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마이너스로 가는 가계부를 정리하면서, 결국 최소금액으로 붓던 연금보험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애기 우유 살 돈이 빠듯하니, 내 노후 걱정이야 뭐..나중으로 미루는거죠...쯥쯥...
전화가 왔습니다. 나에게 연금보험을 판 친구에게서. 많이 힘드냐고... 근데....너도 힘들지..라고 물어봤더니, 대답이 이렇습니다. "서민만 힘들지...강남은 지금 들썩거린다. 종부세 돌려받은게 몇천에서 몇억씩 되니까 그돈 어디다 투자해야하나 문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사람들이 고객이니까 난 그저 감사하고 받아줄뿐이고~~ 경제가 어려울수록 부자들에겐 기회잖아."
ㅡ,.ㅡ 네, 솔직히 무지 배아팠습니다.
돈만 있으면..... 지금처럼 집값 떨어졌을때, 규제완화 됐을때 집한체 더 사두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주식 떨어졌을때 묻어둘거 생각하고 왕창 사두면 그게 노후대비 아니겠습니까~
60세 이상의 최저임금을 깍겠다는 정부 발상에 자식들한테 기대지 않겠다고 최저임금으로 일하시는 늙으신 아버지가, 한나라당 찍으신 울 아버지가, 가슴을 치십니다....
빈익빈 부익부가 처절하게 다가오는 이때, 난 어디로 끌려가게 될지... 얼마나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