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승용이 김한길을 언급하고, 최재천은 이종걸 비대위로 가자고 하고, 권은희는 다른 초선 둘이랑 박영선 중심의 세대교체 비대위를 하자고 해서 김한길계가 단체로 왜 저러나 했더니 안철수랑 김한길이 정치적으로 결별했을 수도 있다네요.
[김어준의 파파이스#77] 백자매 그리고 미분류 미스터리
02:25 안철수 피해자 코스프레하면 안 된다
김어준 : 안철수 의원이 기자회견을 했어요. 그런데 인제 먼저 전 자락을 깔고 싶은 게, 우리가 사람을 버릴 때 너무 잔인해요.
김보협 : 오늘 했다는 건 아니죠?
김어준 : 그렇죠. 지난 주에 했죠. 사람 버릴 때 너무 잔인해요. 정치인이라는 게 사실은 사건 사건으로 평가할 게 아니고 그 검증은 삶 전체를 해야 된다. 이게 제 지론이고.. 안철수 의원이 자연인으로 자기 사적 이익만 챙기고 살지 않았다. 이것까지는 알잖아요. 그죠? 그리고 정치 초보잖아요. 그러니까 실수도 있을 수 있고 답답한 부분도 있을 수 있고. 그렇지만 기다려줄 줄 알아야 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표 사퇴요구를 할 수도 있고, 그리고 개인적으로 탈당을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봐요. 정치가 원래 그렇죠. 그런데 제가 저 기자회견을 보다가 '아, 이건 틀렸다.'라고 생각한 대목은 그런 요구를 했다거나 '아, 이 시기에 왜 또 분열?' 이런 게 아니고 따로 있어요. 그게 뭐냐면 이런 멘트를 했습니다. "같이 할 생각이 없다면 그렇다고 말하라." 문재인 대표에게. 이 말을 듣고 '아, 이건 틀렸다.'
김보협 : 저 말은 안 했어야 되는데..
김어준 :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연애할 때 가장 하수가 뭐냐면 "니가 내 말대로 안 하면 니가 헤어지자고 한 거다?" 하하하하. 이게 이별의 책임을 상대한테 떠넘기고, 기본적으로, 내가 헤어지자고 한 거 아니라는 포지션을 취하는 거거든요. 연애할 때 이러면 진짜 짜증나요. 이런 사람하고는 진짜 헤어져야 돼요. "내 탈당 명분을 니가 줘. 쫓아내 줘. "이런 소리에 가까운 거예요, 기본적으로.
정치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왜 그러냐면 연애가 사실은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일 리가 없잖아요, 대부분의 경우에. %의 문제지만 쌍방 과실이에요, 연애라는 게, 기본적으로, 언제나. 정치도 누구 한 사람의 잘못으로 여기까지 올 리가 없어요. 생각해보시면 문재인 대표의 잘못이 있다면 잘못이 있는 거예요.
김보협 : 저 발언 전에 문재인 대표의 굉장히 강한 발언이 나왔었죠.
김어준 : 그렇죠. 이거는 주고 받고 한 거고, 그 이전의 상황도 있는 것이고. 그리고 안철수 의원의 잘못이 있다면 잘못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갈등을 레버지리로 해서 써먹는 세력이 있는 거예요, 당연히 내부에. 이 집안의 갈등을 또 증폭시켜서 "이거 봐라. 이 집안 개차반이다."라고 그것으로부터 이득을 얻는 남의 집안도 있는 거예요. 당연히 그런 세력도 있죠. 이 입체적이고 전방위적인 상황을 돌파 못 하면 자기 책임인 겁니다. 정치인은 원래 그래요. 그런데 이 사태를 "니가 나를 쫓아낸 거야. 내 말대로 안 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진심을 담아서 요구했는데 니가 안 받아들였지? 그러면 니가 나를 쫓아낸 거야."
김보협 : 저런 식의 표현이 안 된다고 얘기를 했잖아요. 실제로 안철수 의원이 인기가 높았을 때, 그래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던 2012년 6월에 출마 선언문을 보면 그것과 저런 말투는 굉장히 다르죠.
