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늦게본거긴 하지만, 이번 롤드컵 앞두고 러보선수가 인터뷰를 또 했더라구요.
그 인터뷰에 저번 트윗 관련해서 해명한다고 말을 하긴 했는데 그 말을 꺼낸 것에 대해서 후회하진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 트윗보고 그 전까지는 러보선수가 좀 안타깝다고 생각했는데 그 트윗 논조때문에 한국팬들이 국제적으로 욕먹는거 보고 러보선수가 생각이 짧았다고 느꼈어요.
극성팬의 존재야 현실적으로 어느 스포츠든지 있기 마련이고, 그에 대해서 선수들이 피해를 입긴 하지만 어떠한 종목이건간에 예방법 같은건 없어요. 그리고 '한국' 팬들이 문제고 북미는 좋아요란 내용이 말이 안되죠. 외국도 레딧만해도 악성댓글 넘쳐나는데... 빛돌이 트롤쇼 나와서 한 얘기처럼 문화 차이때문에 악성 댓글임에도 한글 악성 댓글보다 와닿지 않은 것뿐이지 거기도 장난 아닌데... 좀만 살펴보면 좋았을텐데 아쉽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한국팬이건 북미팬이건 극성팬 문제는 항상 논의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시점까지 좀 화는 났지만 이해는 갔어요. 본인도 사람이고 고통스러워서 성급하게 말 꺼냈을수도 있어요.
근데 이번 인터뷰 보고는 정말 화가 나네요.
분명 러보 선수 욕한 사람들이 한국팬의 전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다가 외국인들에게 집중포화 맞은 팬들은 하나도 생각하지 않고 마치 '난 할말 다 했으니 됐다'는 식의 태도라니... 만약 한국 극성팬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올릴 생각이었으면 먼저 일반 팬들에게 본의가 아니었다고 사과하고 극성팬에게 시달려서 괴로워서 그런 식의 트윗을 날렸다고 했으면 화도 나지 않았을텐데 한국팬은 다 극성팬이라는 식의 태도를 취하네요. 그 사태 당시에 얼마나 괴로웠음 그랬겠냐는 생각을 했던 저도 이젠 그런생각도 안드네요...
최근 경기때문에 레딧에서 러보선수 집중포화 댓글보니까 생각났어요. 북미팬이라고 못한다고 칭찬해주는 것도 아닌데... 분쟁유도 글같다면 지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