다
박시영 : 그리고 이분의 리더쉽에 좀 문제가 큰 게, 의사결정을 할 때 다양한 사람들한테 보고서를 받기는 하는데.. 예를 들면 의원단, 이태규 안, 박선숙 안, 외부 컨설팅 하는 사람들의 안, 여러 가지를 받는데..
정봉주 : 서정성 안.
박시영 : 그런데 그 중에 혼자 결정을 하는데 주로는, 그런데 예를 들면 보고서를 올릴 때 실무자들이 자기 의견을,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자기는 이렇게 판단한다." 이런 것을 달면 찍힌다는 거예요. 그래서 실무자들이 보고서 올릴 때 가급적이면 개인 의견 넣지 마라.
최강욱 : 사실관계만 나열해라?
박 : 예. 제가 들은 얘기로는 이태규 씨 같은 경우에는 세 번 정도 안철수 의원하고 헤어졌다가 다시 붙었다를 거쳤다는 거거든요. 그만큼 주변 사람들이, 같이 일해본 사람들은 민주적 리더쉽하고 완전히 거리가 먼.. 그러다 보니까 주변 사람들이 잘 안 붙고 솔직한 대화가 잘 안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저 사람은 뭐냐면 예측 불가능한 인간인 거예요.
김한길은 에측 가능하잖아요. 저 사람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움직일 거다. 그러면 협상도 가능하고 설득할 수도 있고 아니면 내칠 수도 있는데, 도대체 이 사람은 예측 불가능한 거예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몰라, 어떻게 결정할지를.
최강욱 : 일종의 왕자병이지.
박시영 : 그러니까 어려운 거예요. 안철수를 상대로 여러 가지를 설득하는 과정이 어려운 이유가 바로 그 지점이라는 거죠. 아까 얘기했듯이 문병호 의원이나 몇몇 의원들도 제대로 말을 못 한다는 거 아니에요, 앞에서. 그런 측면이 큰 거죠.
최강욱 : 그런 점이 이해가 가네요. 가깝게 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자기는 충분히 얘기를 해서 둘이 의견이 통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말하는 걸 보면 엉뚱한 소리를 한다는 거잖아. 그러니까 예를 들면 우리 금태섭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다 공식적으로 결정을 했는데 비선에 가서 상의하는 거 같더라.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
정봉주 : 그리고 비선의 핵심은 시골 의사인 거 같더라.
박시영 : 그 당시에는 그런 것으로 알려지고요.
최강욱 : 그러니까 그거를 계속 못 벗어나고 있었던 거네요.
박시영 : 그렇죠. 그게 안 바뀐 거죠. 그러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떠난 거예요.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 김성식, 정기남, 다 떠난 거 아닙니까? 예를 들면.. 송호창도 지난 번 이 얘기가 들렸죠. 송호창도 지난 번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선거 때 박시장을 상당히 적극적으로 도왔잖아요. 옛날에 관계가 있었으니까. 그러다 보니까 소문이 어떻게 났나면, 송호창은 이제 안철수 사람이 아니라 박원순 사람이다.
정봉주 : 박원순의 세작이다.
박시영 : 그게 사실 여의도 정가에서 상당히 돌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순간에 요즘 안철수 쪽에서 일하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송호창이 언제부터 안철수의 최 측근이지?"라고 비아냥거리는 얘기가 들린답니다. 옛날에는 그랬지만 헤어진 지 오래 됐는데..
최강욱 : 자기가 왜 자꾸 안철수를 파느냐? 이런 얘기들을 하더라고.
박시영 : 그 정도로 주변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정봉주 : 그런 얘기는 주변 리더쉽 얘기는 조금 더 해봐야 될 텐데.. 이런 얘기는 합디다. 꽤 나름대로 유력한 기자인데 안철수 의원이 이 기자의 전화를 안 받거나, 혹은 이 기자하고 얘기를 안 하거나 취재를 응해주지 않기에는 좀 어려운 기자인데, 서너 번 안 받더라는 거예요, 이번 과정에서. 그래서 콜백도 안 하고. 원래 또 콜백은 잘 안 하니까. 콜백도 안 하고 그래서 그 비서관한테 전화해서 "왜 내 전화 안 받는지 한번 연락을 좀 해봐라." 그랬더니 그 비서관이 "의원님 전화도 안 받는데 제 전화를 받겠어요?" 그러니까 옆에서 비서관, 보좌관 이런 사람들이 사실은 한 몸이 돼서 움직이는.. 후보라고 하는 것, 리더라고 하는 것은 개인이 아니라 한 팀이 움직이는 거거든요. 거기서 얘기를 듣고 "너라면 어떻게 판단했겠나?"
우리 얼마 전에 서거하신 김영삼 대통령께서 자기 집 앞을 지키고 있던 전경한테도 물어봤다는 거 아니에요.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겠냐?" 그러면서, 돌아가시면서 급부상한 게 김영삼식 소통의 정치. 정말 소통 잘 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거를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봤을 때는 지가 모르니까 머리는 사람들한테 빌리면 된다고 하면서 자꾸 사람들한테 물어봤다고 하는데. 지금 이명박근헤 불통 정치. 그런데 이쪽에서 저렇게 불통이라고 한다면 정치하기 힘이 드는 거죠, 이거는. 그래서 저는 이번에 탈당하면서 야당의 리더로써 끝난 게 아니라 정치를 은퇴한 거 같아, 느낌이.
박시영 : 이게 약간 가면의 정치인데.. 과거의 안철수 의원의 이미지로 보면 소통을 굉장히 잘하는 걸로 사람들이 이미지를 갖고 있잖아요. 청춘 콘서트, 이런 걸 계속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질적으로 아까 말한 바와 같이 소통이 안 되는 거죠. 내부에서도. 심각한 문제인 거죠.
▶ 금태섭이 <김어준의 파파이스> 나와서 소통에 문제가 있어서 그만뒀다고 강조.
최강욱 : 그런데 어찌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 양반이 아버님 의사였고 유복한 집에서 태어나서 자기가 공부를 잘 못해서 갑갑한 적도 없고 나름 자기 혼자서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해서 안 된 게 없었잖아요. 한 번도 실패가 없었잖아. 그러니까 지금 와서 정치라 그래서 '니네가 나한테 와서 다 얘기하는 게, 니네 입장에서 얘기는 하겠지만, 내가 니네들만 못해서 그 판단도 못 하겠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그 동안 살아온 과정을 보면? 그런 면이 있는 거 같아. 아까 말한 것처럼 어깨 걷고 누구하고 같이 함께 나가서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 분투해본 적이 없잖아요.
박시영 : 선민의식이 있는 거예요.
최강욱 : 본인의 능력과 판단으로 여태껏 헤쳐온 게 있기 때문에.. 저는 얘기 듣다 안타까운 게 아까 그런 게 있네요. 혁신위원장을 거의 합의해놓고 마지막에 "각을 세워라. 차별화를 지금부터 해나가야 한다." 이런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하는 것이.. 그러면 그것이 큰 차원에서 소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통해서 이 퇴행하고 있는 역사를 바로잡느냐에 대해서 관점이 맞춰져 있는 게 아니라, 만약에 여기서 힘을 합쳐서 총선을 이기게 되면 그건 문재인의 공이 되니까 내가 이거 안 하겠다. 뭐 이거 아니야?
정봉주 : 철저하게 정무적, 공학적으로 봤다니까요.
박시영 : 본인의 관심은 차기 대선에 있지 총선에 맞춰져 있지 않다니까요.
▶ 시사게에 안철수 입장에서는 이게 당연하다며 안철수 옹호하는 분들 있었죠. 정권 교체와 야권의 승리가 아니라 모든 걸 안철수의 이익 중심으로만 보는 분들.
