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너가 보여줬던 영화 500일의 썸머 처럼,
영화 한편 에 사랑-이별-새로운 인연까지,
두시간 분량안에 모든게 해결 되였으면 좋았겠지만,
2년 넘짓 많은 방황과 인연을 거쳐서야
이렇게 마음 편히 글을 쓸수 있게 된 내 스스로가 웃기기도 민망하기도 하네.
처음엔 너와 닮았던 여자도 만나보고,
힙합 뮤비 틀면 나오는 유명한 모델도 만나보고,
인스타 넘치는 팔로워에 매일 DM 받는 관종 여자도 만나보고,
올 새해 까지만 해도 너를 그리워한 탓에.
제자리인 날 보고,
아 나는 정말 어쩔수 없구나. 싶어서.
마음 놔버렸을 즈음.
우연히 소개로.
너와 즐겨듣던 인디가수 가 지금의 내 여자친구.
그렇게 내 가을을 만나서 난 요즘 너무 행복해.
다음달에 결혼해.
너와 즐겨 보던 이 사이트도, 헤어지고
그렇게 내 글을 바라봐주길 바랬었는데.
이제는 그냥 독백의 의미로 쓰는거라.
너가 보든 말든 상관없어. (봐주길 바라는 마음은 2%? ㅋㅋ)
혹여라도 본다면, 부디 너도 잘 지내길 바래.
고마웠어. 서른이 된 나의 20대 페이지에서
가장 임팩트 있던 너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