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를 위해 공평한 기회를 남겨두어야 한다(어느 제도가 실제 사회저소득층을 더 많이 받아들이고 있는지는 객관적인 통계가 보여주고 있지만, 우선 그건 치워두고). 그러므로 사시를 존치해야 한다."로 가려면 그 공평한 기회를 흙수저에게만 열어줘야 하지 않나요? 최근 사시존치 하는 분들과 투닥거리다가 든 생각인데 희망의 사다리를 왜 금수저에게도 열어두자는 건지 모르겠어요.
공평한 경쟁이요? 로스쿨 입시도 흙수저에게 불리하다고 하는 판에 사시는 그럼 금수저가 흙수저와 동등한 선에서 경쟁하고 있나요? 책값, 밥값 걱정없는 금수저랑 흙수저가 어떻게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겠어요?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기회'를 개천 밖에 있는 사람에게도 주면 부당합니다.
제 자신은 로스쿨 제도는 사시를 병행하면 붕괴할 것이라는 점에서 사시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사시존치측 의견이 저렇다면 나름 수긍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