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1일 21:58 경 작업실에서 나와 주유소에 가서 3만원을 주유 했습니다.
차는 뉴프라이드 디젤..
편의를 위해 음슴체로 쓸게요..
경유3만원이요 라고 이야기를 하고 밀려있는 톡에 답장을 하며 사이드미러를 얼핏 봤는데
경유쪽이 아닌 휘발유쪽에서 라인이 나와있음
급하게 아저씨 경유라니까요! 라고 소리침
어 경유였어요? 라고 하며 급하게 다시 디젤을 셋팅해서 주유함
너무나 당연하게 경유를 다시 넣길래 차에 대해 잘 모르는 본인은 괜찮은가 하고
나: 휘발유 이미들어간거 아니에요?
주: 조금밖에 안들어가서 괜찮아요~그냥 가셔도 되요
나: 네~
조금 의아했지만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아저씨였고 나보다 차에대해 잘 알겠지 하며 집으로 출발
집에가는 길에 신호대기중 차 떨림이 심해짐
???하고 일단 집앞 주차장까지 이동 주차후 차가 이상하게 떨림이 심함을 느낌
일단 시동을 끄고 아버지께 전화
나:아버지 이러이러해서 휘발유가 조금 들어간갓 같은데 괜찮아요?
아: 당장가서 얼마들어갔는지 확인하고 수리를 받던지 해라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차 망가진다
혹시 몰라 혼유사고에 대해 이런저런 정보를 검색 해 본 후 이건 부랴부랴 렉카를 부를까 하다 짧은거라 괜찮을 것 같아 차를 끌고 주유소로 감
가는길에 보험사 차량관리 관련부서 당직직원분과 통화
나: 이러이러해서 휘발유가 조금 들어갔는데 내 보험으로 처리 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보: 없음. 걍 주유소에서 알아서 처리 해 달라고 하셈
무슨 정신으로 차를 끌고 갔는지...
주유소 도착 아직 그 직원분 계심
나: 휘발유가 들어갔는데 나몰라라 하고 그냥 보내면 어쩌냐 차에 문제가 생기거나 주행중 시동이 꺼지거나 해서 사고나면 책임 질거냐
주: 얼마 안들어가서 괜찮다
나: 당신이 정비원이 아니고 차량상태가 어떤지 알 수가 없지않냐 일단 휘발유 얼마나 들어갔는지 확인하자
주: 확인 하고 말고 할것도 없다.그정도면 괜찮은 양이다.
나: 당신이 판단 할 문제가 아니지 않냐. 일단 보여줘라.
다행히 0.2리터정도 밖에 안들어감
하지만 첫차고 내 실수도 아니고 타인의 실수로 불안을 안고 가고 싶진 않았음. 무엇보다 무작정 괜찮다며 되려 나한테 짜증을 내는 주유원의 태도가 더 짜증이 나는 상황.
나: 다행히 조금들어갔지만. 수리해야겠다. 보험처리 해 주시라.
주: 이정도면 소량이라 괜찮다. 기름 만원 더 넣어줄테니 그냥 가라.
나: 필요없고 보험처리 해달라
주: 내가 여기 사장도 아니고 알바하는거라 일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 그냥 기름 조금
더 넣어줄테니 그냥가라.
나: 당신차 아니라고 함부로 말하지 말아라. 당신이 이런일 당해면 그냥 갈 수 있을것 같냐.
주: 젊은 사람이 왜이렇게 답답하게 구냐. 괜찮다지 않냐.
나: 다시 말하지만 당신이 정비사도 아니고 차 상태도 확인 안해보고 단정 짓지 말라.
주: 기름 조금 더 넣어줄테니 그냥가라
나: 당신이랑 이야기 안통하니 사장님 불러달라
주: 이시간에 퇴근한 사람을 어떻게 부르냐 못부른다
나: 그럼 어쩌겠다는거냐 보험사를 부르던 사장님을 부르던 해달라
주: 그렇게는 못한다 그냥 기름 조금 더 넣고 가라
막무가내로 나오니 짜증도 나고 어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경찰 부름.
경찰분들 오시기 전에도 위의 대화내용 무한루프중 큰소리가 오가니 주유소 사무실 2층에서 사람이 나옴 알고보니 사장님이 주유소에서 숙식을 하시는듯.
상황듣더니 묵묵부답. 주유원은 위와 같은 내용을 계속 반복함.
나: 난 찝찝해서 못타겠다. 휘발유가 안들어간것도 아니고 들어가서 보상을 해 달라는데 이러는 이유가 이해가 안간다. 어떤 문제가 발생 할 지도 모르는데 난 불안하고 찝찝해서 수리 받아야겠다.
주: 일부러도 휘발유 조금씩 넣기도 한다. 괜찮다고 하지 않냐. 시동 걸어봐라. 내가 확인 해 주겠다.
나: 지금당장 문제가 없어도 후에 발생 할 수있지 않냐.
이렇게 실랑이를 하는 와중에 경찰분들 도착. 상황듣더니 조금 난감해 하심.
(알고보니 이런 상황은 민사 문제라 경찰분들이 와도 어떻게 해결 해 줄 수있는 방법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잘 모르기도 했고 워낙 답답해서 성급 하게 불러서 죄송하다고 사과 드렸습니다..;)
경찰분이 소비자가 거짓말을 하는것도 아닌데 두분이서 잘 합의 하시라 하니 사장님이 수리 해 주겠다고 함.
약속시간 잡아두고 주유원의 태도에 기분이 상할대로 상해 렌트까지 해버릴까 하다 차 두고 택시타고 집으로 감
어제 5월 13일 오전 사장님한테 연락이 와서 주유소로 감. cctv를 같이 보면서 휘발유 주유 장면을 확인했고,
렉카를 30분정도 기다리며 사장님이 수리 잘 해서 드리겠다 미안하게 됐다며 사과 하심.
저도 그렇게 화내고 해서 죄송하다 사과 드리고 수리하러 감.
오전 10시경 공업사 도착. 정비하시는 분 이야기 들으시더니 그정도 양이면 괜찮긴한데 요즘은 인젝터 방식이라 큰 문제가 발생 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된다이야기 함.
결국 연료계통부터 엔진 까지 다 내려서 청소 하고 마무리 했습니다.
물론 정비를 안하고 넘어 갈수도 있었겠지만 그저 그 상황만 모면하려고 하던 태도에 더 화가나서 기어코 수리를 했네요.
비록 중고차에 17만이 넘은 차지만 생에 첫차거 애지중지 하며 타는 차라 더 속상하고 했네요.
사장님과는 서로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사과 했고 직원분은 똥씹은 표정으로 수리 하는 곳에 오셨습니다.
사장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달에 한두번꼴로 꼭 이런 일이 발생 한다고 하네요. 경유에 소형승용차가 아무래도 익숙치 않아서 그런것 같아요. 여러분도 이런 혼유 사고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