최강욱 : 그러니까. 그렇다면 정말 충격이고 실망인데.
정봉주 : 충격이고 실망이면 그건 뒷북이죠. 이미 충격이고 실망인데.
최강욱 : 아니, 그때도 그랬다는 거는..
정봉주 : 다만 충격과 실망에.. 우리가 그렇게 충격과 실망의 촉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건데, "객관적으로 파고들어 봤을 때도 이렇게 충격과 실망을 받고 그렇게 느끼는 우리의 이 심정이 근거가 있는 거냐?"라고 하는 걸 좀 확인해보자는 거 아니에요?
0:23:15 안철수는 박원순도 경계한다
정봉주 : 그런데 나는 좀 궁금한 게 이런 게 있어요. 문과 안이 각을 세워야 한다. 그러면 여기에는 늘 자기는 본격적으로 나서지도 않았는데 지들 맘대로 이름을 넣었다 뺐다 하는 사람이 하나 있어. 박원순. 늘 이 대선 지지율은 지금은 안철수보다 3배 나와요. 3~4배 나오지 않아요? 그런데 박원순은 문안박 연대하자고 그러면서 가서 또 동의하면 연대가 됐는데, 안철수가 없으니까, 지난 번 방송에서도 잠깐 애기했지만, 그러면 문박 연대만 할 거냐? 아니면 박원순한테 가서 "문안박 연대할 때나 같이합시다." 이렇게 제안을 했을 텐데 안철수가 나가면서 다 깨졌거든요.
그러면 "안철수가 깨졌으니 박원순 당신하고도 이제 같이 할 수 없고 나 혼자 할게." 이거거든요. 요즘 문재인 대표 구도를 보면. 그럼 박원순한테 그런 양해는 구했는지? 박원순은 가만히 앉아있는 상태에서 들어왔다가 나갔다가. 지들끼리. 옛말에 갖고 놀다가 제자리에 갖다놓기만 해라. 박원순 시장 입장에서 정말 황당한 게.
정말 그리고 궁금한 게, 문과 안이, 안 입장에서, 주위에서 컨설팅하는 놈도 그렇고, 지금은 각을 세워야 할 때다. 그리고 대선 국면까지 총선 신경 쓰지 말고. 총선 어차피 문재인 잘 되면 나한테는 손해니까 총선 개판 쳐서 지게끔 흔들 만큼 흔들어놓고. 정리하면 딱 이거예요. 자, 흔들 만큼 흔들어놓고 총선 지게 만들어라. 그러면 지금서부터 각을 세우고 있고 문재인이 총선에시 지게 되면 당신이 뜰 수밖에 없다. 아니, 꿈 깨. 박원순 지지율이 지금 3배야. 이때, 이때 안의 입장에서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 우호적이었었냐, 배타적이었었냐? 이게 궁금한 거예요.
최강욱 : 배타적이었다고 그러잖아 아까.
▶안철수 측 관계가자 왜 박원순 넣었냐고 불쾌해했던 기억이.. 문안박 연대를 안철수 책사인 이철희가 제인했는데 그렇게 나와서 의아했는데, 이철희보다는 그 측근이 안철수 마음을 더 꿰뚫고 있었던 듯.
정봉주 : 슬쩍 스쳐 지나가서 내가 확인을 하고 싶은 거야.
박시영 : 그거야 강도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경계심이 강한 건 사실인 거 같아요. 박원순의 주목도가 높아졌잖아요, 정치적 주목도가. 지지율도 고공행진을 했었고. 본인은 6~7%로 전락을 했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자문하며 솔깃하죠, 사실.
00:25:35 안철수는 재선도 실패한다/불출마 선언이 사는 길
박시영 : 무엇보다도 대선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이. 이제 비주류들이 문재인 대표, 반문을 선언하면서 문재인 대표를 흔들 때 방관했잖아요. 즐겼잖아요, 사실은. 거기에 그냥 얹혀가지 않았습니까? 한 번도 그 부분에 대해서 비판한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사실은. 그리고 상식적으로 보면..
정봉주 : 비판은 커녕 그게 자기의 심정이었겠지.
▶ 그러면서 한명숙, 윤후덕, 신기남, 노영민 같은 친노 인사만 비판하고 저격함.
박시영 : 혁신안을 부정할 때도 혁신안이 미흡하지만 그것은 존중하고 자기가 얘기했던 낡은 체질을 바꾸는 쪽, "낡은 진보를 바꾸는 쪽에 이 내용을 더 받아라." 이렇게 얘기하는데, 혁신안 자체를 부정을 했고. 계속 주류 쪽에서 "혁신안을 인정합니까 안 합니까?"얘기했을 때 한 마디도 안 한 거예요, 혁신안에 대해서. 그래서 '그렇게까지 왜 나가지?' 하고 사람들은 의심을 가진 거죠.
본인의 시계 자체가 대선에 가있었기 때분에 총선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별로 신경 안 쓴 거고. 그 지점에서 김한길하고 안철수는 다른 거예요. 김한길하고 안철수의 공통 지점은 반 문재인. 이 부분에서는 딱 맞고 김한길들은 총선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이고 안철수는 대선을 보고 있는 사람이고. 총선은 뭐 자기가 잘 되면 좋지만, 자기 중심으로 잘 되면 좋지만, 자기 중심으로 치르려고 했던 거고.
▶ 그래서 입만 열었다 하면 총선 망한다고 한다, 80석도 어렵다고 한다, 침몰하는 배의 선장은 되지 않겠다 소리나 하셨구만. 이렇게 보면 총선 망한다고 저주하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전혀 돕지 않은 태도가 이해가 됨.
정봉주 : 그런데 안철수 의원이 탈당을 하지 않았어도 저는 두 가지 가능성을 똑같이 갖고 있었는데. 탈당을 하지 않았어도 나는 당의 후보가 되기에 좀 어려웠을 거라고 봐요.
박시영 : 대선 때요?
정봉주 : 아니, 총선 때.
박시영 : 당의 후보라는 게 뭐예요?
정봉주 : 총선 때 자기 지역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가 되는 게 좀 어렵지 않았겠냐가 제가 첫 번째로 염려하고 있었던 거고. 두 번째는 새정치민주연합 간판으로 나가도 국회의원 안 돼요.
박시영 : 노회찬? 이준석?
정봉주 : 노회찬이든 이준석이든 그 지역을 세밀하게 분석하지 않더라도, 저렇게 정치에서 계속 어깃장을 놓고 빗장을 치고 가는 사람이 자기 지역에서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이고 희망적인 평가를 받기가 대단히 힘이 들어요. 그리고 총선 들어가면 빡세게 1:1 구도로 가고자 하는 게 사람들이 심리거든요, 이 상태에서 과연 안철수 의원이 손쉽게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을까? 난 그게 무척 의문부호였어. 그런데 지금 탈당하면서 더더욱 그렇게 됐죠.
제일 좋은 방법은 이거였었죠. 안철수 의원이 마지막에 혁신안을 받았단 말이에요,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의 혁신안을 열 가지 다 받겠다고 할 때, 그때 뭐라고 했냐 하면, 그때 나는 정치를 오래 했어도 인간이 훌륭하다 보니까 다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을 해요. 안철수 오늘 이걸 확인하기 전까지 이런 게 마음속 깊게 이런 의혹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얘기하면 '괜히 지 정치 못 하니까 배 아파서 안철수 비판하는 거 아니냐?' 해서 비판도 자제했었어요.
