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지말라고?
가서 삽질 공구리 제설 제초 도끼질 야근 다할수있겠냐고?
나 농부의 딸이야, 소도 키우고 과수원도하는 농부의 딸이라고
뭐 삽질? 삽질 잘할수있겠냐고?
내가 너보다 삽질잘해 너 소 33마리가 싸질러놓은 소똥 삽으로 치워봤어?
흙은 그냥 푸면 되지만 소똥은 볏짚이랑 끈쩍끈쩍해서 잘 퍼지지도 않아
그거 삼일 내내 퍼봤어? 안해봤지?
소똥 푸면서 뒤에서 펄쩍펄쩍 뛰는 소랑도 싸워가며 치워야 소똥 치우는거야
너가 삽질콩콩이 운운하는데 나 그거 이미 초딩때 마스터한거다.
또 공구리?
야 우리집 우사 나도 같이 했어, 쇠파이프 자르고 용접하고 는 아빠가 했지만 옆에서 다 도왔다고
철판으로 된 지붕 뚜껑 올리는거 도와봤어?
공구리 그거 모래 곱게 치는거며 미장이질하는거며 나 다해봤어
울집 담도 아빠랑 나랑 보수한거거든?
또 뭐? 제설? 제초? 야 울집 농사짖는다고 이 쉬아야
우사나 하우스 위에 눈 많이 눈 무게때문에 쌓이면 주저앉져서 눈 많이왔다싶으면 사다리타고 올라가서 눈치우는게 일상이였어
여름에는 커다란 고추밭. 배추밭, 옥수수밭, 더덕밭, 인삼밭, 다 해본사람이야
농약 칙칙 뿌리는것도 해봤고 제초기도 돌려봤어
힘? 힘, 그래 내가 남자보단 힘이 딸리겠지, 딸리겠지만, 나 다른여자보다 힘좋다
내 자취방이랑 언니들 자취방이사 용달아저씨 하나랑 나랑 둘이 이사한여자야
풀옵션이냐고? 아니! 침대있고 접이식쇼파있고 냉장고 있고 세탁기다 들고 이사하는 이사였어
엘리베이터? 웃기지마 옥탑방에 엘리베이터가 어딧냐
또 이사때 말나와서 그런데 야 울집 도배랑 페인트칠 내가 했다, 책상, 화장대, 침대 조립 내가 다 하고,
도끼질은 내가 잘못하긴하는데 망치질은 잘해 고추밭 대 고정하는건 나도 해봤어 , 도끼질은 잘못해도 해머질하듯하면 되는거아냐?
또또 뭐? 맛없는 밥 먹을 수있겠냐고? 탄밥은 안줄꺼아니냐, 후각 미각없어서 괜찮다고,
또 뭐? 내가 남자 꼬시러 군대간다고? 야이쉬아야
남자꼬실꺼면 나이트나 클럽가면 날파리꼬이듯꼬이는게 남잔데 군대가서 뭐타러 꼬시냐
야근? 야근? 나 야근많다는 세무사사무실서 일해본여자야
뭐? 사회 부적응자같다고? 내가 하고 싶은거 내가 잘할수있는거 내가 보람느끼며 할수있는 일 하러간다는게
사회 부적응자같다고 사회에 적응못해서 군대로 도피하는거 같다고?
이건 또 뭔 멍멍소리야
왜 여자가 군대가는게 뭐가 이상한데 왜 왜 말리는데 울엄마 아빠도 안말리는 군대를 왜 니가 말리는데
내나이에 군대가고싶어하는게 뭐가 이상한데
왜 날 창녀마냥 보는건데!!!!!!!!!!!!!!!!!!!!!!!!!!!!!!!!!!!!!!!!!!!!!!!!!!!!!!!!!!!!!
............이상 친구가 소개시켜준 남자와의 대화에서 빡이 돈 25살 여성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