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그동안 부모님의 그늘 밑에서 편하게만 살았습니다.
국방부에선 군입대 신청하라는 공문이 왔고 다니던 대학은 뭔가 아닌거 같다는 생각에 스스로 그만둬서 학자금대출만 남았고
늘 부모님한테 "내 꿈은 ~~를 하는 겁니다"라고만 했지 정작 뭔가를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아버진 "남들은 4년제 대학 좋은데 나와서 취직하고 그러고 있다. 그런 사람들은 너보다 먼저 출발선에서 달리기 시작한거다. 그러면 넌 최소한 열심히 달리기라도 해야지 지금 뭐하냐"라고 하셨고
그런 아버지의 말이 듣기 싫어서 헬스장을 간다는 핑계를 대고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마음이 가는대로 뭔가를 해본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광화문으로 가서 시위하시는 분들을 도울까합니다.
가방에다가 우유를 한가득 가지고 가서 (그럴리는 없겠지만) 행여나 살수차로 인해 고통받으실 분들이 있다면 씻겨드리고 올까합니다
늘 말로만 정치인들을 비판하고 국회는 세금축내는 도둑놈들 소굴이라고 욕만했지 정작 스스로 실천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설령 이 선택으로 저에게 안좋은 일이 일어나도 후회는 없습니다. 제 마음 가는대로, 옳다고 여긴 행동을 하러 가는거니까요.
그럼 그날 이후에 다시 봅시다 모든 오유 유저분들. 별들 사이에서 다시 만나요.
P.S 행여나 경찰분들이 우유로 사람을 씻기는 절 잡아가둔다면 어떻게 해야할진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전 시위를 하러 가는게 아니라 그 시위에 참여하신 분들을 도우러 가는거라서요.