그런데 혁신안을 받았어, 문재인 대표가. 그랬더니 뭐라고 하냐 하면 "이미 때는 늦었다." 그리고 또 하나 거기서 발목 잡는 거 같은 느낌이 확 온 게, "왜 이제까지 안 받았는지 설명을 해라." 이걸 받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끝난 거지. 차라리 "지금 받아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늦었는데.. 뭐 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함께 하겠다." 이렇게 가면서.. 나는 이 혁신안을 문재인이 받으면 그 다음 카드가, 안철수가 살 수 있는 카드가 있었어요. "혁신안 받겠다? 좋다. 내 혁신안 받았으니까 함께 손을 잡고 당을 살리자." 그러면서 바로 뒤 이어서 총선불출마 선언을 하는 거죠. 안철수가 그러면 살았어요.
박시영 : 그 당시에 교칙 상태에 있었을 때 신인들이 성명서를 몇 번 발표를 합니다. 그 성명서의 골자는 뭐였냐면 "문과 안이 연대해라." 그리고 혁신 연대를 바라고 얘기했는데. 그 당시에 20명이 발표하는데, 주되게는 안철수 사람들, 과거에. 그리고 박원순 사람들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기동민 등등 해서. 이 사람들은 "어떻게든 문과 안을 껴안고 총선을 치러야 한다. 그리고 지금의 이 갈등의 본질은 현역들이 혁신안을 흔드는 거다. 거기에 대해서 안철수도 혁신을 원한다면 문과 손을 잡아라." 이렇게 주장한 그 사람들.
정봉주 : "형식은 문과 손을 잡고 내용은 안철수의 혁신안을 문이 받아줘라."라고 하는 이중적 의미가 동시에 있었던 거죠.
박시영 : 이미 받은 다음에 그 발표를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가 막 탈당하려는 흐름이 형성이 되니까 그렇게 발표를 한 거죠, 사실은. 그리고 그 다음에도 문재인 대표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예를 들면 최재성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측근들 중에서 강경파를 2선으로 물려라. 몇 가지를 주문했죠. 안은 뭐 어떻게 탈당하지 마라. 여러 가지 주장을 했는데 사실 그 주장들이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상당히 합리적인 주장으로 좀 받아들였던 거죠. 그런데 그런 것들이 전혀 통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 이철희, 서양호, 금태섭, 기동민, 박용진, 그 외 안철수계와 박원순계 인사들이 두 번에 걸쳐 발표한 성명. 저는 두 번째 성명에서 최재성, 진성준 사퇴시키라는 거 보고 열받았는데..
정봉주 : 예. 알겠습니다.
00:36:05 문안박 연대는 최선은 아니어도 현실적인 방안이었다
최강욱 : 명확시 설명을 해줬으면 했던 것이, 사실은 아까 제가 충격과 실망이라고 얘기한 게 안철수 의원이 갖고 있던 이미지가 있잖아요. 새정치는 모호하다고 하지만 안철수라는 사람은 기존의 정치공학적이나 진흙탕 싸움 이런 거에서 떨어져있는 사람 같고 착해 보이고. 저 사람은 진심을 가지면서 뭔가 고민하면서 나가는 사람인 것 같고. 이런 기대가 있었잖아요. 그런 것들이 열먕으로 드러난 거였는데, 어쨌거나 지금 보면 정치공학적 선택을 계속 해왔다는 거잖아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한 판단을 사실은 이상하니까. '저거는 정치공학의 달인인 김한길이 뒤에서 조종하니까 저렇게 끌려 다니면서 저러는 거지, 저 사람이 그럴 리가 없다.'라는 어느 정도 믿음이 있었거든. 그런데 지금 그게 아니라는 말씀을 하시는 거고.
그리고 또 하나는 소위 문안 연대를 했다고 칩시다. 그러면 그게 구체적으로 당 내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 거예요? 그러면 문재인하고 안철수가 무슨 위원회를 만들 때마다 반반씩 추천을 하나? 아니면 당직자들을 반반씩 하나? 뭐 어떻게 하는 거야 그걸?
박시영 : 말씀하셨던 어떤 형태가 구체적으로 있을 수 있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때 제안했던 내용들을 보면 결국 대표의 권한을 세 명이 나눠 갖자는 애기였거든요. 최고위는 최고위대로 있지만 대표의 권한을 나눠 갖자는 얘기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보면 예를 들면 인재영입을 같이 추친하자. 예를 들면 공동선대위 총선기획단 띄우는 걸 같이 하자. 공천심사위원장 같이 추천하자. 그 다음에 인재영입된 사람들 전략공천이나 비례대표 박을 때 같이 하자.
이런 어떤 권한, 대표가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행사할 수 있는 권한들을 공동으로 나누자. 그러면 결국은 선대위가 뜰 때는 박원순 시장은 시장이기 때문에 참여를 못 해요. 인재영입이나 이런 부분은 참여를 할 거고, 자기 사람들 중에서 좋은 사람들을 추천할 거고. 결국은 선대위 체계에서는 문과 안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가는 그런 방식을 제안한 거죠.
정봉주 : 그런데 저는 그때 그거를 반대하면서 처음에 바로 반대하지도 않았어요. 문안박 연대를 또 장고했어.
▶ 문대표가 11월 18일 광주 가서 문안박 연대 공개 제안 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성사될 거라고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죠. 이건 문안 연대를 최초로 생각해낸 김한길/안철수 전 보좌관 서양호도 했던 말인데..
2015.11.18. [장윤선의 팟짱] 771.문안박 "문재인-안철수 연대로 야권 살려야 한다"
박시영 : 예. 약간 그랬죠.
정봉주 : 그래서 저는 오늘 박시영 대표의 얘기가 신뢰가 가는 게, 문안박 나오자마자 "이거는 당에 없는 구조 아니냐?" 그런데 우리가 이 방송에서도 몇 번 얘기했단 말이에요.
박시영 : 예. 알찍에서도 애기했죠.
정봉주 : 실질적으로, 실질적으로 가장, 법적으로는 하자기 있지만 현실적인 방안이다. 며칠을 고려하다가 뭐라고 답변하냐면 "공천 나눠 먹기 식으로 비쳐진다, 이게." 그 얘기 한 사람 하나도 없거든요. 전 사실 마음속으로 좀 우려를 했어.
최강욱 : 저도 그 걱정을 말씀 드린 거예요. 뭐야? 아까 위원회를 구성하자 이거는 문재인 대표가 예를 들면 정봉주 씨를 무슨 위원장으로 시키고 싶어. 그런데 안철수가 반대하면 안 시킨다. 그런 의미야? 그 연대의 의미가?
정봉주 : 그렇죠. 협의를 해서..
박시영 : 협의를 해서, 협의를 해서..
최강욱 : 협의가 안 되면 못 하는 거잖아요.
박시영 : 협의가 안 되면 공동으로 띄우든가 이렇게 하겠죠.
정봉주 : 지난 번에, 방금도 얘기했지만, 이종걸 원내대표가 김상곤 위원장을 했잖아요. 그럴 때.. 그러니까 계속 비노, 반노 쪽이라고 하는 비주류가 뭐라고 하냐 하면 "친노 너희들끼리 혼자 다 해쳐먹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 그거 뭐냐면 독선과 전횡을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문안박이라고 하면 상징적으로 독선과 전횡을 막을 수 있는.. "우리하고 협의해라." 예를 들어서 하위 20% 쳐낸다고 하는데, "너네가 하위 20% 쳐낸다고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친노는 살려놓고 나머지는 죽이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그런데 그렇게 하지 말고 하위 20%를 만드는 객관적 근거는 어떻게 되는 것이며, 정말 쳐낼 사람은 누가 될 것이며, 이런 거에 대해서 오픈된 상태에서 같이 논의하자." 이 제안을 문이 한 거예요. 내가 독단하고 전횡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을 테니까 날 좀 믿어줘.
