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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담배사러갔다가....
게시물ID : humorstory_3979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色드립
추천 : 12
조회수 : 935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3/09/19 12:44:38
아침햇살이 너무 좋은 오늘 저희동네는 하숙촌 입니다 
어제부터 정말 쥐죽은듯 조용해요 ;;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ㅎㅎ
이동네에 나만 남겨진 느낌... ㅋㅋ 그리고 저희집은 뭐 뻔한 사정으로 친척들과 교류가없구요 ㅎㅎ
 
어머니께서 그래도 전도 부치고 갈비라도 해야되지 않겠냐 하셧는데
그거해봐야 먹는사람이 누가 있냐며 제가 못하게 한지 한 3년정도 됬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서울쪽에 볼 일이 있다며 서울을 가셔서 원래의 집 임에도 저는 자취생마냥 혼자있었어요 ㅋㅋ
 
여튼 뒤늦게 일어나 밥을먹으려니
냉장고 사정이 마땅치 않아 ㅋㅋ  아침도 대충 넘기고 나니.. 아 햇살잔뜩 받으며
커피에 담배나 한잔 해야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담배도 많이 피지 않아서...
한갑사면 몇주가 가기도 한답니다... 
 
일단 옷을 대충 입고
기분좋게 걸어나와 편의점으로 갔어요  그 편의점은 가족이 같이 운영하시는 [어머니 아버지 아들]
편의점 이었는데 오늘은 할머니[어머니] 가 계셨죠  안녕하세요~ 하며 들어가니
할머니는 다짜고짜   "왜 여기있어?" 라고 물으시더군요;;
아... 저는 집이 여기예요 ^~^ 라고 대답하니 ..ㅋㅋ
"거짓말하지마!!"  .... 순간 패닉상태였습니다... 어쩌지... 진짠데...
"지...진짜예요~ 할머니~" 라고 다시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듣지도 않으시고 ...ㅋㅋ
 
"아이고.. 젊은것이 워째 여 혼자 남아있댜~ 혼자서 얼마나 쓸쓸할까"
"고향을 못가서 그런지 얼굴이 팍 죽었네~"
"밥은 먹었구?  고향엔 왜 안가는겨~" 라며 ㅋㅋ 걱정해주시니 ㅋㅋㅋ
 
왠지모르게 감정이입 ㅋㅋㅋ
 
"집에서 대충먹었구요.. 괜찮아요 할머니..."
ㅋㅋㅋㅋ 저도 왜 그렇게 쓸쓸한 모습으로 대답했는지 기억이 안나요 ㅋㅋㅋ
정말 감정이입 한듯 ㅋㅋ
 
여튼 원하는 담배와 음료수를 안고 가려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등짝을 후려치시며 ...
노란바구니에 있는 폐기? 아시죠 ?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등
 
잔뜩 제 품에... 들이붓는거예요 ;;;
 
그러더니 다음부터 좋은날엔 집에꼭가!! 라고 하시며 말한마디 하기도 전에
 
절 쫓아 내셧어요 ...
 
처음엔 어리둥절 하다가 ㅋㅋ 집에오면서 ㅋ 왠지 웃기고 간만에 사람없는지금이 더  사람사는 동네 같은 느낌도받고
다들 즐거우신 추석날 저처럼 혼자 계신분도 있지 않을까... 해서 ㅋ 염장? 글을 적어 봅니다 ㅎㅎㅎ
 
즐거운 추석 모두 편히 쉬시고 체하지않도록 맛난것도 꼭꼭 씹어드세요 ㅎㅎ
 
여튼 이제부터 배터지게... 이 폐기들을 맛나게 먹어치워야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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