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식사를 지인과 함께 한 에피소드입니다.
이친구가 평소 보수성향입니다.
근데 내가 볼땐 좀 합리적인 친구이고 평소 대화가 조금 있는편이라 스스럼없는 대화도 종종 하는편이지요.
" 난 보수지만, 이명박이는 진짜 뽑혀선 안될놈이었다 "고 먼저 얘길 하는지라 살짝 놀랐읍니다.
"지금 박근혜도 그렇고.. 이렇게 무능할줄은 몰랐다 "는 겁니다.
그런데 왜 찍었냐고 물었죠.
자기가 보수라서 새누리를 찍었다는 답변이 나오자, 갑자기 내가 화가 나더군요.
" 넌 잘못알고 있네.
너가 보수라는건 인정. 그런데말야. 새누리는 보수가 아니야.
새누리는 그냥 학벌있는 이익집단이지 정당으로 볼수가 없어.
굳이 정당으로 분류하자면,
극우 파시스트들 집단이라보는게 정확할걸?
진짜 보수를 들자면, 노무현대통령정도가 정통 보수라고 생각해. " 이렇게 얘기했더니
그친구가 약간 놀라더니
" 노무현이 보수라구? 에이 그건 아니지. 그럼 김대중도 보수니? 라고 질문하더군요.
" 김대중대통령은 진보. 노무현은 보수.
난 이렇게 봐
너 노무현이 전시작전권 회수하려했던건 알고있겠지.
전시작전권조차 없는 나라가 주권국가라고 볼수있을까?
노무현은 진보,좌파라기보단 그냥 상식적인 인물일 뿐이야. 네 생각은 어때? "
그친구는 식사를 잠시 멈추고는 말하더군요.
" 니 생각도 일리가 있네. 아니 그럴듯해. 그러고 보면 내가 새누리당을 잘못 알고 지지한거같아.
우리딸이 그렇게 박근혜를 욕한게 좀 못마땅해는데 내가 오바한거같네"
역시 성격이 보수치고는 진지한 친구더라구요.
식당문을 나서며 조금 개운한 기분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