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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영화관에서 봉변 당한 이야기
게시물ID : freeboard_7152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허르만_허세
추천 : 0
조회수 : 28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9/21 13:15:52
오랜만에 아내와 영화나 볼까해서 관상을 봤습니다.. 
근데... 왠일인지 극장안은 모기섬에 들가간 것 마냥 모기때가 엄청 물어대고.. 와이프는 대략 30방 정도?? 나와서 보니 반바지 아래로 양쪽 다리가 다 뜯겨서 울긋불긋 피부병 환자 처럼 마구 물렸더라구요...

어찌나 속이 상한지 나가는 길에 안내하는 사람에게 모기가 왜 이렇게 많냐고 그랬더니, 체념 한 듯이.. '아... 죄송합니다...'

알고 봤더니 어르신들이랑 다른 사람들 모두 모기잡느라 영화도 제대로 못보고 화를 내셨던듯..

팝콘 기계옆에는 에프x라 통이 터~억.
이미 모기가 문제시 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였음.

너무 가려워서 걷지도 못할 지경이라 바르는 약 좀 달라고 했는데, 우리 처럼 이렇게 심각한 사람들은 없었는지 우좌우좌하네...

엘리베이터도 도착했겠다 싶어 그냥 나가려고 했는데,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들 원성이 아주 장난이 아님.

더욱이 그 사람들은 커플석에서 더 비싼 돈 주고 관람 한 사람들. 

그 얘기를 하는 중에도 엘리베이터에 모기가.. ㅋ

티켓팅 하는 곳에 컴플레인 걸려고 갔더니 이미 중년의 신사분께서 여러 사람들이랑 컴플레인중이네...

신사분께서 좋게 말씀 하시면서, 이거 조취안하고 그냥가면 뒤에 관람하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반응이 나올거 아니냐, 모기를 다 잡던지, 폐관조취를 해서라던지 해서 해결 하고 가시라고 하시는데.. 점장이라는 사람은,
 "(영혼없이)아.. 네 .. 그러셨군뇨~죄송합니다. 네.. 네네.. 네.. 죄송합니다. 저희가 일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방역을 하고 했는데 오늘 따라 그러네오.. 죄송합니다."

아니 죄송한게 아니라, 이대로 방치 하겠냐고 하시는데, 제가 끼어서는
"과정을 묻는게 아니라, 지금 결과적으로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뭔가 조취를 해야지 죄송하다고만 말하고 다음 관람객들에겐 똑같이 죄송하단 말만 할껀가요?"
했더니..

"(영혼없이)아.. 네.. 죄송합니다.. 저희가 정기적으로 방역을 (*Repeat)"

(옥신각신....)

성의 없이 똑같은 소리 하고, 이런식으로 자기 책임 아니라는식으로 넘기려는것 같길래, 점당 옆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분(대리급?)께

"됐고, 네? 됐고요, 나 다시 올 곳이라서 여기까지 와서 이런 문제점을 말씀 드렸는데, 이런식이라면 다음부터 안올꺼고요. 나 그냥 갈께요. 집에가서 이메일을 드리던지, 본사에 전화를 하던지 해서 전달 드릴께요."

했더니 그제서야 달려 나와서 잡더니, 연락처랑 이름을 알려달라네요.. 연락처랑 이름 알려주면 불편했던점 개선 할 수 있게 해준다고..

못 들은척 하고 와이프를 찾고 있는데, 자꾸 알려 달라고 하길래, 

왜 내 연락처랑 이름이 알고 싶냐, 내가 본사로 메일을 쓰거나, 글을 올리면 자연히 알게 될거 아니냐?
했더니, 그렇게 되겠지만 그전에 먼저 도와 드리고 싶다고...

화장실 갔던 와이프가 돌아오고, 모기약도 솔찍히 임신중이라 못믿겠다 했더니 그제서야 얼음팩을 주면서 맛사지 하라고 하네...

냉수 한잔 달래서 마시다가 맛사지 끝나고 좀 가라 앉았길래 갈랬더니 영화 교환권을 두장 챙겨주네요...

사실 영화는 집중해서 보지도 못해서 보상 받았다고는 생각하지만, 아침부터 모기한테 뜯겨서 스트레스받고 두통 생기고.. 분이 식지 않아서 글 이라도 좀 남겨야 겠음.

아... 가렵고 열받고 두통오는 연휴아침...

이 글은 좀 널리 알려져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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