박시영 : 시스템공천을 하겠다라고 얘기했고 그걸 준비하고 있었죠. 그 부분을 손대는 게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해서 흔들려는 세력으로부터 문대표 혼자 지키기 버거우니 "안철수, 같이 다 합쳐서 그걸 좀 막아주시오. 그리고 당신 혁신안 받겠소. 그리고 대표가 행사할 수 있는 권한들은 나누겠소. 협의해서 하겠소." 이걸 말한 거죠.
최강욱 : 그런데 안철수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데, 내가 덜컥 연대를 하자고 하면, 그러면 그 다음에 예를 들어서 자기가.. 자기가 보기에 인재영입을 하는데, 나는 예를 들어서 이 사람들을 우선으로 하고 싶다. 안철수가 영입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문재인 대표가 영입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그게 겹칠 수도 있지만 스타일이 다를 수도 있죠.
정봉주 : 틀릴 수 있죠.
최강욱 : 예를 들어 문재인 대표는..
정봉주 : 금태섭을 하려고 하고..
최강욱 : 예를 들면 농민운동을 했던 사람을 하고 싶다. 그런데 안철수는 금융전문가를 하고 싶다. 이런 식으로 될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럴 때 그거 안철수 입장에서 내가 그걸 우긴다고 해서 될까?
박시영 : 그 자리가 한두 자리가 있는 게 아니어서..
최강욱 : 자리가 몇 개 적지 않나?
박시영 : 예를 들면..
정봉주 : 문안박 연대가 되면 우기면 못 합니다. 안철수가 예를 들어서, 간단하게 얘기해서, 최강욱을 문이 스카웃 했어. (촤강욱 관련 농담) 안철수가 보기에 정봉주하고 친하고, 정봉주는 맨날 나 까는 인간이고..
최강욱 : 금태섭하고 친하고..
정봉주 : 금태섭하고 친하고 동기고..
최강욱 : 조국하고도 친하고..
정봉주 : 그러면 안 돼. 나는 최강욱 쟤 안 돼. 그러면..
최강욱 :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정봉주 : 아니죠. 문이 설득을 하겠지. 이래서 이래서 하니, 그럼 안은 이래서 이래서 안 되고.. 그걸 갖고 토의하는 과정을 겪는 거예요. 그전에는 안이 "안 돼." 그러면 "야, 너 비주류 아니야? 안 된다고. 내 맘대로 할게." 이렇게 됐다가, 지금은 안이 안 된다고 하면 충분히 토론하면서 설득하는 과정을 겪겠다는 거죠.
박시영 : 그리고 거기서 그래서 중요한 게 박원순 시장의 역할이에요. 세 명이 모이면 두 명이 찬성하면 되는 거잖아요.
최강욱 : 글세. 잘못하면 쩌리 되잖아, 그거. 들러리 서고.
정봉주 : 그런데 세 명이 앉아있으면요. 이렇게 돼요. 어떻게 돼나면, 우리 셋이 앉아있으면, 인간의 본능이거든 이게. 때로는 최강욱과 박시영이 어느 어젠더에 대해서는 친하게 동조하고, 어느 어전더에서는 나하고 최강욱하고 또 동조하고. 어느 어전더에서는 나하고 또 박시영하고. 셋이 앉으면 이게 일정 정도 조화롭게 얘기할 수 있는 길이 있으니까. 차라리 문안 하면 나눠 먹을 수 있는 구도가 되는데, 문안박은 환상이었거든요. 누가 하나 중간에 지렛대나 캐스팅보트를 늘 역할을 해줘. 박하고 안하고는 늘 동의하나요? 그렇지 않잖아. 둘이 충돌할 때눈 문이 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그래서 나는 문안박 연대 때가 좋았다고 봤던 거야.
▶ <장윤선의 팟짱>에서 서양호가 밝힌 내용. 자기는 문안 연대를 제안했는데 이철희가 박을 끼워넣었다고. 문제는 안철수가 이걸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
2015.12.07 [장윤선의 팟짱] 803.[종방] 문안박 "안철수 탈당 초읽기, 새정치 총선필패 예약?"
박시영 : 최선책은 아니더라도 차선책은 분명히 됐죠. 분명히 됐죠.
정봉주 : 그리고 하다 보면, 자꾸 토론하다 보면 1:1일 때 싸우면 조정해줄 사람이 없잖아요. 그런데 세 명일 때는 충돌하면서 조정하면서 충돌하면서 조정하면서 신뢰가 구축될 수 있는 길이 있었던 거지.
00:43:35 문안박 연대를 영남 패권주의라고 비판했던 호남 팔이들
박시영 : 일부 비주류, 주승룡 의원이 그랬죠. 호남 배제, 문안박만 하면. 그 부분을 또 호남 의원들은 일부 주장을 했었죠.
정봉주 : 그러니까 그런 것도, 그게 진짜 완전히 정치공학이고 레토릭이고 장난질이라고 보는데. 문안박의 문이 경상도 사람, 안 부산 사람, 박 창원 사람. 이러니까 이게 경상도 연대예요?
박시영 : 창녕.
정봉주 : 창녕 사람. 이게 경상도 연대예요?
최강욱 : 글쎄 말이에요. 그렇게 얘기하는 놈 참 나쁜 놈이야.
정봉주 : 아니, 그러면 문재인한테 가서 당신 부산 출신이니까 새누리당이네? 이런 거랑 똑같은 거예요.
박시영 : 만약 거기에 손학규가 있었으면 아무 말 안 했을 거예요 예를 들면. 그러니까 모순이죠. 호남을 대표하는 사람을 끼어들자니 박지원 의원은 좀 구태적인 느낌이 들고, 마땅한 사람이 사실 없죠.
정봉주 : 그들이 주장했던 게 핵심은 이거예요. 하위 20%를 자르는 데, 자르겠다고 문재인이 선언했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비주류의 난동이 시작된, 비주류의 난이 그때부터 시작됐는데.. 20%안에 대부분이 호남 다선 의원들이 들어갈 위험성이 있고. 그 다음에 위대한 탈당을 감행한 우리 문병호. 너는 이미 20% 안에 들어갔어. 그러니까 난동을 피우는 거예요. 아이고, 어지러 어지러 죽겠어. 감기도 안 나았는데..
박시영 : 어느 대학 나왔죠 그분이?
정봉주 : 나는 어떻게 서울대 법대를 들어갔는지.. 계속 가서 떨어진 대학을 어떻게 나왔냐고 걔는?
박시영 : 하여튼 이번 국면에서 민변 출신 변호사, 민변 변호사 출신 국횡의원들의 활약이 비주류에서 대단해.
정봉주 : 당신이 반성해 그거는.
최강욱 : 다 기여, 다. 보면은.
정봉주 :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말아먹는 국회의원들 죄다 변호사예요. 죄다 어디 출신인지 알아? 죄다 민변 출신이야.
최강욱 : 희한하게 다 그래. 문병호, 최재천, 최원식..
정봉주 : 이종걸.
최강욱 : 아, 그러네. 이종걸.
박시영 : 이종걸만.. 정말 이종걸은 친하지 않으세요? 전화 안 받아요?
정봉주 : 내 전화 안 받아요. 나는 위 아래 없이 수 틀리면 바로 욕해버리니까.
최강욱 : 그 양반은 욕 좀 먹어야 돼.
박시영 : 이종걸 때문에 추미애 의원이 뜨잖아요 요즘에.
정봉주 : 추미애 의원은 뭐야? 또 별안간에 그래?
박시영 : 그러게 말이에요.
