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서 우선 끄적끄적 해봐오... 



이것저것 거의(?)안해본 일 없이 이일저일해보다 사회초년생으로 사무직을 처음하게됬는데,

업계가 사무직보단 현장직이 바쁜터라 그러려니 했는데, 제일 승날때가 사장님이 점심시간에 자꾸 일시키심

퇴근하고 집가려고하면 뭐좀보내고 가라고 쿠사리 넣는거...?

( 덕분에 점심시간에 포켓몬고 하러 나가버리고, 
출퇴근은 자전거로 해서 도망가는 스킬을 터득했어오!히힣)


1년 다녔는데 대리님이 두번 바뀌심... 제 일엔 직속 상사도 없고, 대리님하고 하는 업무가 달라서

할수있는거 도와주는거 빼곤 거의 월급루팡이라 그럭저럭 참고 살았는데,

첫대리님을 a분이라 하면 a분이 전 회사에 고연봉으로 스카웃해가셔서

b대리님이 오심.. 되게 일 열심히 해보이셨는데, 알고보니 외상대라던지 하나도 안맞음

본업이 디자인이라 업무가 전혀 다르고 배웠던거라곤 잠시 자리비울실때 혹은 몇일 못나오실때

발주넣고 견적넣고 입금하고밖에 못배웠는데

추석이 지나면 곧 1년이라 연봉협상 할거라고 안되면 그만둘거에오 흑흑 이러고있었는데,

추석지나고 바로 연봉협상도 못했는데  b대리님이 갑자기, 그만둘게요 를 던지시고 ...

인수인계를 해줘야하는데 하나도 안해줘서 직접 다 찾아서 하는 쿠사리를 먹음


"원래 다 쉬운거라 뭐 딱히 가르쳐줄게없넹?ㅎㅎㅎ" 라며 사장님한테 저 낼부터 안나올게오 해버리심..

어느 파일에 뭐가있는지, 어떻게 해야하하는지 

뭔지 몰라서 물어보면

"당연한건데 왜몰라? 주변 같은업무하는 사람한테 물어봐 나한테 물어보지말고 ㅎㅎ"

라며 고구마를 던져주고 가심 .

꾸역꾸역하다가 사장님한테 연봉협상 언제쯤 할수있을까여 여쭈어보니 말일쯤 하자고 하셔서

말일정도 다가와서 언제쯤 할 수 있냐고 여쭤보니까

진짜 딱 말일에 하잔말이였음 그러면서 하는말이 


"니가 오래다녔다고 내가 그냥 돈 올려주는건 말이 안되잖아 ? 피티랑 문서로 말일까지 준비해와 ㅎㅎ"

(월급이 밀려본적은 없지만 계셨던 다른 직원분의 퇴직금이 예시로 800초반대로 나오면 
자기가 선심쓴 마냥 800만보내! 라고 하셨던 전적이 있으셔서, 퇴사의 의지를 더욱더 끌어올림)

라고 하시길래 아.... 노답이구나 애초에 연봉협상할 생각이없구나 ?^오^ 하하호호 현재 사무실에

업무봐줄 사람이 없고 현장이 다들 바쁘셔서 직원 구할 짬도 안나시고 하하 그만둬버려야지 ^오^/

이런마음에 사직서를 준비해감 .

어차피 끝날거 할말이나 좀 하고가자란 마음에 회사상황이라던지 업무라던지 다다다 쏜다음

돌려까기로 일을 개떡처럼 시키시는데 어떻게 찰떡처럼 해주길 바라세요 ㅎㅎㅎ 라는 뉘앙스를 팍팍 담아

다 말한 후 만약 제가 일을하면 (법인에서 개인으로 옮겨야함) 연봉 30프로 인상에 바로 퇴직금을

지급하지않는다면 옮기고 일할생각없다고 사직서를 들이댐 .



평상시에 돈주는 사람한텐 잘해야한다는 어머니의 배움속에 웃으며 살랑살랑 말잘듣던 사람이

할말 다하고 있으니 당황한 표정으로 어음... 음... 이러시다가 결국엔 연봉협상에 성공했어요...






저말듣고 아 개소리구낭 ㅎㅎㅎ 퇴사해야지 하며 서랍/책상아래/가방에 사직서 넣어두고

무슨일을 시키셔고 하하호호 해드릴께오 하면서 맘을 비웠는데 성공했더니 얼떨떨했어요 ...





그리고 후문으로는 b대리님이 연락오셔서

b:"너 그만둔다고했잖아 ㅎㅎ 언제 그만둬 ?ㅎㅎ 사람구한대? 공고 모집하는거 봤는데
    진짜 거긴 더 안될거같더라~"
(퇴사할 생각으로 사람 뽑는게 좋을거 같다고해서 잠깐 취직사이트에 공고문올림)

"아 저 연봉협상 성공해서 그글 내리려구요 .. "

b:"아..? 그래 ? 좋겠네 잘해봐 ㅎㅎㅎ" 


ㅎㅎㅎㅎㅎㅎ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오 히히히힣ㅎㅎㅎ

무튼 퇴사하려고 준비했을때 보다 더 신나지않지만 그래도 저 잘된거같아오 !



좋은일 많이 있으시길 바라오!


그리고 포켓몬고 이번에 이벤트해서 라프라스 잠만보 럭키등 쏟아지니까 포고하세오 ★
두번하세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