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명의 화타와 우리동네 돌팔이 의사의 의술 수준은 하늘과 땅 차이겠지만, Watson이 등장하면 좀 다른 얘기가 됩니다. Watson 입장에서는 화타나 돌팔이나 도찐개찐 올망졸망 아닐까요? 의사 한 명과 Watson 터미널 하나를 1:1로 매칭해서 진료에 참가시키면, 화타나 돌팔이나 별반 차이가 없지 않을까요? 가천병원 등 일부 병원의 의사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사든 판사든 주방장이든 모든 직종, 모든 직급의 노동자가 Watson이나 Google Assistant 터미널과 1:1로 매칭되어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는 상황을 상상해 봅니다. 지금은 직업의 귀천도 있고, 직급의 차이도 있지만, 이러한 차이 혹은 차별은 길어야 10년이면 사라질 거라 봅니다. 법 앞에 만민은 평등하듯, AI와 더불어 만민은 평등해지는 거죠. 자신이 꿈꾸든 세상이 실현되는 모습을 본다면, Marx는 뭐라고 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