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워낙 티가 잘 나는 스타일이라
주위 사람들에게 내 상태를 들킨 적(?)이 많다.
내 나름대로는 그냥 일상생활하는건데
너 지금 이런 상태인 거 알아?! 말한다.
오늘 엄마랑 저녁을 먹다가 엄마가 말한다.
너 요즘 생각이 어디 저 멀리 가 있고
잠도 못 자는 것 같다?! 지금 상태 영 이상해?
뭐 고민 있어? 말해봐.
나는 뭐가? 하며 웃었지만
이것이야말로 들킨 자의 정석이 아닌가
속으로 생각했다.
다행이도 엄마는 더 묻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나는 위기감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도 알게 되었다.
알고 있는데 모른 척 했을 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