정봉주 : 추미애 의원은 나쁘지는 않은데 좋아하지는 않거든. 그런데 또 요즘은 바른 소리 하대. 원래 옛날에도 바른 소리는 잘 했었잖아요.
박시영 : 예. 전병헌 최고위원도 그 동안에 좀 색깔이 모호했는데 요즘에 적극적으로 발언하면서 존재감이 좀 살아나지 않았습니까?
00:46:15 현역 평가는 1월 20일에 마무리되고 여야 모두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
정봉주 : 왜냐하면 20% 들어간 사람들이 윤곽이 나온 거 같아.
박시영 : 아직 안 나왔어요.
정봉주 : 아니, 대충 그러니까 20% 안에 들어갈 사람 26명은 다 탈당할 것이고..
박시영 : 그러니까 지금 어느 정도 소문이 이상하게 퍼져있냐면, 제가 오늘 들은 얘기가 너무 황당하더라고요. 모 부대변인 출신의 어떤 정당에 몸을 담은 사람이 자기가 볼 때는 12월 25일쯤 현역들 발표가 나올 거다. 이런 식으로 막 얘기 했다는 거예요.
▶ 진보신당 출신에 종편에 자주 나오고 김한길 때 대변인 한 박용진 말하는 듯.
최강욱 : 아.. 컷오프 자를 사람 발표가 날 거다?
박시영 : 예. 원래는 1월 12일날 하기로 했는데 더 당겨서 할 거다. 당이 흔들리니까. 그래서 제가 대략 알아보니까 12일은커녕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데.. 굉장히 그런 어떤 이상한 얘기들이 많이 퍼져있어서..
정봉주 : 그러니까 그건 당을 모르는 거고.. 우리는 당을 정확하게 알잖아요. 이렇게 우왕좌왕 하면은요. 조직국 애들이 실사 나가고 평가 나가고 당무감사 하고 그래야 되거든요. 지역 조사를 해야 되는데 이러면 요즘 같은 때 당직자들이 못 움직여요. 왜냐하면 지금 조사 나가면 "너 의도를 갖고 나온 거 아니냐?" 그러면서 현역 의원들이 항의하면 꼼짝을 못 해요. 요이 땅 해서 이건 공식적으로 객관적으로 조사가 나갈 때 움직일 수밖에 없어. 평가는 당직자들이 하는 거거든. 지금 당직자들이 어떻게 움직여요? 내가 보기에는 1월 말, 2월 초가 돼도 평가 안 나와.
최강욱 : 그러면 지금 사퇴 시한이 있잖아요.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박시영 : 끝났어요.
최강욱 : 120알 전인가까지 해가지고 12월 15알까지 다 사퇴했어야 돼요
박시영 : 새정치민주연합은 한 명도 안 나와요. 중간에 사퇴하는 사람이 없어요.
최강욱 : 현재 공직에 있는 사람들도 3개월 전까지 있잖아요. 그게 또 1월 15일 정도 될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 전에 뭐가 정리가 돼야지 자기들이 누구를 영입해서 전략공천을 하든 말든 그게 가능한 게 아니냐? 그걸 1월~2월까지 당무 감사만 하고 있으면..
박시영 : 지금 예측하기로는 1월 중순에 현역 평가를 발표하는데, 제일 중요한 여론조사가 아직 실시가 안 됐어요. 원래는 12월 말에 실시계획이 있는데 이게 1월 초로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 지금 시행세칙에는 유선, 전화조사로 하게 돼있거든요. RDD 방식으로. 그런데 안심번호제가 도입이 될 가능성이.. 정개특위는 통과됐고요. 본회의에서 뚜드리면, 그게 통과되면 안심번호로 해야 조금 더 정확할 거 아닙니까? 무선조사, 핸드폰 조사니까. 그래서 그걸 통과되면 아마 바꿀 가능성도 있어 보이고요.
당에서는 공천심사위를 1월 중순에 띄우려고 해요. 공천심사위가 띄우면 지금 현역평가를 하는 데에서는 집게를 안 하고 각각의 나온 거를 밀봉을 해서 합계를 내지 않고 공천심사위에 넘기면, 공천심사위가 거기서 산출을 해서 발표하는 방식으로.. 그러니까 괜히 그 전에 하면 논란이 커질 거 같으니까 그런 프로세스를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정봉주 : 이 얘기가 설득력이 있는 게, 처음에 20%를 컷오프를 잘라내고 하는 거는 총선을 준비하는 물리적 시간이 길 때. 그런데 지금 20% 자르고 또 공천심사위 따로 꾸리고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어요. 그러면 결국은 20%에 대한 것도 이제는.. 그전에는 이거였었거든요. 당에서 잘 못하고 있는 의원들, 지역에서 지탄받고 있는 의원들 20% 자라는 건 일정에 또 정치적 이벤트에요. 우리는 개혁과 혁신을 하겠다라고 하는, 국민들한테 보여주면서, 그러면서 "어, 저기는 정멀 혁신하는 정당이네." 하면서 총선 앞두고 지지율을 올리겠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그러면 그걸 어설프게 하면서 당에 분란을 일으키기 보다는 이 20% 평가를 포함해서 공천까지 가는 걸 공천심사위원회에 다 줘야 돼요. 그럼 20% 미리 잘라내겠다라고 하는 이 물리적 시한도 없어졌어. 그래서 비주류 머리가 있으면 니네 총선은 내년 연말에 치르는 게 아니라 내년 4월 13일이거든? 도저히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20% 안에 낄 거 같은 비주류 의원들도 지금 난동부릴 이유가 없어요 이제는.
▶ 걸핏하면 시비 걸고 트집 잡고 당무 거부하는 반문들 때문에 예상보다 한참 늦어진 총선 프로세스
최강욱 : 그렇죠. 빨리 방향을 정해서 나가야 되겠고만. 안 되게 생겼으면.
박시영 :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성패는 2월 초에 있는 설날 민심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러면 지금부터 하나씩 하나씩 프로세스를 밟아나가면서 뭔가 터트려야 하거든요. 최재성 불출마 했잖습니까? 예를 들면.
최강욱 : 인재영입 머시기 하는 했다고..
박시영 : 그 당에 인재영입 완전히 쇼킹한 사람들이 들어오고, 온라인으로 입당 러시가 이뤄지고.. 이런 이벤트들이 계속 나와야 하거든요. 그 다음에 현역들 잘랐을 때 진짜 공정하게 했구나. 잘릴 놈들이 잘렸구나. 그리고 거기에 비주류만 날라가는 게 아니라 주류도 날라가고 문제 있는 사람들 날라가고. 또 문재인 대표와 가깝게 있었던 사람들 중에서 물의를 일으켰던 사람들, 의원들 중에서 일부 불출마를 좀 선언을 해주고. 중진들도 그런 게 한두 명은 동참을 하고, 백의종군을. 이런 것들이 만들어져야만 실질적으로 설 때, 실질적인 양강 구도로 갈 수가 있는 거죠.
최강욱 : 그럴 때 비로소 국민들이 인정해주고, '야, 저렇게 하는 거 보니까 당이 살아서 움직이고 혁신되는 거 같다.' 이럴 텐데.. 근데 그게 가능하겠냐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시간도 없잖아요. 예를 들어서 누구를 하나 영입한다고 쳐봐. 그러면 예를 들어 금태섭을 영입한다고 쳤을 때..
정봉주 : 왜 금태섭을 예를 들어? 최강욱을 예를 들어야지.
최강욱 : 저는 그게 아니니까..
박시영 : 한 몸이라 치고..
최강욱 : 그러면 있는 사람들은 계속 고민할 거 아니에요. 금태섭이 고향 따져, '쟤가 어디로 나갈까?' 이런 거 다 따질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 사람들도 준동할 거 아니야? 지 그거 뺏으러 올 사람 왔으면.
