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회사 업무 때문에 영국에 있는데요. 숙소가 첼시 홈구장과 붙어있어요.

 축구를 찾아 볼 정도로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왕 왔고 다시 올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지난 경기였던 챔스 첼시vsFC Basel 경기는 직관을 하였고요. (져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아래는 첼시경기 직관을 하게 되시면 조금은 도움이 될만한 팁입니다.

 1. 경기 티켓 구하는 법
 티켓 가격은 50파운드 정도 하는 것 같은데 온라인에서 예매를 해도 되지만 방법이 복잡하다고 합니다.
(온라인에서 유료가입을 한 후에 어쩌고 저쩌고... 복잡해서 패스)
당일에 구하려고 매표소에 갔는데 경기 3시간 전에 매진이었고 경찰관에게 물어보니 온라인에서 매진이
되지 않으면 경기 당일 오전 9시부터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좋지 않은 자리만 남았겠죠..)

 이건 좀 좋지 않은 방법이긴한데 암표가 있습니다. 많습니다..
그러나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흥정만 잘한다면 눈탱이도 그닥 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50파운드에 샀는데 옆자리 두바이형은 40파운드에 샀다고 했습니다.)
암표상들은 경기장 출입구 근처에 지나가면 표 필요하냐고 경기 이틀 전부터 속삭입니다.

 2. 좌석 선택
 좌석은 동쪽 서쪽 스탠드는 가격이 좀 비싼거 같고 제가 그쪽에서 본 것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고요
응원의 열기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북쪽 스탠드인 매튜 하딩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응원가를 전혀 몰라서 박수만 신나게 쳤습니다. (컴온 철씨~ 컴온 철씨~만 기억납니다..)

 3. 음식
 평일엔 조용한 동내인데 경기있는 날은 몇 시간 전부터 동내가 들썩일 정도인데요
경기장 근처에는 햄버거나 캐밥파는 차량과 노점들이 있지만요. 여기가 영국 아니겠습니까? 맛의 고장!!
맛 없을까봐 불안하고 가격도 착하지 않아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가게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경기장 가까운 곳에 풀럼 브로드웨이 지하철 역이 있는데 이 건물에 sainsbury라는 마트가 있습니다.
   싼 가격에 여러가지 구입하실 수 있고 스타벅스도 붙어 있어요..(여기 과일 싸고 맛있습니다.)

 - 기름기가 땡긴다?? 그렇다면 sainsbury를 지나서 길따라서 걸어 들어오면 음식점 몇군데 있고요.
   조금만 더 가면 파파존스 피자가 보일 것이고 길 건너에 KFC, 맥도날드 있습니다.

 4. 사인받는 법
 - 경기가 끝나고 동쪽 스탠드 쪽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 Copthorne Hotel과 Millennium Hotel이 있습니다.
   두 호텔 사이에 팬스가 도로까지 쳐져있을텐데 이 곳으로 선수들이 차를 몰고 나옵니다.
   차를 세워서 창문을 열면 팬스에 붙어서 사인을 받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해주는건 못봤습니다.)

 - 플럼 브로드웨이 지하철 역 앞에 있으면 심상치 않은 영국 아이들이 있을 겁니다.
   이 아이들은 선수들 차를 외우고 있는지 선수 차가오면 도로로 무작정 뛰어가서
   한명은 차 앞을 막고 한명은 운전석 쪽에 무릎을 꿇고 두손 모아 애원합니다.
   선수가 창문을 열어주면 사람들이 몰려갈텐데 이 때 뛰어가서 받으시면 됩니다.
   (좀 위험해 보이긴 했는데 어쨌든 저는 지나가는 길에 아우디 몰고 있는 존 테리를 본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길 바라고 맛의 고장이니 라면 햇반 고추장 챙겨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