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양념을 뿌려 적절히 간을 맞추던 시기의 일상사 하나 소개합니다.
한창 뇌송송 구멍탁 돌림 노래가 한창이던 촛불정국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회사가 그리 크지 않아 구내 식당이 없는 관계로
식당 한 곳을 정하여 점심을 해결하였지요.
식당 밥이야 저기서 거기고 거기서 저기인 것은 다들 알고 있었기에
음식 특히 반찬 타박은 그렇게 심하게 하지 않고
한 끼 해결하고 배부르면 그만이지 하는 마음들이였죠.
근데!
일주일에 한번씩은 나오던 쇠고기 볶음이 나오던 날.
그 날은 무슨 연유였는 지 직장 동료 한분이 주인 아주머니께 묻더군요.
"이거 미친소 아녜요?"라고...
아주머니 왈 "......"
또다시 이어지는 그 사람의 말이 걸작이더군요.
"이거 미국소 맞죠? 이거 먹으면 어떻게 된다는 거 아시죠?"
다른 직장 동료들이 어안이 벙벙했죠.
지난 주까지 잘 처먹던 놈이 아니 자신의 자리에 고기가 떨어지면
옆자리로 가서 게걸스럽게 먹던 양반이 뜬금없이 지르는 소리에 다들 침묵.....
아주머니께서는 "뉴질랜드산이예요.국산으로 해야되는 데 그렇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소고기 안 내 놓을께요"하시며 연신 죄송하다고 하시더군요.
이목이 집중되었기에 모두의 눈이 직장동료와 아주머니를 왔다 갔다 하는 동안
부장님께서 일어나 아주머니께 "요새 광우병때문에 다들 신경이 날카라워졌으니 이해 해주세요."라고
수습아닌 수습을 했지요.
그때가 팔월 말이였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광우병 그렇게 외치던 광우병 촛불시위는 안합니까?
너도 죽고 나도 죽는다는 공기로도 전염되는 무시무시한 광우병의 흔적은 어디갔나요?
그래도 심심찮게 들려오는 얘기들도 미네르바에 뭍히고 있군요.
이건 뭐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책임질 사람도 없고.
아니면 말고 또 다르면 말고 또 더 중요한 논쟁거리면 거기에 달라 붙으면 되고......
제가 싸지른 글에 대한 댓글들 충분히 예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