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8살 터울인 막내동생이 지난달 26일,
6주간의 모든 훈련과정을 마치고 곧 자대배치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대에서 처음 걸려왔던 전화에 우물쭈물 거리며 필요한게
무엇무엇 있으니 조금 귀찮더라고 택배로 좀 부쳐달라고 말하더라구요
저도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었던지라 생활관에선 어떠한 물품들이
필요한지 지식인을 통해 여러차례 검색해본 결과
물집방지패드 깔창 고무링 위장크림 라이트펜 우의낭 등등
종류들이 생각보다 방대해서 아무래도 군대에 직접 가보고
오신분들이 실질적으로 가장 필요하고 실용적인 물품을 더 잘아실것 같아
일전에 질문글을 올렸는데 요즘 왠만한것들은 보급품으로 지급되고 있으며
px 에서도 저렴히게 판매되고 있으니 동생이 필요하다고 말한것들과
현금을 보내주는것이 좋겠다는 댓글을 확인하고서 이렇게 준비해봤습니다
우선,동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던 스킨로션(저는 이상하게 화장품에만큼은
크게 돈을 들이지 않는편이라 제 기초제품들은 거의 만원내외인데 평소 피부트러블로
스트레스를 받던 동생이라 처음으로 해보는 선물은 꼭 좋은걸 해주고 싶은마음에
처음으로 브랜드화장품을 사봤어요 스킨로션만 6만윈이더라구요ㅠㅠ무리 좀 해봤습니다)
그리고 썬크림 폼클렌징 이어플러그 달력, 그 외엔 제가 따로 준비한것들이예요
px에서도 저렴하게 팔긴하겠지만 평소 동생성격을 알기에 그런것들을 일일이
구매할것 같지않아 대충 필요해 보이는것들만 모아봤는데 사놓고 보니 뭐 별거 없긴하네요
바디워시 치약(선물세트로 들어온거라 직접 사진 않았어요) 샤워볼 수분미스트 립밤
화장솜 물티슈 방향제 탈취제(장시간 군화를 착용하다보면 이건 꼭 필요할것 같더라구요)
종합대일밴드(역시 의무실에 구비되어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소지하면 좋을것 같아서 덤으로 챙겨봅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분실을 위해 물품 하나하나 이름표를 부착해뒀구요
사실 저희 남매가 평소 우애가 두텁거나 살갑게 지낸 사이는 아니였는데
군대를 통해 처음으로 서로의 존재에 대해 소중함을 느끼게 된것 같아요
그동안에 옆에서 많이 챙겨주지 못했던것들을 이제 하나하나 실천해봅니다
앞으로 이어질 무더위에 고생하실 대한민국의 모든 국군장병 여러분들 항상 감사드리고
오늘 6월6일 현충일,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