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게 갑자기 찾아온 장마 같았어
마른 마음에 지쳐서 너무 반가워서
우산따위 쓸 생각도 못했어
언젠간 그칠거란거 느낌으로 알았으면서도 외면했어
이 비가 영원히 내릴것처럼 속삭였던 너
누군가 남겨진 내게 사랑했느냐고 물었을때
아니.라고 했지만
믿기기 힘들만큼 많이 좋아했어
딱 니가 준 만큼만 사랑했다고 생각했는데
니가 진심이였든 아니든
너무 행복했어 달콤했고 모든걸 다 주고 싶었어
장마가 끝난 지금 니 마음을 알 방법이 사라졌지만
난 그랬어.
널 생각하지 않으려고 술도 마셔 보고
잠도 계속 자보려고 했는데
네 기억이 마르지 않아
종일 니 생각에 괴롭다
그리 길지도 않았던 장마에
어쩌다 마음까지 젖어버려선
바보같은 나는 일상이 망가졌고,
오늘도 니 생각에 잠못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