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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속상합니다..
게시물ID : lol_6336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맑은날아침
추천 : 17
조회수 : 1001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5/10/06 03:01:12
브론즈5 배치받은 나부랭이 유저가 어떻게 운이 좋아 실버3까지 왔네요.

전 정말 롤이라는 게임이 "재밌어서".. 진짜 열심히 했어요.

브론즈5를 완전히 벗어나 고작 한단계 위인 브론즈4에 안착하기까지
6개월이란 오랜 시간이 걸릴 정도로 실력이 모자랐던 거 사실인데요.
  
그래도 트롤안되려구 열심히 다른 분들이 조언해주는거 인터넷에서 주워주워 배웠구요.
천상계 유저 영상 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해서
아침저녁 출퇴근 길에 아프리카 방송 녹화본 꼬박꼬박 봤어요.
자기 전에도 동영상 하나 보고 잠드는 게 그렇게 낙이었어요..
정말 롤이 좋았거든요.. 그래서 브4부터는 슉슉 빠르게 올라갔어요.
실력 향상폭은 작았지만.. 그냥 롤이라는 게임이 좋아서
올한해.. 그야말로 정말 롤에 푹 빠져 살았어요.
전 그래서 제 노력에 대해 나름의 자부심이 있어요. 

글쎄요....ㅠㅠ
상위티어 사람들이 보기엔 이런 허접한 실론즈 나부랭이가
어느 정도나 하찮게 보일지.. 가늠조차 안되는데요...

지금 이거... 제 노력으로 이룬, 제 나름의 발전된 모습이거든요?
근데 오늘 한순간에...
저는 그저 "하찮은" 실론즈 중 하나인 유저가 되어버렸어요.
눈물나려고 해요.

전 골드 유저도, 플레 유저도, 다이아 유저도, 챌린저 유저도 아니긴 한데요. 
저도 롤하는 사람이거든요.
골드 플레 다이아 챌린저 유저들이
얼마나 각 챔프를 완벽하게 플레이하시는지 얼마나 피땀흘러 연습하는지
실론즈 유저가 어찌 다 알 수 있겠냐만은요..
저도 롤을 즐기는 한 사람이거든요.

비록 제가 실버 찌그레기 티어이지만,
단지... 천상계분들과 다른 색깔의 메달을 달고 있을 뿐..
저도 상위티어 유저들처럼 롤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공부도 하고... 애정하고... 승급하는 데에서 성취감도 느껴요.
저도 롤 정말 좋아하는 유저에요...

근데 오늘 정말 눈물나게.. 속상하네요...
 
그래도 내일부턴 다시 씩씩하게 롤 할 거에요.
제가 여기에 있어서는 안될 실력인 것도 아니구 오르락내리락 하면서도
이 티어에 당당하게 제 힘으로 서 있는건데요??!ㅠㅠ

브론즈 분들, 실버인 분들 다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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