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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단편, 브금] 조작입니다.
게시물ID : panic_636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프차크크
추천 : 38
조회수 : 5255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4/02/02 23:37:45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zto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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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채팅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채팅방제 : 나 사람을 죽였어.

인원 : 1 / 2 (닉네임 : 살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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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123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인원 2/2)

살인자  : ㅎㅇ
abc123 : ㅎㅇ
살인자  : 나 사람죽임 ㅋㅋ
abc123 : 주작작 주작작 주작작 주작작 ㅋㅋ
살인자  : ㄴㄴ 진짜임 ㅋㅋㅋㅋ 근데 이거 어케 처리해야 됨?
abc123 : 어디서 죽임?
살인자  : 집에서 말다툼 하다가 죽였어. 죽은지 2일 정도 지났고 ㅋㅋㅋㅋ
abc123 : 근데 채팅하고 있다고?? 중2병 ㅅㅂ ㅋㅋㅋㅋㅋ
살인자  : 첫날엔 멘붕이었는데 지금은 합리화 끝났음 ㅋㅋㅋ 죽여도 되는 새끼였거든.
abc123 : 근데 2일이나 지났으면.. 냄새도 날테고 썪을텐데??
살인자  : ㄴㄴ 욕조에 얼음이랑 드라이 아이스 가득채우고 거기에 담궈뒀음. 근데 이제 슬슬 한계인듯?
abc123 : 자수할꺼야?
살인자  : 오 ㅋㅋㅋ 이제 믿음?? 자수를 왜해. 숨길 수 있을때까지 숨길건데?
abc123 : 어케 숨김. 요즘엔 cctv로 다 잡히고, 니가 지인이면 100% 잡힘.
             그 사람이 니 집에 들어가서 안나오면 100% 너 만났다는 증거만 있어도 100% ㅋㅋㅋ
             님 민간인으로 마지막 채팅 축하드림 ㅋㅋㅋ 콩밥 축하 ㅋㅋㅋㅋ
살인자  : ㄴㄴ 여기 외국이고 촌이라서 사람들 모름. 이 새끼 죽었는지도 모를껄?
abc123 : 외국이었네ㅋㅋㅋ 근데 어쨌든 시체는 처리해야되지 않음?
살인자  : ㅇㅇ 지금 그게 고민이야. 토막을 내긴 해야 될거 같은데.
abc123 : 내가 가르쳐줄까? ㅋㅋㅋㅋ
살인자  : 헐 ㅋㅋ 님 살인범임??
abc123 : 아니 ㅋㅋ 영화 추적자 안 봄? 
살인자  : 안 봄 ㅋㅋ 알켜줘
abc123 : 일단 시체를 꺼내서 벽에 걸어야 됨. 그리고 아킬레스건을 칼로 긋고 그대로 걸어두면 시체에서 피가 다 빠짐. 
             그럼 사람 몸의 무게도 확 줄어서 처리하기 편함ㅋㅋ
살인자  : 오~~ 그리고나선?
abc123 : 넌 어케 처리할건데? 먹을건 아니잖아 ㅋㅋㅋ
살인자  : 살인은 하지만 식인은 하지 않습니다 :D 
abc123 : 귀여운 살인마 미친 ㅋㅋㅋㅋㅋ
             젤 쉬운건 토막내기나 아니면 불에 태우기? 머리카락이나 손톱이런건 뽑아서 화장실 변기에 버리면 될듯?
살인자 : ㅇㅇ 머리카락은 다 뽑고, 이빨, 손톱, 발톱 뽑아서 화장실에 버린다 이거 메모함
abc123  : 그리곤 시체같은 경우엔 신분이 확인되면 곤란하니까. 
살인자 : ㅇㅇ 손가락 발가락 다 자르려고
abc123 : 그렇지. 일단 그거 다 잘라서 팔팔 끓인다음에 믹서기에 넣고 돌려. 그리고 바다나 변기에 버리거나 뭐 그건 쉬움.
살인자  : 아... 그러면 되겠다.
abc123 : 그리고 이제 몸 큰 부분이 문제잖아. 아무리 해외에 cctv가 없다고해도 큰 여행용 가방 끌고가서 버리기가 쉽지 않음.
살인자  : 한 수 가르쳐 주소서.
abc123 : 내장같은거 뭐 위, 간, 심장 이런거 물렁 물렁한건 손가락 발가락처럼 믹서기에 돌려서 변기에 버리고..
             뼈가 좀 골치 아프지
살인자  : 믹서기 큰걸로 몇 개 사와야 겠다.
abc123 : ㄴㄴ 그냥 팔팔 끓여서하면 금방임.
살인자  : 여튼 뼈있는 부분은 어케함?
abc123 : 뭐가 되었건 토막은 내야 되는데, 사람 뼈가 붙어 있는걸 기준으로 자르면 좀 편함.
살인자  : 미친 ㅋㅋㅋㅋ 님 사람 잘라 봄?
abc123 : ㄴㄴ 그냥 옛날 백정들이 소 잡을때 고수들은 칼을 소에 쑥~ 넣으면 뼈를 기준으로 다 발라낸다고 하잖음. 
            사람도 어차피 다를게 있나 싶어서.
살인자  : 하긴 뭐. 그렇게 다 자르면 어캄? 
abc123 : 살 부분은 역시 펄펄 삶아서 믹서기 돌리고 변기에 ㄱㄱㅆ 하거나 아니면... 
             인육판매 루머 같은거 보니까 황산 이런걸로 녹인다고 하던데?? 이거 맞는지 모르겠음 ㅇㅇ
살인자  : 음 여차저차 될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올 전문가 ㅋㅋㅋㅋ
abc123 : 이제 뼈는 햇볕에 말렸다가 망치로 부순다음에 바다에 뿌리면 끝 ^오^ 완전범죄 ㅋㅋㅋㅋ
살인자  : 님 ㄳㄳ 완전 전문가네 ㅋㅋㅋㅋ
abc123 : 근데 두개골 부분 있잖아.
살인자  : ㅇㅇ
abc123 : 그 부분은 따로 남겨두셈
살인자  : 왜?
abc123 : 어차피 완전 범죄인데, 뭔가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음?
살인자  : 무슨 흔적
abc123 : 그냥 두개골은 바다나 어디 산에 묻기 편하잖아. 언젠가는 발견이 될거고.
             그때 너만 알아볼 수 있는 흔적을 남겨두면 뉴스에서 보도될때 짜릿할거 아님?
살인자  : 이열 ㅋㅋㅋ 연쇄살인마 등장 ㅋㅋㅋㅋㅋ
abc123 : ㅋㅋㅋㅋㅋㅋ 뭐 두개골에 하트 같은거 망치랑 정으로 파서 새겨두면 잘 지워지지도 않고
             사건 키우기 좋아하는 기자들이 보도도 잘 내줄거고 ㅋㅋㅋㅋ 굿?
살인자  : ㅇㅇ 굿굿 ㅋㅋㅋㅋ 님 고마움. 나 이제 실행하겠음
abc123 : 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범죄 기원이염 ㅋㅋㅋㅋㅋㅋ








