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낄낄낄 웃으면서 봤는데 보면 볼수록 이건 웃으면서 볼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다른건 다 떠나서, 찌라시 언론들의 사실흐리기, 물타기 능력만큼은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일단 이번 방송을 보면서 든 느낌은
'일베는 문제가 있는 사이트이다'입니다.
그러나 이 느낌을 자세히 보면
'일베를 이용하는 유저 개인에게 문제가 있다'
'일베 운영자가 수익을 위해 문제를 방치한다'
'일베 문제는 대선이후 심각해졌다'
이 세가지를 강조하며 세뇌한것 같은데
제가 볼때 일베의 문제는 이것이 아니라
'디씨 정사갤 와해과정과 같은 조직적 특정 세력의 개입'
'대선이후 문제가 아닌 대선 이전부터의 문제'
'유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유저가 그런 잘못을 이끌게 하는 구조'
'새로운 정보생산이 아닌 하드 유저들이 정보를 살포하고, 그것을 받아서 퍼트리고 복습하는 구조'
'배타적을 넘어선 공격적 성향'
'철학과 기준이 없는 상태'
'자신의 기본을 부정하면서 온라인이라는 공간 전체의 물을 흐리는 상태'
등
이런것들을 지적해야 하는데
저 세가지를 강조하면서 위의 일곱가지같은 (물론 저게 끝은 아닙니다) 중요한 사항들에 대해서 물타기를 해버렸네요.
이번에 국정원 사건도 사실 일베문제랑 가장 강력한 연관이 있고, 국정원 사건이야 말로 일베문제를 대표하는 대표적 문제인데
이건 언급도 안하고...
JTBC에서 일베를 다룬것은 정말 신의 한수라고 봅니다.
이제 써먹을대로 다 써먹은 일베를 버리면서
자신과 연관되었다는 의혹을 다 털어버리면서
모든 문제를 일베 유저 개인에게 전가하는 신의 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