김어준 : 이건 기본적으로 피해자의 사고방식이거든요. 이건 피해자-가해자의 사고방식이에요.
김보협 : 탄압받아서 쫓겨나는 모양새를 갖추면 그게 나중에 자산이 되는 거죠.
김어준 :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피해의식을 바탕에 깔고, 그리고 가해자-피해자의 관점에서 접근해서 그 에너지로 정치적 리더가 못 됩니다. 생각해보시면. 그렇게 따지면 김대중 대통령은 온전히 못 살았어요. 대통령 못 됐어요. 억울한 거는 사람들이 알아줍니다. 그래서 그 사람, 정치인의 그 정치를 살려줘요.
김보협 : 그래서 하고 싶은 얘기가 뭐예요? 돌아와라, 안철수?
김어준 : 그렇다기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김보협 : 이미 한 거를 어떡해요?
김어준 : 안철수 의원에게, 이때까지 했다 치더라도, 안철수 의원에게 기본적으로 애정이 있는 사람이요. 그리고 모든 정치 신인에게 애정이 있고 약자에게 애정이 있어요, 기본적으로 저는. 정동영 전 의원도 불러서 또 인터뷰하고 싶다고요.
▶ 김어준이 안철수한테 애정이 많아 보인다는 소리가 많았는데 본인이 정치인에게 애정이 많다고 인정했네요.
김보협 : 왜 나한테만 애정이 없어요?
김어준 : 하하하하.
32:35 김한길, 안철수 결별? 문대표 사퇴 안 하고 안철수는 탈당한다
김어준 : 혹시 제가 몇 주째 주장하고 있는데 아무도 호응을 안 해주는데..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의원이 결별한 거 아닙니까? 정치적으로..
정청래 : 그래 보입니다.
김어준 :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정청래 : 이건 제가 궁예의 관심법을 동원해서 생각해본 결과.. 왜냐하면 제가 안철수 대표의 입장이 제가 돼봤어요. 사람들이 다 안철수 대표 욕만 하는데 그분의 심정도 한번 이해를 해봐야 돼요. 왜냐하면 본인의 주장대로 서울시장도 양보했어요. 그리고 대통령 후보직도. 그리고 어쨌거나 창당을 하려다가 합당을 했어요.
김어준 : 그리고 사퇴도 했어요, 대표로써.
정청래 : 그리고 사퇴도 했어요. 그러니까 본인은 지금 철수의 연속이었잖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또 놀려. 맨날 철수하냐? 그래서 거기서 본인이 모욕감을 느꼈다. 이렇게 표현하잖아요. 저는 그걸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관심법에 딱 걸린 것은 뭐냐면, 그랬으면 이후에 애프터서비스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애프터서비스가 없는 거지. 이거를 전문용어로 네다바이(상대방의 실수를 의도적으로 유발해 물건이나 현금을 가로채는 수법)라고 그래요. 그런 심정이 들었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제가 취재, 우리당 의원들 물밑 취재를 해보니 김한길 대표 쪽의 의원들이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했던 혁신전당대회 있잖아요. 이것을 지지하지 않았어요.
김어준 : 굉장히 분명한 사인이네요.
정청래 : 그렇죠. 그것은 말이 안 된다.
김어준 : 혁신전당대회라고 안철수 의원이 기자회견을 한 안이 비주류 전체 안이 아닌 거네요.
정청래 : 아니에요. 그런데 문대표의 힘을 빼고자 마치 안철수 대표의 혁신전대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인 거죠. 보인 건데..
정청래 : 그러니까 저쪽 힘을 빼려고 가만히 있었던 거죠.
정청래 : 이런 비판이 비주류 쪽에서 주류를 이루더라고요. 동의하지 않는 이유. 뭐냐면 전당대회 하자. 그러면 문대표 나가지 말고 나도 안 나가고 우리 양보하자. 이렇게 제안을 하지 않았다는 거죠. 둘이 나가서 한번 대결해보자. 이거는 국회의원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제안이 아니죠.
▶ 비주류의 이해관계도 다 다르다는 이야기. 재주는 안철수가 부리고 돈은 자기가 따고 싶은 상황.
