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애플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7에서 독도를 일본 시마네현 소속으로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정보기술(IT) 전문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따르면 애플은 한 국내 사용자가 독도에서 촬영한 사진의 위치를 '독도/ 오키노시마조, 시마네'로 표기하고 있다. 독도가 시마네현 소속이라는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표기한 것이다.
같은 사용자가 울릉도에서 촬영한 사진의 위치도 '울릉도/ 강원도'로 표기하는 등 다른 오류도 있었다. 울릉도의 행정구역은 경상북도 울릉군이다.
iOS6에서는 개별 사진을 촬영한 위치가 어디인지 표시하는 기능이 없었지만 iOS7에서 이 기능이 추가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오류는 애플이 사용하는 외부 업체의 위성항법장치(GPS) 데이터베이스(DB)를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현재 어느 업체의 GPS DB를 쓰고 있는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국내 업체의 것을 사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오류는 이른 시일 내에 바로잡힐 전망이지만, 애플이 어떤 방식으로 오류를 바로잡을지는 불투명하다.
독도의 위치 정보를 '경상북도 울릉군'으로 바로잡을 수도 있고, 단순히 상위항목 없이 '독도'라고만 표기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애플은 지난해 7월 iOS6 시험판의 지도에서도 독도를 일본이 주장하는 이름인 다케시마(竹島)와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으로만 표기했다가 국내 사용자들의 반발이 있자 독도로 표기를 한차례 바꿨으나, 10월 말께 다시 독도와 다케시마를 병기하는 것으로 최종 변경한 바 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