박시영 : 그래서 1월 20일 정도까지는 현역평가 마무리될 거다. 그렇게 대게는 보고 있죠. 더 늦춰서는 안 된다.
최강욱 : 그렇죠. 그 뒤로 가면 완전 아사리판 될 거 같아 정말.
정봉주 : 이미 아사라핀 될 수 있는 게.. 2012년 그때 상황처럼 이미 아사리판이 됐어요. 물리적 시간이 너무 없어.
최강욱 : 그런 거죠 진짜로? 아무리 봐도 시간이..
정봉주 : 2012년 1월 13일인가 전당대회를 해요. 예? 내가 구속되고 며칠 있다가.. 내가 미리 전당대회 하라고 그렇게 악악거려도 1월 13일인가 전당대회 하고, 공천심사위원회 꾸려지고요. 3월 초까지도 막 공천을 못 하는 지역이 나와. 이건 물리적인 시간은 뻔히 있는 거거든요. 이 물리적인 시간에 대한 고민을 당이 너무 안 해. 이미 공천이 드라이브가 걸리고..
▶ 정봉주는 예전 방송에서 대선 출마 1년 전에 당 대표를 그만둬야 하는 당헌당규에 따라 2012년 12월 19일 딱 1년 전인 12월 18일까지 당 대표를 하며 최대한 전당대회를 늦춘 손학규 때문에 총선 졌다고 주장했음.
2015.12.11. [정봉주의 전국구] (알찍) 마지막회. 새정련 비주류 문제 많다.
그런데 이번에는 나는 이 총선에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게, 우리만 개판 치는 게 아니라요. 새누리당도 개판을 쳐. 지금쯤 되면 새누리당은 윤곽이 다 나와요. 쟤들이 늘 빨리 해. 빨리 하고 윤곽이 나와서 딱 요이 땅을 하게 하는데 저쪽도 요즘 아사리. 지금 보니 파고가 이렇게 오거든요. 우리가 막 혼란이 오면 우리가 잠잠해지면 쟤들이 혼란이 오는데, 총선 임박하기 직전에 누가 더 혼란이 파도가 높게 오느냐? 이게 지는 선거야. 내가 이번에 딱 계산해 보니까 새누리당이 파고가, 총선 직전에 혼란의 파고가 제일 높아. 걔들이 져요. 두고 보세요.
최강욱 : 막판에 정의화, 유승민 떨어뜨린다
정봉주 : 쟤들이 이미 윤곽이 잡혔어야 하는데 쟤들이 지금 3개월 남았는데 윤곽을 못 잡아. 골 때리는 상황이 된 거예요.
00:53:45 호남은 혼란의 소용돌이/안철수는 신당 안 만들 것
박시영 : 지금 호남 쪽 같은 경우는 예비 후보 등록을 거의 안 하고 있거든요. 다른 데도 마찬가지지만. 그런데 거기는 여러 정당을 선택할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현역들도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는.. 만약에 자기가 안철수 신당이 됐든 천정배 신당으로 나간다고 하면, 1월 중순에 현역 평가에서 컷오프 돼서 나가든, 아니면 자기가 소신껏 나가든, 그렇게 나가면 경쟁하는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 뛰어들 거라는 거예요. 유력한 경쟁자가.
그렇기 때문에 서로 맛 보면서 이 사람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보면서 계속 저울질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예비후보 안 한 사람이 많고. 등록하면 일단은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등록하는 흐름이 있어요. 나중에 탈당하더라도 일단 이게 본거지니까. 본진이니까 본진을 중심으로 움직이려는 그 흐름이 있죠.
정봉주 : 호남 쪽의 변수는 생각을 해보세요. 안철수가 신당을 만들 거냐, 안 만들 거냐. 그리고 안철수가 무소속 연대로 갈 거냐, 안 걸 거냐. 일단 굵직한 변수가 두 개가 잇잖아요.
그러면 자기 지역에서,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인데 지역에서 평이 좀 안 좋아. 그런데 안철수 쪽이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을 거 같아, 자기들이 판단컨대. 앞으로 임박하면 조금 더 올라갈 거 같은 판단이 있으면 누가 먼저 탈당해서 안철수 손을 잡느냐 하는 게 눈치를 보고 있죠. 그런데 또 그 와중에 속으로 무슨 생각이 있냐면, 먼저 나가서 안철수 손을 잡는 순간 안철수 지지율이 빠지면, 먼저 나가는 놈이 새 돼버리는 거거든요. 그러면 내가 먼저 나가는 게 옳으냐, 나중 나가는 게 옳으냐?
최강욱 : 계속 눈치 보기 해야 되네.
정봉주 : 그럼요. 저 놈이 먼저 나갔는데 내가 이쪽에서 버티고 있어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지지율이 올라. 그러면 개가 세뻑 터지는 거고. 그런데 이거 계산하고 있다가 나가서 손을 잡는 순간 안철수 지지율 올라가면 나는 새 되는 거고. 이 복잡한 변수가 너댓 개가 있기 때문에 누구도 선뜻 못 움직이는 거예요. 그러면 당은 총체적으로 혼란이 된 거예요. 총체적 혼란인데.. 여기서 총체척 혼란인데 쟤들이 정리가 돼있어야 돼. 쟤들도 혼란이야, 조금 있으면. 쟤들도 안심번호 갖고 지금 싸우고 있잖아.
박시영 : 그러니까 호남에서 사실 신인들 중에서 양비론에 바지는 사람들은 저는 문제가 있다고 봐요. 자기의 정치적 소신이 분명해서 어떤 길을 가든 자기 소신껏 나가야지. 눈치 보고.. 그런 사람들이 또 들어와도 뭐 얼마나 바뀌겠어요 국회가? 그런데 안철수 신당이 과연 만들어질 거라고 보세요?
최강욱 : 전 안 될 거라고 보는데.. 시간도 없고 어떻게 만들어 그걸?
정봉주 : 내가 말하면 내가 정답이기 때문에 미리 얘기하면.. 저는 안철수 신당은요. 나가는 날 얘기했어. 안철수하고 가까운 사람한테 절대 신당 못 만들 것이다. 아니, 안 만들 것이다. 왜? 이번 총선에 하는 척만 하고 올인하지 않는다. 올인했는데 죽었다? 그러면 안철수 생명 끝이에요. 그리고 지금에야말로 자기는 대선에다 자기 정치 일정을 맞춰놓고, 총선에서는 폭넓게 큰형처럼 관용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 하면서 큰 틀을 짜놓고 함께 가려고 하는.. 총선에서 안철수 의원의 컨셉은 이거예요. 해불양수(海不讓水). 바다는 어느 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서 핵심적인 아킬레스건이 있어요. 그러면 자기는 당선 될 거냐 말 거냐?
최강욱 : 그러니까 그게 문제지. 자기가 돼야지 그게..
정봉주 : 그래서 나가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철수는 살기 위해서는 총선불출마를 선언해야 되는데.. 그래서 그 얘기를 해줬더니 총선불출마 가능성은 없어. 왜? 탈당한 그 다음날 경로당을 갔어.
박시영 : 하하하하.
최강욱 : 노원구의 경로당 갔잖아.
정봉주 : 그래서 나는 이 참모들이 방송을 들으면, 안철수 참모들이, 안철수가 지금 살 수 있는 길은, 그리고 나중에 정말 큰 텐트를 주고 거기서 한번 문재인 후보든 박원순하고 경선하고 싶고, 혹시 제가 사면복권이 돼서 저하고 경선하고 싶으면 지금 불출마 선언하는 게 제일 좋은 거예요. 지금 총선을 버리고 대선을 먹으려면 불출미해야 돼요.
