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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 어때요?^^
게시물ID : coffee_6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unshi
추천 : 16
조회수 : 477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5/12/12 10: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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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카페에 갈 때마다 늘 궁금했던 이 메뉴,

 

- 에스프레소. Espresso .

 

 

이름 자체에서 아우라가 있는,

작은 그 잔도 간지나고. 이태리에서 왔다니 더더욱. ㅋㅋ

 

 

 

간혹 에스프레소가 미국에서 온 것이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태리랍니다. ^^

미국에서 온 것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나온

'톨 사이즈 라떼'이구요. ㅎㅎ

 

이태리에는 '카페라떼'라는 메뉴가 없대요~.

단지 아침에 빵과 함께 식사로

'우유에 커피 소량'을 섞는 걸 마실 뿐이죠.^^

 

  

 

자, 다시 사랑스런 에스프레소로 돌아와서~

 

2.jpg 

에스프레소를 담는 이 작은 잔은 이태리어로 <작은 잔>

이라는 뜻의 '데미타세' 라고 부르는데요,

이름도 참 귀엽죠?ㅋ

 

손가락이 채 끼워지지도 않는, 그래서 집게 손가락으로 잡고

먹어야 하는 이 작은 잔의 음료를 커피 매니아들은

잘 만들어진 에스프레소 커피를 두고

' 신의 커피 ' 라고도 부릅니다.

 

 

컵 안에서 신을 보았다..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어요.

황홀함의 표현이죠. ^^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니냐구요? ㅋ

진짜 맛있는 에스프레소 한 잔을 '경험한다면' ,

 

그리고 그 맛을 즐기게 된다면 !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게 될 거예요.^^

 

 

 

좋은 커피가 주어진다면 모든 사람이 똑같이

그 황홀한 맛을 느낄 수 있을까요?

 

음식에도 평론가가 있듯이 커피 분야에도 맛을 테스팅 하고 평가하는

커퍼cupper.라는 직업이 있어요.

 

3.jpg

 

 

이 사람들은 뭘 하느냐.

 

 

한 잔의 커피를 놓고 그 안에 담긴 다양한 맛과 향들을

찾아내고 평가하는 거죠.

 

고도의 집중력과 민감한 코와 입을 가진 분들이 커피 안에서

호두맛, 레몬향, 흙내음 등등 을 찾아내는 것,

물론 오랜 훈련이 필요한 직업이지요.

 

 

 

하지만 우린, 그렇게까지 평가할 수 있는 여건도, 굳이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커피를 마실 필요는 없어요.

 

단지, 그 커피가 가진 특징과 느낌만 알아도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커피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

 

 

 

타고난 미각을 가지신 분들은 어제와 오늘의 커피가 어떻게 다른지,

오늘은 어떤 향이 더 강한지 '귀신같이' 찾아내십니다.

 

바리스타로서 참 감사하면서도 무서우신 분들이죠. ㅎㄷㄷㄷ

 

하지만 그분들은 다행히 소수라는 것.

 

그런 분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라면 지금처럼 스타벅스와

카페베네가 성업중일리, 없습니다! ㅋㅋ

 

 

대부분은 쓰지 않으면 '부드럽고 괜찮다', 향이 좀 나면 '향 좋다',

 

그리고 최근엔 '맛 트렌드'로 신맛이 강조되어 많은 분들이

'신 맛'나는 아메리카노를 찾아 즐기고 계십니다.

좋은 현상이에요! ^^

 

인스턴트 커피와 원두 커피의 차이는 바로 그 ‘신맛’이 있고 없고의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그걸 발결해 냈으니, 브라보~!!!

 

 

 

 

기호 식품인 커피도 사업이기 때문에 맛에 대한 트렌드가 분명 있어요.

 

예전엔 쓰거나 달거나, 부드럽거나 진하거나 정도로 나뉘었다면,

요즘은 방금 말한 ‘신맛’이 강하고 약하고도 추가되었다랄까요.ㅎ

 

요, 신맛은 좀 ‘튀는’걸 좋아하는 아이라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요.^^

 

그리고, 요즘 정말 많이 광고하는 문구 효과로, "오늘 볶은 커피."ㅎㅎ

신선함과 아라비카 100%를 강조하니 그게 정확히 뭔진 모르지만

왠지 정직하고, 좋은 콩 쓴다는 느낌이 강하니까요. ^^

 

4.jpg

 

 

' 에스프레소라...  마셔볼까? 에이, 그냥 먹던거 먹지뭐.

 궁금하긴 한데,

 근데 대체 무슨 맛으로 먹어요, 그 쓴걸? '

 

 

 

 

그럼 한번, ‘글로’ 마셔볼까요? ㅋㅋ

 

 

 

카페에 가서 '에스프레소 주세요~'주문을 합니다.

 

바리스타는 '싱글로 드릴까요, 더블(혹은 '도피오'라고도 합니다.)로 드릴까요~?' 할 것입니다.

 

그러면 절~대 당황하지 말고! ' 싱글로 주세요~^^ '라고 주문합니다.

 

싱글은 1잔(즉, 1샷), 더블은 2잔을 한잔에 담은 1잔ㅋ(즉, 2샷) 입니다.

 

아마 보통의 카페에선 에스프레소를 시키면

'물(레몬수는 안돼요!)과 스푼과 설탕' 을 셋팅해 줄 거예요, 센스있게.^^

프렌차이즈의 경우에는 셀프바에서 따로 챙겨 자리로 테이블에 앉습니다.

 

 

 

 

여기서 잠깐,

왜 에스프레소를 마실 땐 스푼과 물과 설탕이 꼭 필요한가.

