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옛날부터 과거에 얽매이는 타입인 듯
대체 무엇때문에, 이리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댈, 그 때를 그리워하나
새로운 사람을 못 만났기 때문일까
못 만났다고 하기엔 난 그 새로움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걸
더 이상의 상실감을 느끼고싶지 않아서일까
그대를 보낸 것도 나이고, 다시 붙잡지 않은 것도 나이며, 다 내가 저질러놓고는
사람을 믿지 않기 때문일까
그대보다 더 좋은 사람도, 더 좋을 시간도 없을거라 생각하니까
다 겠지. 전부 다. 이거든 저거든. 전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