일주일 후,


"어 진희씨 원고는 잘 받았어요." 출판사 사장 원호는 소설가 진희와 오랜 친분이 있는 편집자였다.

진희는 한때 잘나갔던 소설가였지만 현재는 그저 그런 글쟁이 중 한명.

평단에서는 진희의 글을 '소녀적 감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파라다이스.'라며 현실감없는 진희의 글을 베베 꼬았다.

진희는 이런 평단의 평가와 주위의 시선을 피해 2년전 필리핀으로 도피를 갔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차기작으로 추리소설을 준비중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야심차게 준비한 소설을 탈고하였고

어젯밤 원호에게 메일로 원고를 보낸 것이다.


"좀 괜찮은거 같아요?" 진희는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긴장이 되서이다.

"응.. 좋은거 같애. 추리 부분도 좋고.. 특히 범인의 시체처리 방식이.. 진희씨 이거 괜찮겠어?"

"왜요? 전 괜찮은거 같은데."

"아니.. 뭐.. 리얼해서 그렇지. 알겠어. 오탈자만 체크하고 이대로 출간하자구. 이런저런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지만 걱정마."

"아.. 네. 잘 부탁해요."  진희는 전화를 끊고 침대에 누웠다. 얼마만에 누려보는 해방감인가.



'이런저런 문제라니.. 무슨..' 원호의 마지막 말이 귀에 거슬렸다. 하지만 그 문제를 생각하기에 진희는 너무 지쳤다.





3개월 후

장진희 소설가 싸인회.

"진희씨 축하해. 이번에 평이 아주 좋아. 어제 필리핀에서 들어왔지?" 
원호가 진희에게 악수를 건내며 말을 붙였다.

"네. 어리둥절 하네요." 
진희는 멋쩍은 듯 웃었다.

