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아지 4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원래 저의 반려동물 키우는 제 1원칙은 "책임감"이었어요.
한번 데리고 온 반려동물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만약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다면 사정은 이해하되 책임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최소한 반려견을 그냥 애완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닌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특히나 더 그래야 한다..
하면서 파양에 대해 굉장히 엄격하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그렇게 파양에 대해 책임감을 묻고, 쓴소리를 하는 것이 참 덧없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
책임감을 강조하던 사람들도 하나 둘 파양하면서
"나도 파양하는 사람들 욕했는데, 사정이 이렇게 되니 이해가 된다"
뭐 이런식...
첨엔 쓴소리 했었는데, 가면갈수록 그런 제가 되게 배려심 없고, 남들 사정 이해 못하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 같았어요.(독단, 독선?)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많이 보다보니 나도 언젠가 파양하게 되지 않을까? 그럼 이런 이야기 하면 안되겠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전엔 다들 나와 같겠지, 다들 파양안하고 키우겠지 했는데
요즘은 그냥 다 예비파양자고 나도 예비파양자고 잘 키우는 사람들이 대단하고, 그런 분들 칭찬을 더 많이 해주자..
파양 하는 사람들에겐 그냥 그래 사정이 있어서 그렇겠지.. 뭐 이런식으로 생각이 바뀌게 되었어요..
음.. 그러니까 사람에게 실망하는 일이 좀 덜하더라구요 .. 자기 위안? 같은거랄까요?
뭐.. 파양할 수도 있지 뭐..이러면서 ..
사람을 이해하면 파양에 관대한 사람이 되고
파양에 엄격하면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
그래서 혼자 나름 결론을 내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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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잘하자.
하... 존1나 진지했는데....
결론이 개망..ㅠㅠ...
뻘글이 되어버렸네요..
여튼 동겔분들 다들 행복한 한주의 시작 되세욧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