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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63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리꺼져
추천 : 4
조회수 : 25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12/11 08:09:31
이어폰 없으면 밖에 못나가는 타입.
퀄리티 높은 노래 음향이 중요한 건 아니고
그냥 노래가 없으면 초조하다.
몇개월 전, 에어팟을 사기 전
유선이어폰만을 주구장창 써오던 나날에
옆에 있던 누군가는
에어팟을 사는 게 어때? 권유했다.
출퇴근을 대중교통으로 하고,
사진 찍으러 다닐 땐 짐도 많으니
선은 아무래도 불편하지 않겠냐는 거였다.
습관적으로 새로운 것은 경계부터 하는 나여서
됐어, 지금 이어폰 잘 되는데 뭐. 하고
거절하며 버텼으나
또 궁금증은 많아서,, 결국 에어팟을 구입했다.
만족하며 쓰는 중이다.
움직임에 있어 자유롭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오늘은 에어팟을 회사에 두고와서
집에 있던 유선 이어폰을 사용했다.
오랜만에 써보니 유선 이어폰도 좋네. 했지만
에어팟 대체품일 뿐.
종종 이런 경우가 생길 시에만 사용하겠지.
한번 자유로워지니 그 전으로 돌아가기 힘들다.
지금 내 생활도 마찬가지다.
혼자 자유롭게 여기저기 쏘다니다보니
같이 다니는 것보다 혼자가 편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동행이라면 그 순간이 자유겠지만
그게 아닌 이상,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지금은
역시 혼자있을 때 가장 자유롭고 편하다.
유혹도 있다.
사랑에 못미치는 외로움과 함께 섞인 감정들로
단시간에 감정을 채울 수 있는 관계.
(채운다기보다는 외로움을 잠시 잊을 수 있는)
하지만 사람은 유선이어폰이 아니니까
필요할 때 대체품으로 잠시 쓰고 서랍장에 쳐박아둘 물건이 아니니까.
신중해지자고.
흔들리는 내 모습을 보면서 다짐의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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