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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네 살, 술잔 하나에 바치는 노래
게시물ID : soju_350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간장씨
추천 : 2
조회수 : 35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9/20 00:08:45
하나 둘 잔을 채우고 비우고
맛이 괜찮던 술병은 어느덧 바닥을 보이고

세상이 취하는지 내가 취하는지 두고 보자던
20대의 시끄럽고 깎이지 않았던 객기는
이제 눈치를 살피고 숨을 죽이다가 방구석에 틀어박혀 
홀로이 잔을 기울이는 30대 중반의
연륜이라고 포장된 순응이 되어 버렸네

명절이 다 무에냐 추석이 다 무에냐
하늘에 뜬 저 보름달은 또 무에냐

언젠가 나의 선친이 그랬듯이
불현듯 솟은 눈물을 감추려

술 한 잔 
신 김치 한 젓가락 
이불 한 줌

나이가 나를 먹고 술이 나를 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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