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서러울 때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1위가 바로 ‘배고플 때’다. 신체 강건한 사람도 허기 앞에서는 모래성 무너지듯 주저앉는 것이 세상 이치다.
군대도 마찬가지다. 동서고금의 수많은 명장들이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 하면 전투에서 승리할까?’를 고민하기에 앞서 ‘이 많은 병사들을 어떻게 먹여살릴까?’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6.25 전쟁의 영웅인 한신 장군은 병사들에 대해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잘 재워라”라며 먹는 문제를 가장 중시했다.
‘삼시세끼’가 보장되면 그 다음으로 찾는 것이 바로 주전부리다. “사람은 밥만 먹고는 살 수 없다”는 말처럼 밥을 먹으면 간식도 먹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