김어준 : 자, 그러면 그 비주류 속에 의견이 갈리는 게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계가 또 다르다. 그럼 박지원 의원 쪽은요?
정청래 : 거기는 더 안 좋죠.
김어준 : 더 달라요?
정청래 : 왜 그러냐면 안철수 대표 쪽에서는 박지원 대표랑 무엇을 같이 하거나 사진 찍히거나 이런 걸 별로 안 좋아한답니다. 새정치에 기스가 난다.
김어준 : 사실 안철수 의원이 주장한 10대 혁신안에 의하면 박지원 의원은 공천을 못 받아요. 퇴출대상.
정청래 : 배제대상이 되죠. 그래서 이게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서..
김어준 : 그러니까 비주류도 하나의 목소리가 아닌 거네요.
정청래 : 그렇습니다.
김어준 : 비주류도 박지원으로 분류되는 호남, 혹은 김한길 의원으로 분류되는 서울, 그리고 안철수 의원. 이렇게 크게 세 덩어리로 나눌 수 있습니까?
정청래 : 한 마디 사자성어로..
김보협 : 손학규계 의원도 몇 명 있는 거죠?
정청래 : 예, 그렇죠. 그런데 한 마디로 그걸 정리하면 각양각색.
김어준 : 그거를 다 뭉쳐서 하나의 세력이 문재인 퇴진을 도중에 요구해서..
정청래 : 그 목표는 같죠.
김어준 : 그거 하나는 같고.. 유일하게 같은 건 그겁니까?
정청래 : 그렇죠. "문재인 대표 퇴진해라, 사퇴해라." 하는 목소리는 같은데. 목표는 같은데 이유는 다 다른 거죠.
김어준 : 왜 이종걸 원내대표, 당 대표는 문재인 대표고, 원내대표는 의원의 대표예요, 원내. 이종걸 원내대표는 왜 그러는 거죠?
정청래 : 그래서 오기 전에 제가 그냥 우스갯소리로 그랬어요. 당무 거부권이 없다, 원내대표는. 거부권이 없으니 빨리 거부를 철회하고 들어와라. 그럼 당 지지율 2%는 올라갈 거다. 그럼 내가 엄청 자랑해주겠다. 내가 그랬어요, 오면서. 그러니까 웃더라고요. 그런데 이종걸 원내대표는 다 아시겠지만 이회영 선생, 독립운동가 친손자로써 나름대로 굉장히 진보개혁적인 의원이에요. 그리고 조선일보하고도 막 싸우고. 그렇게 됐는데.. 제가 봤을 때는 뭐.. 본인 생각을 100% 이해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비주류 쪽에 힘입어서 원내대표가 된 부분이 하나 있죠.
▶ 정청래 이종걸이랑 친한가? 왜 두둔을.. 이종걸 기자들 사이에서 막말, 지각, 팔랑귀로 유명한데..
김어준 : 아.. 부채의식이 좀 있다?
정청래 : 네, 그런 부분이 있어요.
김어준 : 자, 그럼 이 사태는 결국 어떻게 정리될 거 같습니까? 문대표가 사퇴하나요, 첫 번째?
정청래 : 안 합니다.
김어준 : 안 하고.. 그 다음에 김한길 대표가 타이밍이 됐잖아. 슬슬 나와서 말을 할 타이밍이 됐어요. 그죠?
정청래 : 문대표 사퇴 얘기하지 않을까요?
김어준 : 사퇴하고 통합의 전대를 하자고 이런 거 아닐까요?
정청래 : 지금 당에서도 워낙 백가쟁명식으로 나오는데.. 지금 보면 무슨 문재인, 안철수 공동대표 및 비상대책위원회, 뭐 이런 애기도 나오고..
김어준 : 공동대표 또.. 안철수 의원이 그걸 어떻게 받아요?
정청래 : 그러니까요.
김어준 : 이제 와서 대표 다시 하자. 어떻게 받아? 말도 안 되는 거지.