00:58:00 안철수 신당의 전망은 밝지 않다
박시영 : 안철수 의원 측도 딜레마에 빠진 게, 본인의 명분 상 수도권에 나가야 하는 거예요. 안철수 신당이 만일 만들어진다면 대거 수도권에 가서 외연확장을 해야 되거든요, 명분은. 그런데 수도권에서 3당 구조로 이길 자신이 없어요. 그러니까 배팅할 자신이 없어. 그러면 슬그머니 현찰을 챙기기 위해서 호남에 주력할 거냐? 현찰은 도움이 되겠지만 웬지 명분이 없어 별로. 외연확장을 하기 위해서 자기 나왔다고 했는데, 중도층 장악하기 위해서. 명분이 없는 거예요.
그리고 또 안철수 쪽에서 뭐라고 얘기하냐면 천정배 신당과 연대하지 않겠다. 이게 기본 입장을 가지고 있어요, 사실은. 그래서 오늘도 발표하신 게 뭐냐면 옛날에 진심캠프, 자기들 했던 사람들 플러스 오늘 탈당했던 세 명, 이런 사람들하고 하겠다.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사실은. 천정배 신당은 언급하지 않죠. 그런데 최근에 안철수 신당이 어쨌든 안철수 의원이 탈당하면서 가장 많이 타격을 받은 게 사실 천정배 신당이거든요. 존재감이 없어졌잖아요. 지지율 확 꺾였고. 그래서 천정배 신당 이름이 국민회의 아닙니까? 그래서 일각에서는 새정치국민회의로 가기 위해서 새정치, 안철수 의원하고 결합하면 새정치국민회의잖아요. 과거에 DJ가 만들었던..
그런 우스갯소리도 들립니다만 어쨌든 안철수 의원이 과연 신당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서 가깝게 지켜본 사람들, 아까 봉도사님 얘기 같이, 대선에 시계가 맞춰져 있고 3자 구도에서 쉽지 않다. 그렇다면 선별적으로 일부, 무소속이든 뭐든 나오기는 하겠지만 전면적으로 당을 만들어서 도전하기에는 만만치 않다. 왜냐하면 호남에서 이기려면 천정배 신당하고 연대를 해야 하거든요. 통합을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러기에는 명분이 좀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천정배 신당하고 지향하는 가치가 다르잖아요. 천정배 신당은 상대적으로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고 여기는 중도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데..
정봉주 : 둘의 가치는 있대요?
박시영 : 사실 또 1인 정당 같은, 양쪽 다 이런 느낌이 있는데.. 어쨌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여러 가지가 좀 얽혀있는 거죠. 단칼에 뭔가를 정리해내기가 쉽지 않은.. 그러면 지지율이 관건인데.. 한 번만 더 말씀 드리면 지지율이 관건인데, 지금까지는 컨벤션효과 때문에 약간 유지되잖아요, 지금까지는. 그런데 점차 조금씩 조금씩 까먹을 수 있는 부분이죠. 물론 확 꺼지지는 않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무당파들이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 15% 선은 유지할 거라고 상당 기간 보여집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무당파에서 많이 왔고, 그 다음에 새정치연합, 그리고 새누리당에서 일부 가져옵니다. 그런데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안 빠졌어요. 오히려 1~2%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거는 밖에서 있었던 개혁 지지층이 무당파에서 흡수돼서 받쳐주고 있거든요 사실은. 그게 온라인 입당으로 이어지고 있고. 흐름이 나쁘지 않죠.
그러면 결국 안철수 신당이 보여줄 수 있는 이후의 캠페인이라는 것은 임팩트 있는 게 많지 않은 반면에, 새정치연합은 혁신 강공 드라이브를 잘 가져간다면, 혁신 드라이브를 가져간다면 새정치연합 같은 경우에는 기회 요인들이 여러 번 주어질 수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정봉주 : 안철수 의원의 딜레마가 이거예요. 본인이 국회의원 또 하는 쪽에 시선이 갈 거냐? 아니면 국회의원 던지고 대선에 포인트를 맞출 것이냐? 이거는 개인적인 고민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자기는 개인이 아니잖아. 이미 한 그룹의 리더고 오너가 됐잖아. 그럼 옆에서 누가 또 안철수를 흔드냐 하면, 가서 징징거리냐 하면, 가서 젖 달라고 징징거리는 인간이 있어요.
최강욱 : 자기가 국회의원 되고 싶은 사람.
정봉주 : 그렇죠. 정치 잉여인간들이 있어. 늘 이 시기가 되면 수요가 있거든요. 이 인간들이 신당을 만들어라, 무소속 연대를 만들어라. 이걸 갖고.. 왜냐하면 자기들이 출마를 해야 되니까. 이게 인제 본인이 빠져있는 고민의 한 축이고. 또 하나는 자금 새누리당 상황을 보면요. 심정을 보면 얘들이 엄살을 부려. 지지율을 갖고 새정연은 하나도 안 빠졌고. 당연히 안 빠지죠. 왜냐하면 진보민주개혁 진영의 결집 양상을 보이는 거지. 안철수 때문에.
박시영 : 그렇죠. 일부 빠져서 일부 보충이 되고 있죠.
정봉주 : 이게 정몽준이 노무현하고 2002년도애 후보단일화 한 다음에 지지철회 선언하면서 쫙 결집하잖아요. 그런 오마주가 뜬 거야 지금. 그런데 새누리당이 우리 지지율 빠진다고 그러면서 징징거려. 조금 지나면 조동 종편에 신데렐라는 안철수가 돼요. 조동에서 계속 하면서 이쪽을 갈라 치기 하려고 할 거거든. 그러면 우리 이쪽 야권 지지자들이 보기에 도대체 이 안철수는 야당이냐 여당이냐? 지금 안철수한테 남아있는 야권 지지자들이 있거든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야권 지지자들은 거기서 이탈할 거라고 보는 거예요. 그럼 중도에서 애매모호한 사람들만 남아있으면 결국은 안철수 지지율은 거품 빠지듯이, 풍선 바람 바지듯이 쫙 빠질 수가 있겠죠.
박시영 : 이런 거예요. 개헌 저지선이 무너질 수 있다라는 위기감을 다 갖고 있거든요. 이러다가 정말 200석도 넘겨줄 수 있겠다는 위기감이 있기 때문에 그거를 저지하는 것만큼 앞선 대의가 없다는 거예요. 다른 어떤 대의도 개헌선 저지보다. 그러면 1당으로 사람들이 결집하는, 제1야당으로 결집할 수밖에 없는 거죠. 대신에 여기가 혁신도 잘 하고 뭐 해서 좀 밀어줄 만한 뭔가가 있어야 사람들이 오는 거죠 사실.
정봉주 : 최고의 혁신은 나는 이번에 신파극이라고 봐요. 개헌저지선이 무너집니다.
박시영 : 그렇죠. 그게 핵심이죠.
정봉주 : 딱 그거 밖에 없어요.
최강욱 : 옛날에 박근혜 하듯이?
정봉주 : 예. 경제 위기가 오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가 오고 있는데 이 개헌저지선까지 무너지면 우린 다 죽습니다.
01:04:20 선거구 획정이 또 다른 변수/백병전에 강한 사람이 총선 승리한다
최강욱 : 지방에서 왜 출마 준비하는 분들을 보면 사실은 서울보다 정보가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니까 저 같은 사람한테도 전화해서 하소연하고 뭐 물어보고 그러더라고.
정봉주 : 정국구들 들으라고 그러세요.
