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하니까? 손해볼 게 없으니까 색깔공격엔 관대하다.
불리하니까? 원죄가 만으니까 지역주의란 말엔 경기를 일으킨다. 그러다가 때(?)되면 지역주의를 전가의 보도처럼 꺼낸다.
지역주의(지역감정)가 언제 시작했으며, 왜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리얼 생방송중이고 현재진행형이란 사실이 중요하다.
지역주의란 이야기를 거론하지 않고 쉬쉬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그런 것으로 이야기하며, 지식인의 금기처럼 생각하며 곳간의 쌀이 없어지듯
사라지길 바랬던 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통일,민주만큼이나 간절히 원하던 거였으리라.
그러나 어제 한국논단의 한 수구주의자가 채동욱과 전라도를 연관시키며, 야당과 진보주의자들을 비판하던 모습에 지역주의도 때에 따라서는
저들에게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나 할까?
내가 목격한 지역주의는 1987년 대선이었다. 당시 3김씨와 신군부의 숨은 실력자 노태우의 4자대결이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경북은 노태우, 경남은 김영삼, 호남은 김대중, 충청은 김종필의 압도적 우위. 이 결과는 이듬해인 1988년 총선에도 똑같게 나타난다.
왜 21세기 들어서 10여년이 지난 이 시점에 30년 전 이야기를 꺼내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에 대한 대답은 30년 전 이야기가
지금 이시간에도 현재진행중이라는 것을 짚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란 말처럼 3번의 강산이 변하고 한 세대가 흘러갔지만, 모두 없어지길 바라고 언급을 자제하며 숨죽여 살아왔지만
색깔씌우기의 망령처럼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청년은 다를 것이다. 청년은 지역주의에서 자유로울 것이다. 사실이라면 1987,8년 당시 청년들이 약 3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자유로와져야 옳다.
그렇다면 21세기 현재를 사는 청년들에게도 똑같이 질문할 수 있지 않을까?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할 때마다 지역주의에 희생당하는 그 지역 사람들이 강요받지 않는 강요를 당하며 사는 현실이 비참해서 끄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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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들고 있는 촛불이든 마음속에 피운 촛불이든 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