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칩 탑재 MS 태블릿PC `서피스 프로`가 내달 9일부터 판매된다. ARM 칩 탑재 MS 서피스(RT)가 그다지 큰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인텔의 모바일 단말기 시장 진입이 순조로울지 관심이 뜨겁다.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ABC뉴스, LA타임스 등은 MS의 발표를 인용해 2월 9일(현지시각) 부터 윈도8 프로 운용체계(OS)와 인텔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서피스 프로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가격은 899달러부터 시작되며 64GB 모델과 128GB 모델이 있다.
서피스 프로는 인텔 코어i5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스타일러스 펜을 제공하지만 키보드는 별도 구매해야 한다. 윈도 OS와 인텔 아키텍처 기반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윈도 기반 PC에서 사용하던 기존 애플리케이션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이 MS 태블릿 비즈니스와 태블릿PC 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텔의 모바일 시장 진입에 기여하고 PC 시장 축소로 수익 악화에 시달리는 인텔을 구원할 첫 타자로 주목받고 있다. 간단한 컴퓨팅 작업을 태블릿PC로 대체하는 사람이 늘면서 PC 시장 성장세에 빨간불이 켜졌고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곳이 인텔이기 때문이다.
최근 4분기 전 세계 PC 시장은 공급대수 기준 5%, 2012년 전체로 보면 3.5% 줄어들었으며 인텔의 수익도 급감했다. 이달 17일(현지시각) 인텔의 4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7%나 하락해 25억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MS는 지난해 10월 윈도RT와 ARM 칩을 탑재한 서피스를 출시했으며 서피스(RT)의 판매대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ABC뉴스는 MS가 서피스를 발표하면서 엄청난 광고 마케팅 비용을 집행했으나 판매 성과는 그리 썩 좋지 못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UBS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서피스가 지난 4분기 단 100만대 판매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서피스 비즈니스의 성패를 단언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가르텐버그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는 "서피스가 윈도RT를 OS로 한다는 점, 홀리데이시즌을 막 지나 출시되었다는 점 때문에 아직 판단하기 이르며 서피스를 기준으로 서피스 프로도 미리 재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가르텐버그 디렉터에 따르면 인텔 프로세서 및 윈도8 프로 탑재 서피스 프로는 사용자들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피스(RT)는 물론,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 다른 태블릿PC들과 크게 차별화되는 강점을 갖고 있다.
윈도RT 기반 서피스는 499달러부터 시작되며 이번 주말부터 14개 국가에 추가 판매되며 서피스 프로는 2월 9일부터 MS 온라인 매장과 미국 및 캐나다의 스테이플스, 베스트바이에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