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을 할 때 우는 소리나 생색내는 걸 진짜 싫어하고 안 하려는 편이다. 나한테 주어진 일이 과해도 그냥 묵묵하게 하는 편이다. 특히나 이 일은 늘 내 업무보다 넘치는 다른 업무가 많다. 주객전도는 당연한 일이다. 이해 못할 것도 아니라서 다 해치우려한다.
뭐가 그들을 그리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힘들다 때려치우고싶다 안하고싶다 징징거리는데 상사니까 어쩔 수없이 비위 맞춰주고 아 네 그렇겠네요. 우리니까 이 정도 하는거다 다른데는 이렇게 안한다 뭐 그렇죠. 대단하시네요.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정작 필요한 도움은 안받고 자기들끼리 하려는데 종사자만 죽어난다. 받을 수 있는 건 받고 해야되는데 뭐가 그리 힘들고 걸리고 걱정되는지. 데여본 게 많은 사람들이라 그런건지 (근데 가끔 보면 사람관계를 그렇게 하더만)
그래놓고 자기들 힘드니까 선생님은 할 수 있죠? 맡기고 빠진다. 내가 너희들과 같냐고. 그래놓고 왜 이거 못했냐고 한다. 할 시간은 줬냐고.
할말못할말 많은데 그래도 내가 을이니까 부득부득 참는데 자기들이 더 징징거린다.
그래서 생각했다. 아. 일할 때 징징거리고 우는 소리하고 생색을 내야하는구나. 나도 그래야하는구나. 공사 구분 못하는 것 같아서 한심하게 봤는데 그게 아니구나. 오히려 그걸 못하는게 한심스러운거구나.
나는 인간이며 때론 실수하고 때론 힘들어할 줄 안다. 그들은 어떤 방법으로 나에게 잘해준다지만 업무의 과중함을 그들이 내게 주고있는걸 모르는 것 같다.
같은 배에 올라타 서로 으쌰으쌰 하자면서 결국 노 젓는 건 한 명 뿐인데 아무 말 안하니 당연한 줄 아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