"한국엔 얼마나 머물 생각이야?" 

"이제 한국에 들어오려구요. 이번주말에 필리핀에가서 정리하고 다음달 중순엔 아주 들어올 생각이에요.
 애국심 같은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립더라구요 한국이."

"그래 잘 생각했어. 음 오늘 싸인회는 뭐.. 잘 준비했으니까. 걱정마. 혹시 문제가 생기면 경호원들도 있으니까 바로 호출하고."

"아.. 네..."
진희는 어리둥절했다.


'경호원이라니.. 싸인회에 무슨.. 원래 있었던가? 요즘엔 다들 그렇게하나?'
진희는 뭔가 꺼림직한 기분을 느끼면서도 애써 담담해지고자 했다.

'그래 2년만이니까. 맘 쓰지 말자.'



싸인회가 시작되고 30분 정도가 지났을 무렵.

"야이 미친년아!!"

어디선가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진희는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난 쪽을 쳐다봤다.
거기엔 나이가 지긋한 남성과 여성 5~6명이 무리지어 서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들고있는 피켓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희생자 가족 2번 죽이는 장진희는 한국을 떠나라.'
진희는 싸인하던 펜을 내려놓고 멍하게 그쪽을 쳐다봤다.

"니가 사람이야! 어떻게. 어떻게 그걸 책으로 낼수가 있어!!"
무리지어있던 사람들은 고함치며 진희를 향해 달려 들었다.

"아니.. 그게 무슨.."
말을 이어가기도 전에 그 중 한명은 진희 머릿채를 붙잡고 흔들었다.

"그렇게 유명해지고 싶냐? 응! 그럼 나도 죽이고 글로 써라. 이 미친년아!!!"
경호원이 서둘러 진희와 그 사람들을 떼어놓았고, 어느새 달려온 원호가 진희를 대피시켰다.




oo서점 회의실,
원호는 진희에게 커피를 내밀며 말했다.
"괜찮아?"

"원호씨.. 이게 무슨.. 저 사람들은 누구에요?"

"아.. 유족들이지. 뭐 신경쓰지마. 굳이 책으로 안써도 이미 다 알려진 사건인데. 
 무슨 진희씨가 다 밝혔다는양. 
 참... 그냥 가슴아픈걸 진희씨한테 푸는거야."

"아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유족이라니. 그리고 제 책이 왜요."
진희가 동그란 눈을 뜨고 원호를 바라보자,
원호는 그제야 뭔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진희씨.. 진희씨가 쓴 책. 한국에서 일어난 연쇄살인범을 바탕으로 쓴거 아냐?"

"네?? 아..아니.. 그게 무슨.."

"아니.. 진희씨가 준 원고. 그거 연쇄살인범. 하트킬러라고 불리는 사건 바탕으로한거 아냐?
 특히 시체처리 방법이 너무 자세하고 비슷해서.. 난 진희씨가 한국에 나몰래 알고있는 형사한테서
 소스를 받은건지 알았지."

"네??"

"아니 그게.. 일반인한테는 알려지지않은 부분을 너무 자세하게 알더라고.
 그래서 난 몰래 정보를 빼내서 쓴거라 생각했지. 물론 경찰쪽에서 항의가 있었지만
 딱히 처벌할 규정은 없는거 같고. 진희씨야 2년간 필리핀에서 입국한 기록도 없으니까.
 범인은 아닐테고. 여론에서 뭐라고하긴 했지만 그정도야 뭐. 그리고 덕분에 인기가 장난아니잖아."

진희는 머리가 멍해지는 것을 느꼈다.

"진희씨.. 괜찮아?"

"아.. 저.. 집으로 좀 갈게요. 피곤해서."

"어...어... 놀랐을텐데 어서가서 쉬어. 싸인회는 잘 정리할게. 김대리가 태워줄꺼야."

"네, 고맙습니다."


진희는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내내 머리가 복잡했다. 

'내가 채팅했던 사람이 ... 아니야. 그래 원호씨 말대로 경찰 관계자나 악질 해커같은걸지도 몰라.."

진희는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닫고 소파에 기대어 누었다.
눈을 감고 생각을 정리하려던 그때 진희의 핸드폰이 울렸다.
문자메시지 알림음이었다.

'누구지 원호씨인가..'

힘겹게 휴대폰을 들어 화면을 확인한 진희는 순간 온 몸이 굳는것을 느껴다.
진희가 떨어트린 휴대폰의 화면엔 다음과 같은 메세지가 떠있었다.















-찾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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