 

 

 

그 전에  '크레마'라는 녀석에 대한 설명 먼저.

 

5.jpg

선명하게 분리된 노란색, 보이시죠? 저게 바로 크레마라는 녀석입니다.^^

 

이 크레마라는 녀석은 일종의 '커피 오일 성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여기엔 향을 포함한 커피의 다양한 성분들이 녹아 들어있고,

 

또, 커피의 온도와 이 향 성분들을 빼앗기지 않도록

일종의 보호막 역할도 하고 있다고 보면 되요.

 

그리고 맛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역할도 해주지요.^^

 

이 크레마와 그 안의 커피를 분리되게 맛을 본다면 

'균형잡힌'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없게 되요.

 

한마디로 조화가 깨지기 때문이죠. ^^

 

 

 

그럼 먼저 설탕은 왜 필요하냐.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넣고 안 넣고는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이지만,

되도록이면 넣어 마시는게 좋아요.

 

특히 이제 막 에스프레소에 입문한 당신이라면 더더욱!!

 

 

 

'왜? 설탕을 넣으면 에스프레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잖아?

 그 달달한 설탕 넣어 먹을거면 다른거 마시지, 왜 굳이 에스프레소를 마셔?

 진정한 에스프레소를 맛보려면 설탕 따윈 넣지 말고 먹어야 제 맛이지!! '

 

이런 분들, 참 많습니다. 물론, 바리스타들 중에서도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의 기호이니, 참고하시고

넣어서도, 안 넣어서도 맛을 본 후

본인의 취향에 맞게 드시면 될 일입니다. 후후

(이건 마치.. 짜파게티에 오이를 첨가해 먹어도 좋고, 아니어도 좋고의 정도랄까ㅋㅋ)

 

 

하지만!!  

크레마가 풍부한지, 신선한지, 잘 만들어진건지 눈으로 보기에

이보다 더 즐거운 실험은 없을 겁니다. 후후 ~

 

6.jpg

 

그럼 물은 왜 필요하냐.

 

 

한 번에 털어넣어 '목구멍으로 통과'시켜 버리기 보다는

보통 총 세 번에 나누어서 맛을 보곤 하는데,

 

입안을 헹궈가며 마실 때마다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에요. ^^

 

마셨던 커피 향이 입안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그 위에 새로운 향이 '쌓이면'

그다지 맛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없게 되거든요.^^

 

 

 

 

 

그럼 이제,

본격적인 '글로' 맛을 봅시다. ^^

 

 

 

크레마가 깨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설탕 한 스푼을 올려봅니다.

7.jpg

 

이때 설탕이 바로 가라앉지 않고 2~3초 정도 버티고 있다가

가장 자리부터 서서히 젖어가면서 가라앉는다면,

크레마가 풍부하다고 볼 수 있어요!

 

그냥 많기만 한게 아니라 설탕을 '머금고' 버티고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진 크레마라면 좋은 에스프레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그럼 이제 1/3 정도만 마신다는 느낌으로 한 모금 마십니다.

어떤가요? 쓰죠? 그리고? 입안에 뭔가 묵직한 것들이 느껴지나요? 아니면 신맛이 나나요?

 

 

 

그리고 물로 입안을 헹군 다음, 한번 더, 이번엔 그 절반만 마셔보세요.

 

첫 맛과 같은가요? 다른가요?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가요?

첫 모금에선 아마 크레마라는 녀석의 맛이 많이 느껴져 입안이 좀 무거웠다면,

두 번째에선 그보단 좀 가벼운 느낌이었을 거예요.

 

 

 

이제 마지막 한모금.

마치 달고나 같은 느낌의 기분 좋은 맛이 나나요? ^^

 

 

 

 

그리고 한가지 또 다른 방법.

 

 

설탕이 크레마 안으로 쏙 들어갔을 때 스푼으로 젓지 않고

설탕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위의 방식처럼 세 모금으로

나누어 마셔보는 것도 또 다른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방법입니다.

 

 

처음의 쓴 맛과 마지막에 설탕이 뭉쳐 달고나 같은 느낌의 끝맛.

이 방법이야 말로 세 모금 모두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죠!

 

 

어때요? 궁금한가요? 그 묵직함이 뭔지, 커피에서 나는 달고나 느낌은 무엇일지?

상상만으로도 침이 고이시나요? ^^

 

 

 

 

이 느낌들을 잘 느끼셨다면 여러분의 혀 감각은 이미

맛을 느낄 준비가 되어 있는 거예요! 와우!

 

어때요? 이젠 시도해볼만한 ‘엄두’가 나시나요?^^

 

모든 카페에서 가장 저렴하게 파는 거니까, 한번 시도해보자구요,우리!

 

 

정~ 못먹겠으면, 한모금 마시고, 뜨거운 물좀 주세요~ 하셔서는

그 물에 남은 커피 부어드시면 되요~

그게 바로 ‘아메리카노‘거든요!ㅋㅋㅋ

8.jpg

 

이렇게 하면 두가지 메뉴를 한번에! 맛볼수 있답니당~ㅋㅋㅋ

 

바리스타 표정이 살짝 찌그러질 수도 있지만,

뭐 어때요, 신경쓰지 마세요!! ㅋㅋㅋ

 

고정도 이해심 없는 곳이라면...전... 안갈래요......ㅋㅋ 

 

 

만약 리필이 되는 곳이라면 두려워 말고 시도해보자구요,우리!!!

 

 

 9.jpg

 

 

 Espresso,

 

분명, 그 매력에 폭 빠져 사랑하게 될걸요? ♥

 

출처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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