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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산 해운대에서 애기 구해주신분...감사합니다ㅜ
게시물ID : lovestory_631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간꽃
추천 : 16
조회수 : 792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4/01/19 01:53:34
오늘 정말 감사한 일이 있었어요
저희집에 사촌언니가 오늘 조카를 맡겼었어요
저랑 언니는 워낙 친자매마냥 가까워서 급한 일이 생겼다는 말에 흔쾌히 조카를 돌봐주기로 했었죠
3살짜리 남자애인데 잘 걷고 말도 잘해서 가끔 언니가 맡기고 가면 조카랑 나들이 삼아 동네한바퀴 돌곤했는데 오늘 사단이 났었어요
탑마트에서 장을 보고 계산하려는데 지갑이 가방 깊숙히 들어가서 안보이길래 잠시 조카 손을 놨었습니다
지갑을 찾느라 정신이 없어서 손 놓은 사이 조카가 밖으로 나가는 것도 몰랐어요
계산하고 짐을 가방에 넣다가 조카가 없어진걸 깨닫고 허둥지둥 나가보니 왠 대학생 커플이 울고있는 조카를 달래주고 있더라구요
얼른 달려가서 왜그러냐고 조카를 달래다보니 조카무릎에서 피가 나더군요
피보고 너무 놀라서 어떡해....이러고있는데 남학생이 아이가 오토바이가 오는데 차도로 내려가서 잡아당겼는데 넘어졌다고 죄송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애기 보호자가 누군지를 몰라서 병원에 못데려갔는데 마침오셨다면서 같이 병원에 가자고 했어요
여학생은 이미 택시까지 잡았고...
그래서 같이 병원을 갔습니다 다행히 큰상처는 아니었구요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정말 감사하다고 계속 인사했어요 근데 오히려 그 커플...애 다리 흉지는거 아니냐고 더 미안해하더군요..
너무 감사한데 돈으로 드리긴뭐하고 해서 갖고있던 CGV영화무료티켓이랑 스팸두개를 드렸어요
그러니까 괜찮다고 거절하시더라구요. 극구사양하시는걸 억지로 쥐여드리고 조카를 데리고 집에 왔어요
병원 나올때 언뜻보니 오유하시는거 같던데....
감사인사를 여기에 남기면 혹시 봐주실런지......
낮의 일인데 너무 늦게 감사인사를 남깁니다ㅜ 사촌동생보내고 알바끝나니까 지금이네요ㅜㅜ
너무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제 귀여운 조카가 무사할 수 있었어요
뭐라 말할 수 없이 감사합니다
늘 축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정말로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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