최강욱 : 전국구가 다 얘기해주는 게 아니니까. 그런데 현실적인 고민이 있더라니까. 아까 말씀하시다가 제가 딱 이게 아 그렇겠구나 싶었던 게, 이 사람들이 예를 들어 지금 교수를 하거나 공직자를 하거나 자기가 나름 강호의 인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거는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시한이 있거든. 그 전까지 결정이 돼야 되는 거야. 자기가 영입 인사가 되든 예비후보 등록을 해야 되는데.. 일단 선거구가 정해지지 않았어. 그래서 그게 답답해. 그 다음에 당이 천정배당, 안철수당,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그 다음에 박준영이랑 뭘 또 한다고 그러지. 아니면 또 이게 합쳐진다고 이러니까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대.
정봉주 : 우리 이 기회에 윈지코리아가 과학적 데이터를 근거로 해서 봉도사의 총선 점집 하나 차려야겠다.
최강욱 : 하하하하. 헷갈리는 사람 다 오라?
정봉주 : 아니, 우리는 맞춤형 컨설팅이 다 가능해.
박시영 : 아까 선거구 획정위 말씀 잘 하셨는데.. 획정위가 정의화 의장이 직권 상정할 가능성을 좀 비치잖아요. 그러면 지금 아마 1안으로 상정하고 있는 게, 지금 246, 54, 비례대표, 그대로 만악에 가면 농어촌 지역을 뜯어 붙이는 게 상당히 많이 복잡하게 연결돼요. 그거를 허용할 텐데, 시군 별로 나눠서 갖는 거를. 그렇게 되면 예를 들면 황주홍 의원 지역 같은 경우도 강진, 무슨 영암, 막 몇 개 묶여져 있지 않습니까? 이런 데가 어떻게 될지 몰라요 사실은.
정봉주 : 254 대 45로 가겠다는 거 아니에요? 지역구를 좀 늘리고 비례대표를..
박시영 : 아니, 아니요. 그게 2안이고, 1안은 지금 현행대로. 새누리당이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현행대로 하면 아무래도 농어촌 지역이 줄고 도시가 느는데, 농어촌 지역을 예를 들면, 14만, 28만으로 맞추려면 시군을 막 떼었다 붙였다 이렇게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복합선거구 지역구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눈치를 본다고요. 먼저 탈당을 못한다고요.
정봉주 : 이게 다섯 번째 변수가 되는 거예요.
박시영 : 그래서 지금 탈당을 못 합니다 농어촌지역은. 그런데 여기서 탈당을 한다는 사람들은 뭐냐면 무소속으로도 자기가 당선될 수 있는 자신감이 좀 있어야 돼요. 사실 그런 면에서 황주홍이나 유성엽은 원래 무소속이었고, 옛날에. 강점이 있어요. 그런데 문병호는 왜 따라갔냐고.
정봉주 : 문병호는 20%. 아니, 나는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중에 가장 소신이 큰 의원이 문병호 의원이라고 봅니다. 문병호는 확신범이야. 다른 사람들은 20% 안에 들어갈까 말까? 들어갔을 거 같은데, 불안한데. 문병호는 자기는 100% 확신을 갖고 20% 안에 들어갔다는 거야.
박시영 : 아니, 그거는 그 동안 그렇게 깝죽댔던 조경태 조용하게 있잖아요. 한 달 전부터.
정봉주 : 조용히 아니에요. 한 마디 했어요. 자기는 20년 야당을 지켜온... 그리고 송호창 재밌잖아요. 안철수의 복당을 브릿지하기 위해서 남아있어야 된대.
박시영 : 그 지역에 안대희 출마설도 나오더라고요, 여권에서는, 조경태 지역에. 해운대 얘기 나오다가 사하을 이런 얘기 나오더라고요. 한번 붙었으면 재밌을 거 같아요.
정봉주 : 안대희 위원에게 게가 한 말씀 드릴게요. 그냥 출마하지 말고 3파전으로 가져가세요. 야권 성향의 후보를 하나 무소속으로 내세우고, 그럼 한 5% 찢어먹거든요. 그러면 100전 100승입니다. 총선 앞둔 과학적 근거를 윈지코리아컨설팅에서 제공하고 정봉주가 미래를 봐주는 총선 봉도사 점집 오픈하겠습니다.
최강욱 : 송호창부터 진단해주라고.
정봉주 : 송호창이요?
최강욱 : 송호창부터 진단해주라고. 송호창이 욕만 엄청 먹고 있어요 지금.
정봉주 : 송호창이요? 송호창은요. 송호창 의원은 예수님이 부활해도 낙선입니다. 볼 것도 없어요 거기는.
박시영 : 지역구가 과천의왕이잖아요. 만만치 않죠 원래. 그리고 내부에 반발들이 다 있어요. 그러니까 수도권에서는 한 표라도, 호남 향우회가 옛날 같이 파워는 없습니다, 사실은. 그렇지만..
정봉주 : 떨어뜨리기는 할 수 있죠,.
박시영 : 그런데 변수는 됩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의 마음도 잘 껴안을 필요가 있어요 사실. 그래서 호남 부분들의 마음 달래기, 이거를 문대표 진영에서 상당히 섬세하게 잘 대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봉주 : 이런 거예요. 총선 때는, 총선 때 잘 봐야 되는 게.. 지난 번에 아주 김갑수가 재밌는 얘기를 하고 갔는데.. 혼란의 시기에 착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믿지 마라. 전두환 대통령하고 비슷한 궤야. 눈물 흘리는 사람 믿지 마라. 눈물 많은 남자. 이게 뭐냐면 총선 때는요. 중앙 TV에 자주 나오는 사람은 반드시 낙선입니다. 이게 공중전이거든요. 총선 딱 들어가면 백병전에 능해야 돼. 지역에 가서 관광버스에 타서 옆으로 가로로 춤추면서 계속 노래 부르고 숟가락 들고 골목 수시고. 그러니까 조경태가 능한 거죠.
▶송호창은 얼굴로 안 되려나.. 안철수 안티도 많고 송호창 개인도 스킨쉽이 약한 모양이네요.
최강욱 : 예. 그걸 잘한다고 그러데.
정봉주 : 예. 조경태가 동네에서 밥 안 얻어먹은 집은 없으니까. 뒷구멍에 딱 숟가락 꼽고. 옛날에 벌교 가면 도끼 빗 뒷주머니에 꽂고 다니잖아요. 조경태는 숟가락 딱 꽂고 "누님, 밥 한끼 주이소. 밥 먹으러 왔습니다." 그러고 밥 먹고 가는 거예요. 그걸 다 하는데, 이번에 탈당 안 하느냐고 했더니 "나는 야당을 20년 지켜온 사람이다." 송호창은 중앙TV에 많이 나오잖아요. 낙선!
박시영 : 이번에 사실 우리가 그런 말도 있잖아요. 비워야 채울 수 있다. 그래서 좀 적당히 좀 나갔으면 좋겠다. 한 10명이든 적당하게. 그래야 정의당하고의 연대나 통합에 나설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사실? 그래서 문대표 진영에서도 사실 그 생각 갖고 있죠.
예를 들면 많이 흔들려서 일부가 더 나간다면 정의당과의 통합, 연대, 이 부분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의당 내부에서도 정의당이 번호가 3번이 될지, 4번이 될지, 5번이 될지 헷갈리는 상황이에요, 사실. 천정배 신당 어떻게 되고, 안철수 신당 어떻게 되고, 말들이 많은데 어쨌든 정의당 변수가 있는 겁니다. 개혁 진영이 연대, 통합을 어떻게 할 거냐? 이 문제도 있죠.
▶ 많이 나가면 자기들끼리 호남당이든 무소속 연대든 해서 야권 연대가 복잡해지기 때문에 적당히만 나갔으면 한다는 뜻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