▶ 제 생각인데 안철수가 대표로 추대돼서 인정을 못 받았잖아요. 문대표 쪽도 전당대회에서 국민과 당원의 지지를 받아 정당하게 뽑힌 당 대표라고 엄청 강조하고.. 거기에 열등감이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정청래 : 제가 최고위원이다보니까 이런 저런 의원들이 찾아와서 이렇게 수습해달라, 저렇게 수습해달라, 얘기가 많아요. 그런데 그 중의 하나가 문안 공동대표 및 전직 대표 했던 분들 비대위원. 이렇게 저한테 제안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오늘도. 그런데 제가 그랬어요. 그거는 문대표의 문제가 아니라 안대표가 안 받는다.
김어준 : 그렇죠. 바보도 아니고..
정청래 : 그래서 그거는 안 될 거 같다. 또 하나는 문재인, 안철수, 김한길, 정세균, 문희상, 박지원, 이렇게 해서 공동대표로 하자. 그래서 문대표가 갖고 있는 권한을 1/6로 나눠서 공동 행사하자, 대표 권한을. 그리고 최고위는 존재는 하되 그 권한을 다 위임해달라. 그래서 나는 뭐야?
김어준 :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김보협 : 그래서 제가 임기를 여쭤본 거예요. 최고위원의 임기가 얼마나 남았나..
정청래 : 아무튼 권한이 없어도 임기는 끝까지 해야지. 그래서 그런 안도 있고.. 문재인도 나오지 말고 안철수도 나오지 말고.. 그냥 당명 개정을 하면 어차피 전당대회 같은 게 필요하니 전당대회에서 그냥 총선까지만 임시 지도부를 뽑자. 또 이런 안도 있고.. 그런데 뭐 하여튼 안은 굉장히 많은데.. 지금 그것을 다 아울러서 수습할 수 있는 묘안은 없는 상태죠.
김어준 : 그러면 의원님 개인적으로 보시기에는 어떻게 된다고 보십니까?
김보협 : 그러게요. 저도 궁금해요. 이 와중에 한 마디 하실 거 같은데.. 최근에 굉장히 입이 무거워지셨어.
정청래 : 제가 요즘 간을 많이 보죠. 간청래.
김어준 : 하하하하. 어떻게 붙였어?
정청래 : 그런데 제가 당 내 이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지 않는 이유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단 제가 얘기하는 게 당 수습에 도움이 안 돼요.
김어준 : 대부분은 그렇죠.
정청래 : 네. 도움이 안 되는 게 하나 있고. 또 하나는 공개적으로 무엇을 발언을 한다면 나중에 조정, 중재 역할을..
김어준 : 할 수가 없게 된다?
정청래 :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측면이 하나 있어요. 그래서 실제로 제가, 비공개적으로 물밑에서는 제가 굉장히 많이 움직이고 있는데, 공개적으로 발언을 안 하다 보니까 이런 의원, 저런 의원이 막 와서 저한테 조정, 중재해달라고..
김어준 : 거꾸로 의원님이 말을 안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와서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중재 역할을 맡기면서 본인은 그 권력을 즐기고.. 그렇게 생각해볼 만도 하고..
정청래 : 그래서 공개발언을 안 해서 고맙다는 의원들이 많아요. 왜냐하면 저까지 나서서 막 한쪽 편을 들고 그러면 더 어려울 텐데..
김어준 : 한쪽 편이 있기나 있는 거예요, 의원님 마음 속에는?
정청래 : 어..
김어준 : 히하하하.
정청래 : 그래서 문대표도 좀 고마워하시는 것 같아요. 오히려 제가 막 떠들어서 별로 뭐 도움도 안 되는 것보다는..
김어준 : 의원님이 문재인 대표 편을 들든 편을 들지 않든 다 도움이 안 돼요.
정청래 : 아니, 아니, 도움이 돼.
김보협 : 아니, 그래도 오늘 이렇게 진지한 모습은 처음이에요.
정청래 :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할 타이밍이 점점 다가오는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러면 본인의 의지와 상관, 혹은 전망, 혹은 어느 쪽을 지지하는 것과 상관없이 예언을 하자면 문재인 대표 사퇴합니까?
정청래 : 안 합니다.
