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타인 낚시로 인한 깊은빡침으로 시작해서
가입하고 시작하게 된 오유는 참 좋은곳입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이 많고
제가 좋아하는 정치인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고
제가 좋아하는 고양이에 환장하는 분이 많고
제가 가슴아파하는 일을 함께 아파하는 분이 많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편하고 좋은곳입니다.
비슷한 생각 가치관을 다같이 나누면서
공감하고 공유하고 때론 분노하기도 하고 웃기도했죠
얼마전 노유진의 정치카페 공개방송을 다녀왔습니다.
좋아하는 세분을 동시에 실제로 뵐 수 있었고
그분들의 말씀을 너무나도 감명깊게 잘 들었어요.
특히 유시민작가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좋은사람이 되자. 진보적인 사람보다 좋은사람이
된다면 더 많은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정확한 말씀을 옮겼다기 보다는
제가 느낀 감정대로 쓴것입니다.
오유에서 함께하시는 분들.. 참 좋은분들인것 같아요.
친목이 아닌 행동을 함께 했을때 뵈었던 오유님들
오유에서처럼 편안하고 좋은느낌이었습니다.
많은분들과 대화를 나누지도 못했고
짧은시간 잠깐 만낙 각자 할일을 하러 흩어졌음에도
정말 좋은분들인것 같다 라는 느낌이 계속남아있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이런 좋으신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 오유는
너무나도 좋은곳입니다. 너무나도 좋고 편안하고..
따뜻한 우리집같다고 하면 너무 과장일까요?
그럼에도 저는 오유를 떠나려합니다.
아니 그러기에 저는 오유를 떠나려합니다.
저는 편안하게 우리집 안에서만..
제가 좋아하는것만 보고.. 편안한 침대에 누워서..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만 먹고..
항상 내편인 나의 가족들과만 함께하고싶은
어린아이가 아니거든요.
편안하고 따뜻하고 좋은 우리집밖은..
그야말로 난리도 아닌것 같습니다.
나혼자 편안한 우리집안에서 출입문을 잠구고나서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만하고
내가 듣고싶은 이야기만듣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만먹고 있으니까
세상이 다 그렇다고 착각하게 되는것 같아오
아니 그렇지않은거.. 암울하고 힘든거 다 아는데.
외면하고 싶어져요.. 불편하거든요.. 너무 불편해요..
내생각과는 너무나도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요
난 정말 저사람은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데..
그사람이 인기가 많아요.. 지지율도 안떨어져요.
난 이건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분노하고있는데
다른사람들은 조롱하고 비난하고 욕을 하기도해요
집밖에 나갔다가 우리집안에 들어오면 위안이 되요.
아!! 내생각이 틀리지 않았구나.. 위안을해요..
그러고는 끝이에요..
저만 위안받고 불편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기위해서
집밖에 나가있는 시간을 점점 줄이고 있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점점 나가기가 싫어요.
오늘 갑자기 번뜩 생각이 들었어요..내바램이뭐지?
함께하는 좋은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거 아닌가?
근데.. 집안에서만 있으면.. 다른사람들은??
다른사람들은 힘들어도 된다는건가?
함께하는 좋은세상이 되길 바라면서
정작 나는 왜 불편한거 상처받는거 싫어서
집안에서만 있는거지? 이거 모순아닌가?
그래서 오유를 떠나려고 합니다.
집안에서만 있으면 안될것같아요..
더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곳
더 다양한 사람이 다녀가는곳으로 나가서
제 생각을 이야기할거에요.
오유안에서.. 우리집 안에서 그동안 봐왔던.. 배웠던
좋은말들 좋은생각들을 더 많은사람들과 나눌거에요
결코 제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을거구요
다른이의 다른견해를 틀린생각이다.. 불편하다..
생각하지 않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볼것이고
좀더 다양한 관점으로 넓은 마음가짐으로 접근해보고싶어요.
그러면서 조금씩.. 조금씩.. 한발씩.. 한발씩..
좋은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보려해요~
좋은사람이 되어서.. 나와는 생각이 다른사람들을
설득해보고싶어요.. 집안에서는 다른사람들을 만날수는 없으니까 집밖으로 나가서 따뜻하고 편안하고 즐거운 우리집을 더 많은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