김어준 : 안철수 의원 탈당합니까?
정청래 : 그럴 거 같아요.
김어준 : 탈당한다?
정청래 : 그럴 거 같아요.
김어준 : 일단 예언.
김보협 : 저는 반대 쪽에 걸겠습니다.
김어준 : 탈당 안 한다? 두 분이 걸렸어요, 지금. 하하하하.
정청래 : 정반대의 의견이에요?
김어준 : 예. 이쪽은 탈당 안 한다. 의원님은 탈당한다.
정청래 : 저는 제 생각이라기보다는 지금 분위기가 그렇다는 거예요.
김어준 : 분위기가?
정청래 : 예. 그래서 "루비콘강에 서있다."라고 사람들이 계속 얘기했는데..
김어준 : 건너가지는 않고?
정청래 : 하루 이틀 되면서 당 내에서는 "건넌 거 아니냐?" 그러면서, 그러니까 빨리 뭔가 수습책을 내지 않으면 안 된다.
김어준 : 그러면 김한길, 박지원..
정청래 :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안철수 대표, 김한길 전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셋이 의견이 다 각각 다른 걸로 알고 있어요.
김어준 : 그렇죠. 완전히 다른 것 같아요, 완전히. 그냥 현재 공동의 적이 문재인일 뿐. 사실 총선 전에 난리 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정청래 : 총선 때마다.. 4년 전 생각해보세요. 이거보다 더 심했어요.
김어준 : 그.. 2008년도 그렇고..
정청래 : 4년 주기로 오는 어쩔 수 없는 몸살이에요. 그런데 총선 프로세스가 들어가면 조용해집니다.
▶ 2012년에 지금보다 더 심했나요? 그때는 그냥 잘 되겠지 했다가 총선 져서 놀랐는데..
김어준 : 그렇겠죠.
정청래 : 네. 그래서 지금 일단 국회의원들 평가 작업이 들어갔어요. 오늘 이 녹화하는 이 날, 수요일날 오후 3시까지 지역공약, 정치공약 이행평가자료 제출해라. 저도 다 제출했어요. 그런데 막 문대표 나가라는 분들도 다 제출했어요.
김어준 : 하하하하.
정청래 : 하하하하.
김보협 : 저기.. 황주홍, 유성엽 의원..
정청래 : 거기는 당무감사를 거부한 거죠.
김보협 : 하지만 본인 거는 제출했다고요?
정청래 : 다 제출해야죠? 어떻게 될 줄 알아요? 그래서 오늘 오후 3시에.. 저도 어제 우리 보좌관 불러가지고 어떻게 자료 준비했냐고 했더니 아주 준비를 잘 했더라고요. 그래서 "언제까지?" 했더니 "의원님 내일 3시까지 안 하면 큰일납니다." 그래서 "2시까지 제출해,"
김어준 : 다 이 일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공천 때문에. 이거는 모든 당에서 항상 있는 일이에요. 다만 안철수 의원은 처음 겪는 일이죠. 정말 세상이 끝장날 것처럼 싸운다고 생각하겠지만 뒤에서는 안 그래요, 또.
김보협 : 잠깐만요. 안철수 의원도 제출했어요?
정청래 : 그거는 확인해봐야 되겠네. 그런데 제출하지 않았을까? 하여튼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다 잘 될 겁니다.
▶ 수요일까지 안철수가 제출을 안 해서 탈당하는 거 아니냐는 기사가 떴죠.
김어준 : 그래요?
김보협 : 아니, 다 잘 된다면서 안철수 의원 탈당할 거 같다고 얘기를 하니까..
정청래 : 그것도 과정일 수 있다니까요. 다시 합칠 수 있고..
▶ 언론의 비관적인 전망에 비해 너무 낙관적이네요. 이런 태도도 비판하던데..
김어준 : 사실 진짜 코너에 몰린 사람은 제가 보기엔 김무성 대표입니다. 하하하하하.
정청래 : 아니, 제가요. 김총수. 김무성은 안 된다. 안 될 거다 하고 내가 계속 예언을 했잖아. 그대로 가고 있어.
(새누리당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